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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4 | 24/10/06 09:05 | 추천 12 | 조회 1876

김밥집 장사할때 사이다(?)썰 풀어봄. +255 [2]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770486

김밥집 장사할때 사이다(?)썰 풀어봄.


김밥집을 하면서 나는 주방에서 일하고 김밥싸는 일을 할 여성분을 구해서 직원으로 뒀었어.

근데 이 직원이 내가 적어둔 레시피를 베껴가는 둥 이상한 행동을 하더니만

어느날 갑자기 나보고 사기꾼이라며 화를 내고 소리를 치르곤 일을 그만 둔다는 거야.


처음에 대체 이게 무슨소린가 싶어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는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말 안하고, 그냥 무작정 화를 내더라.


그 때 좀 느꼈어. 뭔가 있구나 하고.


그래서 그만두는건 알겠으니 다른 사람 구해질때까지만 일하라 했는데, 그것도 못하겠다며 당장 돈달라고 하더라고. 그런식으로 일을 그만두곤...


내 장사하는 자리에서 10미터도 안되는 가까운 곳에 자기 김밥집 가게를 오픈하더라.

처음부터 계획적이었던 거지. 그때가 정말 내 인생에서 가장 빡치는 순간이었어.

내가 준비한 레시피를 훔쳐서 내 가게 옆에서 장사를 하다니 이게 사람이 할짓인가? 싶더라.


이어서

아마 권리금도 제대로 못받았겠지. 코로나에 맛집도 아닌 신규 가게가 장사가 잘되었을리 없거든. 난 전화를 걸었어.


”아 오랜만이네요. 나 그때 ㅁㅁㅁ야. 오늘 한번 보러가니까 장사 망했네? 잘좀해보지 그랬어.

난 그간 집을 이렇게나 샀는데“


라며 내 집 서류에서 개인정보는 가렸지만 나라는걸 특정할 수 있게 찍은 사진을 문자로 보내줬어. 쌍욕이 돌아올 걸 기대하면서.


근데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성공하시길” - 이라는 힘없는 답변이 돌아오더라.


화낼 기운도 없는 허탈함이었을까? 모르겠어. 근데 모든 의욕을 잃은 거기에 대고 더 화내기도 싫더라. 더이상 연락 안했어. 앞으로 볼일 없겠지만 이거 하난 확실하지.


내 인생은 폈고, 그 여자의 인생은 끝났다는 것.


이후 난 이 명언을 좋아하게 되었어.


“굳이 복수하지 마라. 썩은 과일은 알아서 떨어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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