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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 19/03/06 14:04 | 추천 72 | 조회 2618

본인 캡틴 마블 보고 온 후기. +500 [28]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7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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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퀄리티는 무난했다. 근데 그 무난함이 발목을 잡아버렸음.

영화의 배경은 1990년대 그니까 MCU 영화중에서 퍼스트 어벤저 다음으로 연대가 옛날인 작품임. 이 영화에서 퓨리와 콜슨이 나온다는 소식은 이미 오래 전에 들었고 캡틴 마블의 솔로영화인만큼 우리에게 "캐롤 댄버스는 누구인가?"라는 궁금증을 해소시킴과 동시에 "그녀가 왜 차세대 MCU를 끌고 나갈 리더이며, 궁지에 몰린 어벤저스의 희망이 되는가?"를 관객들에게 보여줘야하지.

그에 대한 답으로 영화가 보여준 캐롤 댄버스, 캡틴 마블의 해답은 그냥 하나였음. "얘가 엄청 쌘 걸?"

그게 다임. 이 영화에서 왜 캐롤 댄버스가 차세대 MCU 이끌고 나갈 '캡틴'인지 나오질 않음. 애초에 리더십이 있다는 묘사도 없어 오히려 크리 스타포스의 대장 욘-로그가 훨씬 리더십 있었지.

영화의 플롯은 진부함 기억은 잃은 주인공이 기억을 찾아 각성하는 클리셰를 이미 이곳 저곳 남발하다 썩어 문들어진 클리셰고 내가 믿었던 스승이 날 배신했다도 너무 진부하지. 이놈도 사실 착한녀석이었도 그렇고. 이 영화의 단점은 뻔히 앞을 내다볼 수 있고 뒷 내용도 빠르게 예측이 가능하다는 거야. 본 사람들은 공감할거임.

그리고 뇌리에 남는 장면이 없어. 그냥 고양이가 기생수마냥 입벌리고 먹는 그 장면 정도? 정말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어. 무난함이 발목을 잡아버린 셈이지.

그럼 마지막으로 어벤저스 4의 연결고리론 어떨까? 이 역시 앞에 말했듯이 뒷 내용이 너무 뻔히 예측 가능해서 실패했음 오히려 엔트맨2가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은 훠얼씬 잘했지. 시간 여행의 단서를 주잖아? 근데 캡틴 마블은 그런게 없어.

왜 캡틴 마블이 어벤저스의 희망이지? 그냥 쌔서? 통찰력이 좋아서? 아니면 리더십이 좋아서? 없음. 그런 해답을 안줘. 그냥 퓨리가 얘가 쌘 걸 보고 맹목적으로 믿었을뿐이야. 좆냥이한테 눈이나 긁히고 애꾸눈 단거고.

너무 억지로 MCU 플롯에 끼워넣은 영화였음. 마블 팬한테는 미안하지만 보는 거 비추한다. 딱히 안봐도 다음 영화엔 지장이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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