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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묻어놨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이 기억은 저의 외가를 파탄낸 이야기지만,
어쩌면 여러분들께는 흔하디 흔한 이야기일런지도 모릅니다.
때는 3년전 제가 중3이었던 2011년 어느날이었습니다.
누군가가 저를 급하게 깨우더군요.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는 울면서 저를
깨우셨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셨습니다.
"너 큰삼촌이 돌아가셨단다"
어머니는 한마디를 남긴 채 서둘러 외가인 경주로 내려가셨습니다.(집은 수원)
저는 어리둥절하고 믿기지가 않아 멍한상태로 학교에 갔습니다.
하교를 하자 아버지께서는 저를 데리고 경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3시간동안 아버지께 전해들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큰삼촌의 상황은 당시 중3, 초5의 딸 둘이 있었으나 몇년 전 이혼을 하신 상태였습니다.
재혼을 하기 위해 한 여자분을 만나고 계셨습니다.
사건은 거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 여자분의 전 애인. 그 샬인범이 큰 삼촌의 존재를 알게 된 것입니다.
삼촌과 여자분이 같이 여자분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 살인범은 눈이 뒤집혔고,
그는 술을 먹고, 칼을 들고, 그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삼촌을 찔렀습니다. 목과 머리 복부 등 급소 위치 중심으로
30 여 차례를 찔린 삼촌은 살기가 당연히 힘드셨고 결국 운명하셨습니다.
경주에 도착한 저희는 장례식장에 들어갔습니다.
저를 본 초5 동생은 오열했고 그 동생을 보듬어 주었습니다.
중3 사촌도 삼촌의 시신을 염하는 것을 보면서 오열하였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이들은 삼촌이 사고로 죽었다고 알고 있었기에 미성년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저만 살인범의
재판을 참관하였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살인범은
첫째. 술을 먹었고
둘째. 우발적이었으며
셋째. 편모슬하의 우울한 가정형편이었으며
넷째. 이별을 겪은지 얼마 되지 않아 감정을 가눌 수 없는 상태였기에
결국 최종적으로는 1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사측(? 기억이 흐릿하네요) 에서는 판사에게 무기징역을 요청했으나
항소이후에 15년형으로 깍이더군요.
출소하면 50대후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형을 받고 나가는 살인범의 뒤에서 외할머니, 이모할머니께서는 울부짖으셨습니다.
그날 햇살은 참 밝았고 어른들의 얼굴에는 그 햇살의 기운이 티끌만큼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30여차례 사람을 찌르고 여러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형이 깍인 살인범.
저는 그를 기억합니다.
댓글(26)
범죄자 밥줄필요있나 돼지똥이나먹이지
조형기는 사람 죽이고 잘 살고 있던데
블라먹을지 모르겟지만 전 제 소중한 사람을 해한 사람이 저렇게 되면 제가 죽이고 그 형 제가받을거예요
술먹고, 우발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유로
사람의 인생을 무참하게 끝냈는데 15년 ㅡㅡ
술먹고 우발적이면 사람안죽인건가? 죽은 사람이 다시 돌아옴? 자기네들이 다시 살려줄것도 아니면서 감형하고 난리야.
평소에 이런거 캡쳐하면 이걸 왜하나...이랬는데처음으로 토하니까 우와...자랑하고 싶었어
1 분위기 망치시네요
와 시발 세상참좆같네..
블라주세요
외국에서는 술 마시고 범죄 저지르면 오히려 형을 더 높인다고 알고 있어요.
음주운전, 음주가무 등 술 마시고 저지르는 범죄가 있듯이 술을 먹은 것에서 1차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여부가 있다고 해서 형을 높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기억 안 난다.", "잘 모르겠다." 이런 발언은 증거 앞에서 오히려 더 불리해 져야 정상 아닌가요?
뭔가 반박할 자신의 주장이 있어야 하는데 증거는 있는데 반박은 전혀 없다면 오히려 불리한 게 정상인 것 같은데...
ㅅㅂ.. 이런거 볼때마다 진짜 내가 판사되서 저런놈들 다 무기징역이나 사형때리고싶다 진심으로
ㅋ 술먹으면 가중처벌되어야하지않나
우리나라는 비상식의 나라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