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와이프가 암 때문에 생사를 왔다갔다 할 정도로.
아팠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는데 5 년 완치 판정 받기 전까진
정기적으로 가서 검진 받아야 합니다.
이제 1년 지나갔습니다.
언젠가부터 집에서 밝은 기색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려니.. 묵묵히 지켜봤는데.
며칠 전.
본인의 지나온 삶이 너무 힘들었던거 같다며.
혼자 하고 싶은 일들 하면서 편하게 살아보고 싶다더군요.
그런 마음을 예상한 것처럼 겉으로 무덤덤하게 마음대로 하라고 답했습니다.
원룸을 알아봐달라더군요.
한달 정도 본인의 아지트처럼 편하게 살아보고 싶답니다.
집과 원룸을 왔다갔다한다는데..
아직 애들이 엄마 손이 필요한데.
(남자문제는 없습니다. 없을것이구요.)
과연 이렇게 와이프 말대로 해주는게 능사인지..
참 어렵습니다.
디테일이 더 있지만.
우선 비슷한 일이 있어보셨던 분들의 경험담을 보며 얘기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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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9)
ㅎㅎ 다행히 그런건 아닙니다.
아 그리고 이왕이면 요즘 에어비앤비에 한달정도 거주가능한 이쁘고 합리적인 가격의 집들 동네이곳저곳 많이 있습니다.
그것도 알아보고 있었는데
다방이랑 피터팬이 잘 돼있더라구요~~ ㅎ
혼자 뭐하고 싶답니까?
투병하면서도 아이들 챙기고 집안일 하느라 지치신건 아닌지요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개... 기운도 없는데 여기저기서 부르고 하면 힘들어서 그런걸꺼에요
저도 하루종일 남편 애가 호출하면 쉬는거 같지도 않고 그냥 누가 부르는 소리에도 피로가 쌓이는 성향인데....
비슷한 것같네요 . 혼자 있고 싶습니다.. 혼자 있어야 편하고 안정이 되네요...
아이들과 글쓴분때문에 정말 힘들었나 보네요.
생사를 왔다갔다 할 정도로 아프셨다면 쉴수있게 해주세요.
가족이기 때문에 정말 좋지만
그 가족들 뒤치닥거리하는거 때문에 몸이 힘들어지면 그만큼 비참할수가 없죠.
글쓴분은 아니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알게모르게 정말 손이 많이가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원하시는대로 해주세요.
의사입니다.
정신과를 배웠다면 누구나 아는 얘기.
우울증이 있는 환자나 우울할 때에는 기분전환한다며 여행이나 이런거 가면 거기서 극단적인 일 벌어질 수 있으니 절대 안됨.
저 같으면 안함.
의사 아님
좀 더 연구해서 쓰세요
뭐랄까
여러 이유들이 있을텐데
두분이 서로 사랑이 많았고 아내가 별 문제가 없었다면
떨어져있으면서 이별을 준비하려고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드네요
아이들도 남편분도 아내가 없을때의 불편함을 느끼고
그게 일상이 될 수 있기에
미리 조금 멀어지는 연습을 좀 하려는게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건강해지면 참 좋은데
그게 아니면 갑작스런 이별은 너무 힘드니까요
많이 아프셨어서 혹시라도
더 이후의 일을 생각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암이 스트레스에따라 재발율이 굉장히 높으니
위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좀 편하게 해주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남편분도 아이도 정말 많이 힘드셨을텐데
참 가슴 아프네요
힘내세요
암 때문은 아니었고
부부중 한쪽이 일정기간 자유를 요구하는
비슷한 상황을 본적이 있는데
이전처럼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를 본적은 없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도 계속 밖으로 나돌거나
기다리는 쪽이 상대에게 실망하여
이혼은 안해도 사실상 포기를 하더군요
아이들이 제일 걱정입니다
오히려 원래 부모와 관계가 좋았을수록
아이들이 상처를 더 받습니다
이성적으론 상황을 이해를 한다지만
부모가 나를 두고 가버렸다는 사실자체는 잊지못합니다
잘케어해주세요
음 저도 지금 와이프가 대장암 투병중입니다. 선항암 6차까지 했고 곧 수술합니다. 저라면 사모님 말씀 들어드릴 것 같습니다. 아시겠지만 집에 있으면 집안일에 이것저것 스트레스 받을 일이 생기실거니까요. 암환자는 일단 마음을 편안히 갖게 만드는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7살 아들이 있는데.와이프가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면 사모님 말씀대로 할 것 같습니다.
이런말하기 죄송하지만 힘들게 산 것과 병환으로 인해 우울증으로 찾아온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이건 원룸같은곳에 혼자 있으면 더 심각해질 수 있어요.
아니면 먼저 정신 건강이나 심리전문 의사에게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투병만 하신게 아니고 가정일을 돌보는 아내분이라면 정신적으로든 체력적으로든 많이 지치셨겠어요.
저도 남편이 작년 10월로 시작하여 재발까지되어 최근 3달넘게 힘겨운 싸움중입니다. 집에서 쉬면서 치료중인데 가정일까지 하면 힘드실꺼같아요. 제가 전적으로 남편 치료 서포트중인데 평소 살림과 항암 입원주기때아다 어머님이 도와주시고 계시거든요. 어머님이 계셔서 그나마 지치지 않고 서포트중이라고 생각드는데 가정까지 같이하신다면 힘드셨을꺼같아요.
혼자 생활을 하시기전에 남편분이 도와주실수 있는 부분을 좀더 도와줘보시고서 얘기해도 되지않을까 싶어요. 혼자 생활하시기에 건강이 염려되거든요.
배우자분의 상황을 모르지만..
제가 지금까지 버티기 힘든 상황이었고
앞으로도 그런 미래밖에 그려지지 않는다면
배우자와 자식 안보는데서 자살 할 것 같은..
힘들게 지내는 수 많은 사람들은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거라.. 희망이 안보이면 다 내려놓게되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래도 집은 구해줄 수 밖에 없을것 같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