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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가가 | 24/11/14 08:29 | 추천 11 | 조회 1037

유튜브 보다 긁혀서 쓰는 익룡의 멸종 +203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77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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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영상)

메가스터디에서 지구과학 강의하는 박선: 익룡은 실패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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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번에 수천킬로미터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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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착륙할때 뼈가 부러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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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파이프같은 구조라 텅텅 비어서 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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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착륙할때마다 20~30% 확률로 부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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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뼈 부러질까봐 무서워서 한번에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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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땅에서는 개멸치 좆밥이라 멸종했다

과연 그럴까?

익룡은 하늘을 날았던 최초의 척추동물이다.

새보다도 1억년쯤 빨랐다.

그럼 새가 등장하고 밀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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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룡 최대종 케찰코아틀루스(키 5m, 날개 폭 12m)

백악기 최후반에 살았던 익룡.실패한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

앞선 내용이 사실인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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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룡 뼈 단면을 재구성한 모형.

속이 빈건 맞다.

다만 파이프처럼 텅 비어있는게 아니라 심을 기준으로

자전거 바퀴살같은 뼈 구조가 바깥쪽을 지지하는 구조다.

날기 위해 경량화를 택하면서도 튼튼했다.

당연한 결과다.

오히려 익룡 뼈가 더 강했을 가능성이 있다.

익룡은 앞다리(날개)를 써서 4족보행을 했고

이륙할때도 앞다리로 장대높이뛰기를 하듯 뛰어올라서

새와는 다른 종류의 응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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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새도 뼈가 비어있다.

수렴진화의 결과다.

그럼 새도 착륙할때마다 뼈가 부러지나?

그랬으면 지금 길바닥은 새 시체가 잔뜩이겠지.

대형 익룡이 수천킬로미터를 날았다는 학설이 있다.

근데 그 이유가 뼈 부러질까봐 무서워서는 절대 아니다.

게다가 땅에선 좆밥?

케찰코아틀루스같은 아즈다르코과의 대형 익룡들은 육상생활에 매우 잘 적응했다.

긴 다리로 빠르게 걸으면서 육상동물들을 잡아먹었다.

땅에서 얘네보다 큰 포식자는

대형 육식공룡들 뿐이었다.


그래서 결국 익룡은 왜 멸종했나?

현재 정설은 "환경에 너무 잘 적응한 고인물이라서"

익룡은 당시 생태 지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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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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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도 먹고

일부 종은 곤충,열매 등도 먹었다.

심지어 태어날때부터 날 수 있었다.

익룡이 후기로 갈수록 커진 것도

새끼와 성체가 서로 다른 생태 지위를 나눠 가지면서

소수의 종이 생태계를 독점한 결과다.

즉, 엄청나게 잘 적응했고 대단히 성공한 집단이다.


그럼 새는 뭐 먹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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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열매, 씨앗 등을 먹었다.

물론 물고기를 먹은 새도 있고 맹금류같은 새도 진작에 있었다.

근데 대부분은 작은 초식성 내지 잡식성 새였다.

그래서 익룡 카르텔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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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10km짜리 소행성이 멕시코에 꼬라박기 전까지.


소행성이 충돌하자 익룡이 먹을만한 동물도 거의 다 죽었다.

한 종이 성장 과정에서 여러 지위를 독점했기 때문에

한 단계만 빵꾸나도 종 자체가 작살났다.

익룡은 보통 알을 땅바닥에 낳았다.

잘 돌본 것 같지는 않다. 부화에 필요한 기간도 길다.

그래서 알 상태에서도 다 죽었다.


반면 새는 둥지를 잘 만들고 열심히 알을 품었다.

알에서 깬 새끼도 일정 기간 부모가 양육했다.

익룡보다 빨리 크고 빨리 번식해서 세대교체가 빨랐다.

즉, 변화하는 생존메타에 빠른 적응이 가능했다.

그래봤자 먹을거 없으면 죽는다.

그래서 극한 상황에서도 보존 가능한 씨앗을 먹을 수 있는 초식성 새들이 살아남았다.

그 중에서도 날 수 있는 작은 새들로.

작아야 에너지 소모가 적고

여차하면 다른 지역으로 날아가는게 생존에 유리했다.

물론 새도 전부 살아남진 못했다.

'날 수 있는 초식성 소형 새'에 한해서 살아남았으니까.

분명한건 익룡이 못나서 멸종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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