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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께레 | 24/10/28 21:23 | 추천 13 | 조회 500

몸살은 누구나 겪어 봤겠지만, +142 [2]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771756

뼈 몸살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얼마 전 12일 전이네요 정형외과 정기검진에서 골다공증이 생겨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주사를 맞았습니다. 배에다 주사맞기는 난생처음이었는데 맞고 나면 몸살을 할 수도 있다고 합디다.

정말로 그 날 밤부터 많이 아팠어요. 원래 항암 후유증으로 손, 발이 저리고 아팠지만 이 번엔 등판에

어깨 아래부터 허리 위까지 뼈마디가 쿡쿡 쑤시고 아프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열심히 골다공증 주사의

부작용에 대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뼈 몸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주사 약명이 "프롤리아"라는 것도,

골다공증에 걸린 뼈는 골절시 쇠나사로 고정을 할 수가 없어 골절시 치료가 어렵다는 무서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길어야 3일 정도 아프다는데 저는 12일이 넘도록 아파서 결국 오늘 병원에 전화하니 얼른 오라는 것이었어요.

점심도 안 먹고 병원에 갔더니 아주 드물게 프롤리아 주사에 대한 거부증?, 이상반응? 같은 것이 있는데 제 경우가

그런 것 같다시면서 교수님이 이제 나는 프롤리아 주사를 맞으면 안된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내과로 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면역억제제를 먹고 있는 상태라서 면역기능이 많이 떨어진데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폐렴에 감염되었을

수도 있다고 검사를 해보자 하시는데 아프긴 하지만, 평소에 열도, 기침도 없는 상태이고

11월초에 암센터에도 가야하고 내가 현재 쓰는 진통제가 최상급이어서 다른 진통제 쓰기도 어렵고해서

비타민과 진통제를 수액으로 맞고 견디어 보다가 내일도 계속 많이 아프면 다시 내원하기로 했지요.

한시간 걸려서 수액 다 맞고 집에 가려는데 주차 타워가 하필 고장이 나서 한 20분 기다렸다가 겨우 집에 왔네요.

4시반에 점심을 먹고 집안이 추워서 전기담요 덮고 있는데 손이 따끔거려서 손닿은 쪽 내려다 보니 빨간 스파크가

반짝반짝....약간 졸았는데 타 죽을 뻔했네요.

이래저래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데 골다공증이 생겨도 치료제가 (프롤리아가 가장 우수한 치료제라고 합니다)

내 몸에 안 맞는다니 앞으로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걱정이 되긴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잘 될거예요.

뼈가 안 부러지도록 더욱 조심해야 하겠고, 감염이 안되도록 더욱 자가격리와 비슷한 생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맨날 아프지만, 운전도 잘 하고 자전거도 잘 탑니다 비록 자전거 속도는

평균 시속 5Km이하이고 30분 정도밖에 못타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타는 작은 자전거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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