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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스주리.. | 19/02/25 22:06 | 추천 18 | 조회 868

[정성글] 0.5년차 주리니의 위스키 여행 +193 [12]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https://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73891

안녕 술냄새나는 주갤럼들아. 오늘은 일주일 중에 최악인 월요일을 무사히 끝마친 최고의 밤이야!


그리구 나한테 있어서는 아주 짧았던 겨울휴가가 끝나는 날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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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휴가때 일본 여행을 시작으로 위스키에 입문했으니까 대애충 위스키를 접한지 반년이 되어가넹


첫 입문 위스키들이야. 원래 크래프트비어만 먹다가 흘러흘러 주갤로 들어왔구 위알못이었던 나는 면세점에서 피딕18년을 집었었어. 정말 피눈물나지 ㅠㅠ


그리고 지금은 단종됬다고 하는 와턱101의 구형버전 8년이랑 메막! cs도 아닌 그냥 메막! 을 집어들고 첫 위스키에 입문을 했어


그때 이후로 반년이 지난 지금 아직 신선한 주린이의 시선으로 여태 먹었던 위스키들에 대해서 시부려보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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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의 여정을 다 기억하진 못하구. 이건 내가 겨울휴가 시작하자마자 가장 가까운 바로 가서 먹은 애들이야.


맥캘란18년 (2018) - 이번에 아예 새로 들어온 병이더라구, 내가 첫 오픈하기도 했었구. 그래서 향이나 그런게 잘 안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위스키였어. 쉐리향이 터지면서 추가적으로 견과류의 맛과 향이 넘치더라고. 먹어본 쉐리위스키가 많지는 않지만 그중에 단연코 원탑으로 꼽았지.


허드슨 베이비 버번 - 이거는 사장님이 서비스로 준건데 100% 뉴욕 옥수수만 사용해서 만들었대. 보통 버번위스키가 옥수수 51%만 넘으면 되니까 옥수수+기타 곡물을 섞어서 만드는데에 비해서 이거는 100% 옥수수. 그리구 일부러 캐스크도 작은거를 사용해서 술의 부피 대비 캐스크가 닿는 면적을 늘린거래. 잡설이 길었는데 맛은 그냥 부드러운 버번정도였어. 터지는 바닐라는 모르겠구 옥수수의 부드러움과 달달함이 강점. 인상깊은 버번은 아니지만 좋았어!


아드벡 10년 - 진정한 주갤 찐따들만 주문한다는 갓술. 이거 주문하니까 사장님 표정이 바뀌더라구. 그리고 아드벡을 잔에 따르는 순간 내 표정도 사장님과 같아졌어. 내가 여태 피트를 라가불린16년, 라프로익 쿼터캐스크, 스뱅10년 이렇게만 먹어봤거든. 그리구 당당하게 아드벡에게 도전했는데.. 너무 처참했어. 앞에 맛있었던 술 2개의 맛이 기억안날정도로 강력하더라 ㅠㅠ 그리고 여기서 나는 피트충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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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벡의 슬픈 기억을 뒤로하구 다음은 삼성역 몰트바 배럴에 갔어. 나는 피트충이 아니니까 쉐리를 먹어보려고 갔지.


그리구 백바에 있던 애들중에 가장 당당하게 퍼스트필 쉐리캐스크 라고 써있던 글랜로시스를 첫잔으로 골랐어.


글랜로시스 - 스페이사이드 위스키구 퍼스트필 쉐리.. 집에 꼬미수 스페이번 CS 가 있는데 그거랑 상당히 스타일이 비슷하더라구, 향은 쉐리의 향긋함이 나는데 맛은 상당히 쨍~한. 달달한 느낌보다는 날카로운 느낌. 그치만 향은 압도적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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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리충의 셀렉션 나가신다. 순서대로 고인18, 벤리악12, 아벨라워 아부나흐, 글랜파클라스105 CS 먹었어.


글랜고인 18년 - 고인12, 15 모두 쉐리+버번인데 18은 쉐리만 사용했다지? 그치만 난 잘 모르겠더라구. 먼가 다른 쉐리위스키보다는 부족한 느낌. 아예 논피트라 뭐가 빠지는 느낌인가? 향긋함은 있는데 동시에 가벼운 느낌이었어.


벤리악 12년 - 난 이걸 먹구 너무 띠용했어. 향긋한 쉐리와 입안에서의 꾸덕진 마우스필, 단맛. 이게 12년에서 나오는거라니.. 그래서 벤리악 상위 라인의 쉐리가 너무 먹고싶었는데 아쉽게도 쉐리만 쓴건 바에 이거밖에 없었어.. 다음에 남던가면 무조건 구해보고싶은 1순위 위스키야


아벨나워 아부나흐 - 순서가 이게 맞나? 중문 특산품으로 유명한 아이이구 그만큼이나 시음기가 많이 올라온 애라서 마시기 전부터 머리속에 그려진 이미지는 있었어. 스파이시+오일리. 그리구 입안에 먹는 순간 그말이 딱 맞더라구. 정말 첫 자극은 스파이시 한데 그다음 아주 부드럽고 오일리하게 입안을 감싸고 들어가더라. 나중에 중문 갈일 있으면 꼭 한번 사보고 싶더라구. 그치만 역시 CS라 강력했어.. 버번은 먹어두 쉐리 자극은 내성이 부족해요 ㅠ


글랜파클라스 105 - 유일하게 바텐더가 추천 안해준 위스키.. 하두 유명해서 초이스에 넣어봤는데 너무 자극적이더라구.. 그래서 맛도 향도 잘 못느끼겠고.. 다음에 조금 더 고도수에 익숙해지면 다시 츄라이하던지 해야겠어 ㅠ. 마찬가지로 버번은 먹어도 쉐리 자극은 아직 내성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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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이어서, 쉐리와 버번으로..


맥캘란 18년 (2017) - 전에 먹은 2018과 비교했을 때 뭔가 조금 더 힘이 빠진 느낌이었어. 이게 년도별 맥의 차이인건지 아니면 에어링이 안된 신선한 아이와 에어링이 되어있는 아이의 차이인건진 모르겠지만. 큰 기대를 가지고 마신거에 비해서는 약간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어. 맛이 없다는건 아니구 39000원을 기대하구 먹은거에 비해서 별로였었지..


글랜드로낙 18년 - 맛있었어! 진한맛 쉐리향 견과류맛! 이상하게 나는 쉐리만 먹었다 하면 견과류 캐릭터를 많이 느끼구 그게 되게 고소해서 좋던데 맞는걸까? 드로낙 18년은 내 기준 쉐리에서 매우 좋았어. 계속 쉐리만 비교하니까 어휘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드로낙 12를 잘 먹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좋아할 맛.. 이야 ㅠ


노아스밀 - 원래 알던 맛있는 버번. 이상하게 바닐라 향보다는 먼가 흙내음. 흙의 맛이 더 주된거같아. 나쁘게 말하면 텁텁, 투박한 맛. 그치만 나름의 매력이지.


부커스 - 분명 작년 가을에 19 부르던데 지금 왜 30??? 아무튼 버번 내공도 쌓았겠다 부커스도 도전을 해봤는데 정말 충격적이더라.. 보통 버번에서 나는 일반적인 단맛보다도 폭팔적으로 느껴지는 바닐라향.. 그거말고는 아무것도 기억안나.. 정말 짱이야 최고야.. 더먹으려면 돈을 벌어야겠어.. 버번 좋아한다면 꼭 한번 츄라이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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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말만 되게 길어졌네.. 더 엔트리급 애들도 설명하고 싶었는데 말야..


일단은 에어링되면서 짱짱 맛이 미쳐 날뛰는 드로낙 12랑 민트초코빙수를 먹어야겠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주리니가 쓴 글이지만 다른 주리니에게는 도움이 됐으면 해


그리구 정말 정성들여 쓴거니까 어디로든 날려보내쥬라...


바잉!








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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