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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ㄹ | 19/03/01 23:35 | 추천 43 | 조회 991

젠틀맨 ㅎㄱㄱ ) 와 나 갑자기 지방공! (공연장 후기+스포+긴글주의) +159 [12]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https://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7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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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오늘 젠틀맨 수원 첫공 보고 온 바발이야

예매해 놓고 직전까지 자리 고민+극장 고민으로 갤검도 하고 찾아봤는데
공연장에 대한 정보가 1도 없어서 ㅠㅠ
(있는데 내가 못 찾은 걸수도 있고)
엄청 고민하다가
그냥 내가 갔다와야겠다는 결론에 다다름...ㅎ
혹시 다음에 다른 공연이 여기서 올라오면 참고하라고 공연장 후기를 쓴당




~~~ 수원 SK아트리움 ㅎㄱㄱ ~~~~ * 홍익덕 주의



일단 만족이냐 아니냐를 물으면 만족했어!
사실 지방공 공연장에 대한 기대는 정말 제로에 수렴하는데
자첫인 공연장이라 큰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정말 괜찮았어.

위치는 일단 서울에서 오는 바발들은 크게 헤매지 않을듯!
G버스 빨간버스로 공연장 바로 앞에서 내리거나 도보 5분 거리이고
(사당역에서 환승하는 바발들은 공연장 코앞에 내릴 수 있음)
공연장 자체가 외곽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공원 같은 넓은 터에 큰 글씨로 쓰여진 건물이 있기 때문에 바로 찾아올 수 있어.
난 길치바발이라 서식지에서 거의 세시간 잡고 왔는데 한 시간도 안 걸려서 도착함ㅎ
약간 쓰릴하게 계획을 짜더라도
구비구비 들어가야 하거나 헤맬 만한 위치가 아니라 안심해도 좋을 것 같아.

극장내는.. 음 인테리어(?)는 성남아트센터랑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됨ㅋㅋ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성남국의 지옥단차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단차는 쾌적하다고 느꼈어.
좌석 지그재그 배치고, 고속도로 앞은 꽤 쾌적하게 볼 수 있을듯.
오케를 앞에 깔았기 때문에
(홍아센 오피석이 오케가 됐다고 생각하면 됨)
1열은 좀 땅으로 들어갔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젠틀맨은 안으로 쓰는 무대라 그렇게 목이 아프진 않았음.

나오기 전에 고속도로 바로 뒤 좌석에 앉아봤는데
거리는 확실히 멀어ㅠ
블퀘 10열~12열.. 같은 느낌이었는데 시야는 좋음
무대에서부터 거리는 딱 홍아센 서울공 정도인 것 같아. 홍아센 1열 앉았을 때랑 거리 느낌이 비슷했거든... 오피가 없어서 멀 뿐...

그리고 사블 되게 괜찮았어!
무대를 가로로 길게 쓰지 않고, 사이드를 막아놓은 데다
공연장 자체가 옆으로 긴 구조가 아닌 것 같아.
사이드가 막힌 바람에 약간 갑갑해지긴 했지만ㅠ
의외로 이게 되게 좋았던 게
젠틀맨 스크린 쓰는 게 무대 안쪽으로 들어간 덕분에, 스크린 효과가 더 눈에 띄고 실감나는 느낌이 있었어!
사블은 통로 -3까진 안 따지고 가도 될 것 같음.

음향도 나쁘지 않음.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봤어.
안으로 먹는 음향도 아니고 딕션도 잘 들렸어 스피커 괜찮더라
홍아센 시절의 그 홍아센의 기적 정도는 아닌데ㅋㅋ
홍아센의 기적>> (넘사벽)>>> 아트리움>> 평소의 홍아센.. 같은 느낌


ㅎㅈㅇㅇ 공연장 무난함 사블 좋음 고속도로 안쪽 좋다





~~~~~~~~ 젠틀맨 본공 ㅎㄱ ~~~~~~~~~


아 오길 잘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공연 되게 좋았다
여전히 앙들 너무 잘해주고 원캐들 최고야... ㅠㅠㅠㅠㅠㅠ 임시벨라ㅠㅠㅠㅠ
피비 가끔 싸울 때 있었는데 오늘 진짜 좋더라...
몬티 결백 주장하는 넘버에서 피비-시벨라 이중창 귀가 황홀할 지경이었어

서울공에서 거의 전캐를 찍긴 했는데
뎅뀨는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봤거든.
뀨란 뎅이랑 케미 졸더라ㅋㅋㅋㅋㅋ 몬티 기준으로 보면
만짱한테 형 느낌 나고 지게가 동갑 같다면 뎅뀨는 확실히 뀨 동생느낌 낭낭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뭣보다
뎅몬티 노선이 정말 졸았어.
불판에서 바발들이 말했듯 클린하진 않았고 약간 목이 안 좋았는지 살짝 뒤집히기도 했는데
오늘 진짜 너무너무.... 완벽한 싸패 노선이더라.

거리 때문에 중간중간 오츠카 장착하고 봤는데
오늘 정말 놀란 게
뎅몬티 초반에 쭈글한 느낌조차 거의 없고 1막부터 완전히 다이스퀴스였어.
편지 퇴짜맞고 넘버 시작하는데
뭔가 우습나! 하는데 그때부터 이미 눈이 형형하고
성직자 찾아가서 제 손을 잡으세요! 한 다음에 표정이 서서히 변함...
어리숙한 얼굴이다가 천천히 뻗은 손을 내리면서 객석쪽 보는데
이미 그 때부터 눈에 초점이 없더라.
평소에 몬티가 점차 갈수록 살인자로의 면모가 생기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원래 몬티 나바로라는 사람의 본성이 드러나는 느낌.

뎅몬티 강박증 있는 거랑 표정 확확 바뀌는 거 개인적으로 극호였는데
오늘 공연에서 특히 정말 표정이 다채로웠고
그 표정조차 다 자신이 부러 조정하는 느낌이었어.
히아신스 죽었다는 속보 후 자기도 모르게 키득 웃다가
재빨리 손으로 입 가리고 표정 조절하는 것도
다이스퀴스 1세 죽고 안돼! 하고 절규하다가 바로 표정 싹 변하는데
입꼬리 살짝 올라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기쁜 표정 되는데 소름이...
정말 미친사람처럼 눈 돌아가서 정면 노려보는데 입은 웃고 있고
한놈만 죽이면 다음 백작님은 나다 하는데
나만 못 웃었냐... 진짜 무서웠어...

야구르트맨 신에서도
셋, 하고 나서 엄청 천천히 정면으로 뒤도는데
눈이 완전 맛이 가 있는 거야... 초점 하나도 없고 허공 보면서
너구리, 하셔야죠... 하면서 키득거리는데 진짜 무서웠다

잠깐 스탑 뭐 할 때도
진짜 무섭게 화내는데 확실히 싸패노선이더라.
핑크니 경감한테 정말 따스하게 웃어주다가 표정 싹 변하면서
외치듯? 다그치듯 엄청 화내면서 막 자기 전적을 되돌아보는데
땀 뚝뚝 흘리면서 눈 번뜩이면서 빠르게 몰아치는데 진짜...

뎅은 가끔 싸울 때도 있고 정말 호일 때도 있고 그랬던 배우였는데
오늘 노선이 진짜 잘 어울리고 좋았어.
조금이라도~ 명분이 있냐? 하는 것도 평소엔 되게 비아냥거렸는데
오늘은 말끝이 막 떨리면서 무섭게 화내더라고.
시벨라도 오늘따라 죽여버릴지도 몰라, 하는 대사도 그렇고 정말로 상처받는 느낌이었고.
평소에 둘이 붙으면 기싸움이 팽팽하고 서로 비꼬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오히려 몬티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 같더라.

내내 화내는 것도,안타까워하는 것도, 슬퍼하는 것도
모조리 꾸며낸 얼굴이고 기본적으로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게 오늘 몬티였다면
유일하게 과할 정도로 사납게 화내는 부분이
자기자신의 일과 시벨라의 일.
시벨라에 대한 사랑이라기보다는 본인이 차지하지 못한 유일한 것이라
하나하나에 더 공들이고 신경을 곤두세우는 느낌이었고
오히려 시벨라는 관계에 있어서 몬티보다 훨씬 감정을 쏟은 것 같아서
왠지 시벨라가 안쓰러워지는ㅠ
시벨라가 되려 순정인 듯한.. 노선이었어



ㅠㅠ아 오늘 뀨 마지막 천시 노선도 너무 좋았고
뀨 애덜버트 가난하고 그래 오디오 하나도 안 비는 거 진짜 대극호였고
유지니아도 좋고 피비도 비브라토 천재적.. 너무 잘했고ㅠㅠㅠ
뎅뀨 깨알같은 디텔들이랑 개그 너무 재밌었는데
글이 너무 길어졌네ㅠㅠㅠ 나눠야겠다...

ㅠㅠ 지방공까지 따라오기 너무 잘했고
젠틀맨 말하기도 입아프지만 진짜 전캐가 사랑이야...
벝써 어떻게 보낼지 막막ㅠㅠㅠㅠㅠㅠ
전캐슷 그대로 다시 돌아와주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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