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는데 (약 50명 감사합니다)그때 워낙 정신이 없어서 첫날만 좀 댓글 달았고, 일일히 댓글 못달아드렸네요
이번엔 익명을 걸고 조금 더 디테일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올해나이 서른중반입니다 미혼이고요
서울에서 직장생활 이직 1번 포함 총 7년입니다 사회생활이 늦은편이라서 제 나이에 비해서 경력이 오래되진 않았어요
업무는 영업관리입니다 아예 영업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사무직도 아니라서 특별히 노하우라던가 경력,기술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더 버티면 버티겠으나 어차피 40넘으면 슬슬 짐싸야할것같고(전문직이 아니므로)
또 혹시나 가정이 생기면(결혼) 그땐 아예 지금처럼 다른 분야에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도 어림없을것같아
과감히 사표를 내고
지방에 아는 지인이 요식업을 몇 개 하는데 거기서 일도 배우고
어느정도 자신이 붙으면 (1~2년 내외로)제 가게도 조그맣게 해볼까하는 큰 기대를 품고있는 상황입니다
지인분이 가게 달랑 하나 하는 정도면 제가 이런 생각도 안하겠는데 나름 인구 30만 지방도시에서
현재 매장 5개 하고있고, 그 동안 다양한 업종경험과, 업력도 15년 가까이 오래 하신분이라서 이 기회에 한 번 내려가서 열심히 해볼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한편으로는.....
제가 그분의 아들도 아니고 형제나 친척도 아닌데 지금 이 나이에 내려가봤자
식당 종업원밖에 더하나? 하는 생각도 드는것이 사실입니다 (지방이라서 일손이 부족하다고 대놓고 말합니다)
허울좋게 매니져, 점장 시켜준다고해도 어차피 묵묵히 일잘하는 나이 좀 있는 직원이 필요한거 아닌가? 하는생각도 들고요
내 가게를 하려면 결국...제 자본이 있어야하고...제 실력과 경험이 있어야하는데..
그렇게 가게를 내고 싶으면 꼭 지방에 지인을 통하지말고 서울에서도 아무 가게나 가서 일하면서 배울수있는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솔직히 막연하게
그래도 지인이니까~
서울에서 요식업을 멘땅에 헤딩하는것보단 15년 경력자 지인 밑에서 배우면 뭐라도 낫지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또 한편으론, 차라리 모르는사람하고 일하는게 서로 편하지
아는사람끼리 괜히 의상하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될까봐 지금 좋은 지인 괜히 원수돼서 안보는건 아닌지 싶기도하네요
요약 하면 이렇습니다
1. 나이 서른중반 미혼, 영업관리 물경력 직장인
2. 서울에서 기존직장에서 버티기, 이직, 직무 변경 등 스스로 알아서 자생하기 OR
3. 6개월이던 1년이던 어차피 돈드는거 아니니까 지방가서 지인한테 일배우기(주방,서빙,설거지 등등 식당 관리, 잡무 예상)
한달 가까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는데
솔직히 서울에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성으로 지방에 가서 새롭게 희망을 걸어보고싶은 막연한 마음이 있는것같습니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데.....
반면에 훌훌 다 털고
어차피 유부남도 아니고 서울살이는 해볼만큼 해봐서 (12년차)
지방이던 어디던 제 몸하나 건사 못할까 싶기도 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보겠습니다
이번달 안으로는 답을 줘야합니다
혹시 인생 선배님들 본인 혹은 지인 아무 이야기나 좋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도 좋습니다
한마디씩만 부탁드립니다
따끔한충고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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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4)
전 할거면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도전해 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이 좋은 곳이라면 말리겠는데 그다지 비전이 안보인다면 1년이라도 빨리 도전해 보고 아닌거 같으면 빨리 다른직장 구해야죠~ 일단 지인이 믿을만한 사람인지 심사숙고해보세요.
요식업 .. 창업숫자와 폐업숫자가 비슷하단건만 알아두세요..
님이 창업하면 한 곳은 망해서 폐업했다 보시면 됩니다.
섣불리 들어갔다간, 그나마 모은 돈도 다 날리고 알거지에 마이너스 상태로 폐업합니다. 게다가 더 최악은 폐업하는데도 돈이 들어가.. 그마저도 못하고 질질 끌다가 더 망하는 길..
솔직히 밖에 나가서 님이 하려는 업종 없는데를 찾아보세요. 정말 구석구석 너무 많아요.
전 직장생활하다 나와서 치킨집, 삼겹살집이라던지 프랜차이즈 식당, 편의점 하느니 그냥 알바나 배달하는게 낫다 생각되요.
바로 창업이 아니라 지인 가게에서 일 배우면서 준비하신다면 응원합니다
자영업 힘들죠
여기 하지 말라는 사람들 말은 참고 하시구요
본인이 직접 경험한거보다는 들은 얘기로 충고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많은 자영업 특히 요식업 쪽은 망한다라는 인식이 많지만
사람 하기 나름입니다.
아무것도 준비 안하고 돈있다고 무턱대고 창업하는게 아니라 차근차근
홀서빙부터 차근히 배워 나간다는 마음가짐이라면
적극 찬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