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그린치 보고 왓는데
내 소감을 말하자면 이 영화는 나쁘진 않은 영화임, 근데 우리같은 놈들에겐 참... 뭐라해야하나 싶은 영화임
일단 두가지로 말해보자.
1. 크리스마스란 소재를 우린 더럽게 많은 작품에서 봐왔다.
2. 이 아메리카에서 외치는 크리스마스 정신이 뭔지 안다면 뭐
(1964년 산타클로스 화성을 침공하다.)
(리틀 오드리 1947년 작품 산타의 서프라이즈)
그린치 원작 동화가 1957년에 나왔지. 그리고 그 이전이나 그 이후나 미국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최고의 기념일이였어
그러니깐 그런 작품이 나왓겟지.
그런데 그린치 말고 이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주구장창 나왔지.
바로 저런 영화나 아니면 우리가 즐겨보는 만화들의 크리스마스 특집편들
소재야 매번 똑같았지. 크리스마스날 갑자기 아픈 산타를 위해 대신 아이들이 도와준다던가.
아니면 늘 우리에게 선물을 가져다 주는 산타를 위해 무언가를 해줄순 없을까?
아니면 평생을 외롭게 살아온 슈-퍼 빌런이 크리스마스를 없애려 한다!
이런 소재를 엄청나게 봐왓어, 근데 질리지는 않던게 결국 크리스마스 특집이라는 특별편이니깐 뭐
오히려 좋지.
1년에 한번밖에 볼수없는 특별한 소재인데 그 만화의 팬이라면 좋아하지
근데 그 소재를 만약 크리스마스만을 위해 탄생한 캐릭터가 써먹는다면? 그것도 매번?
그게 이 그린치란 놈이지.
50년대부터 주구장창 나타나기만 하면 하려는게 크리스마스를 없애려고 왔다가 어린 금발 소녀 신디의 순수함에
크리스마스 정신에 감동먹고 다시 크리스마스를 돌려준다! 라는 스토리.
그리고 우리 세대는 2000년에 이미 그걸 경험했으.
여전히 스토리의 큰 틀은 똑같음. 다만 다른점은 예전 영화는 그린치가 인간세상의 초록괴물이였단 점이고
이번 이 애니메이션은 비슷한 후 라는 종족이지만 홀로 색이 다르다는것 뿐.
아무리 18년전에 본 영화라 스토리가 대충 기억은 안 난다해도 대충 기억은 나는게 있거든.
그 대충 남은 기억이 뭐냐... 그린치가 크리스마스를 망치려했는데 신디라는 어린 꼬맹이에 의해 착해져서 크리스마스를 되찾으려 노력한다?
근데 이번 저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주연으로 한 그린치도 내용 요약하자면 저거여
후디 마을의 산골짜기에 홀로사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그린치는 한 평생을 홀로 고독하게 살아왔기에 크리스마스라는 인싸 문화를 즐기는 인싸들만 보면
온몸이 부들부들거립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를 부수려고 해요!
와... 그 오래전부터 내려온 고독한 슈퍼빌런이 크리스마스를 부수려다가 결국 마지막에 주인공들과 하하호호한다라는 스토리를 또...
어찌보면 굉장히 시대착오적인 영화라 생각되지만 또 어찌보면 그건 아닌게
이 그린치라는것이 18년만에, 그니깐 20년만에 나온 작품임
이 그린치란 영화는 이 그린치란 이야기를 계속 후대에 알리기 위해 나온건 아닌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뭔가 좀 잊혀졋다하는 그런 이야기들 있지?
가령 캐스퍼라던가, 핑크 팬더, 바보 삼총사, 조로, 언더 독 같은 친구들 그런 애들 다 저 회사에서 코믹스로 연재되고 있어.
왜냐 저런곳에서라도 연재가 안된다면 결국 언젠가는 잊혀질테니깐
그니깐 간혹 이런 말 있잖아 미국은 신화가 없기에 히어로물에 신화성을 부여한다란 어찌보면 헛소리
이 말이 완전히 틀린말은 아닐꺼란거지. 미국의 그 크리스마스 정신을 계속 알리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건 아닌가 싶다란것
우리가 그 크리스마스 관련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결국은 기승전 "크리스마스에는 모두와 화목하게 지내자!" 라는 이야기로 끝나
그니깐 미국이란 나라는 이 정신을 끝까지 후대의 아이들에게 남기려고 그런건가 싶은 느낌
그게 아니라면 뭐... 그냥 어느 시대든간에 크리스마스라는 소재는 돈이 되니깐 한탕벌려는 일루미의 계획이라고밖엔 생각안듬
이게 아까 크리스마스 정신을 안다면 우리같은 놈들은 보면 안된다 했는데 뭔소리냐
미국 매체들에서 말하는 크리스마스 정신이란 가족이나 친한사람들끼리 하하호호 거리면서 크리스마스를 보내자란 것인데
이 영화 자체도 이런 인싸 정신이 가득한 영화임
영화진행중 시도때도없이 저 귀여운 강아지와 저 귀여운 신디 루와 친구들이 웃음을 줌
근데 그 웃음의 종류가 뭐냐, 마치 작디 작은 존재가 뭔가 행동 하나만 해도 웃긴 그런 웃음
그런 행동으로 주는 웃음을 계속 주는데 그러다보니 나중에 다보고 나서 뭔가 "이 영화 괜찮은거 맞나...?"라 속으로 떠올릴 시점에
같이 보러간 여친이 " 아까 그 개 너무 귀엽지 않아?"하면 "그래 뭐 재밋게 봣다니 그럼 됫지."하면서 넘어가게 됨
또 그린치라는 작품을 접하지 않은 순수한 초딩이하 아이들이 이 작품을 본다면 매우 재밋게 볼거란건 확실한 작품임
그렇다면 거기선 부모들은 자신의 추억의 그린치를 다시 접한다란 점과 아이들이 재밋게 봣으니 뭐... 라는 생각에 그냥 넘어가게 됨
즉 같이 보러간 존재들에 따라 이 영화는 그럭저럭 괜찮은 가족영화가 된다는 것
만약 우리같은 놈덜이 혼자 보러 간다면 집을 오면서 생각하겟지. "뭘 했다고 한시간 반이나 지난거지?"
우리같은 놈덜이 둘이 간다고 해도 서로 말하겟지 " 야 이거 뭔데 한시간 반이 날라갔냐?"
여기선 이게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마치 집에서 폰만 만지고 있는데 벌써 약속시간되기 얼마 안남은듯한 그런 의미의 시간의 날라감임
결론은 다시 말하자면 니가 미국 매체를 존나게 많이 본 놈에다가 아싸에다가 친구도 아싸인 새끼면 안 보는걸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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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설명은 좋은데 뼈는 왜 때리세요 시발 - dc App
정보는 개추
근데 2000년작도 후족 아닌가 실사라서 인간 비슷하게 표현되서 그렇지
말넘심;; - dc App
거르길 잘했어
토마토도 썩고 팝콘도 엎어진 영화임
그래서 여친이랑 봤다고?
난 저런게 나온줄도 몰랐는데 갑자기 거를게 생기네
그린치가 보면 안되는 그린치 영화라니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