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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주식)ETF의 특징은 "단 한번도 진짜 주식을 소유한 적 없다"는 거임. +17 [11]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6587792

주식)ETF의 특징은 "단 한번도 진짜 주식을 소유한 적 없다"는 거임.


이건 혹시나 ETF 교육을 받을 때 설렁설렁 넘긴 유게이가 있을까봐 알고있는 한에서 써본 글이고

시장교란이나 투자유도, 선동의 목적이 없음을 미리 밝혀둠. 


사람들이 ETF 교육을 이수하면서 많이들 간과하는 거지만, 

ETF의 특징은 단순히 일반주식에 비해서 위험을 많이 감수한다 / 여러개의 주식을 하나의 바구니 안에 담는다 정도가 아님. 

ETF의 진짜 특징은 "당신은 그 주식을 소유한 적이 없다"임.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이런거임. 


개인 투자자들이 ETF를 사면서 고질적으로 하는 가장 큰 착각은?

"내가 반도체 ETF를 샀으니 삼전/SK하이닉스의 주주가 되었다"고 믿는 점임.


하지만 금융 공학적으로 볼 때 절대 그렇지 않음.


ETF 구매자는 실물 원장의 소유권이 없음.
우리가 증권사 앱을 켜고 특정 ETF를 매수하면, 우리 계좌에 찍히는 것은 'ETF'라는 파생 결합 유가증권의 수량일 뿐임.

해당 ETF 바구니 안에 담겨 있는 실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진짜 주식인 본주는 그 상품을 설계하고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금고에 들어가는 구조임.

이 구조에서 본주를 산 투자자에게는 어떤 혜택이 생길까?

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사면, 한국예탁결제원의 실제 주주명부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명확하게 박제됨.

이게 의미하는 건 회사가 망하더라도 법적으로 그 지분만큼 재산권을 우선 보장받는 '진짜 소유자'가 된다는 뜻임.


반면에 ETF 투자자는?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가지 않음.

ETF 투자자는 엄밀히 말해서 자산운용사의 장부상에 존재하는 '수익권자'에 불과하기 때문임.

의결권도, 주주로서의 직접적인 법적 방어권도 ETF 투자자에게는 전혀 존재하지 않음.


평화로운 시대에는 자산운용사가 컴퓨터 화면으로 정산을 잘해주기 때문에 이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함.

하지만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나, 2026년 최근에 전 세계를 긴장시킨 레오폴드 펀드 붕괴 같은걸 볼때 시스템적 취약점은 현실에 팩트로서 존재하고 있음. 

물론 아직은 터진다는 근거가 부족하고 블랙스완적 시나리오에 불과하지. 금융권이 잘 대처한다면 안터질 수도 있어. 

그러나 IF시나리오에서 시스템적 블랙스완의 날이 오면 이 '소유권의 격차'는 삶과 죽음을 가르는 기준선이 될 가능성이 있음.

글로벌 위기가 터져서 ETF를 운용하던 자산운용사나 자금을 중개하던 대형 IB들이 극단적인 빚 청산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도미노 파산을 시작한다고 가정해 보면 법정이 열리고 부도난 기관의 자산을 정리하는 수순이 이어짐.


이 때 법은 실물 주주명부에 등록된 본주 소유자들의 재산권을 가장 먼저 우선적으로 방어해 줌.


반면, 소유권이 없고 오직 전산상 계약인 수익권으로만 얽혀 있는 ETF 소액주주들은 법적으로 어떤 취급을 받는가?

위에서 말했듯 소유권이 없는 수익권자이기 때문에 "돈을 돌려받을 순서의 최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음. 

혹은 청산용 법정의 수년짜리 소송 판결이 끝날 때까지 자산이 통째로 묶여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위험한 점이야. 


참고로 이건 꼭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는 게 아니라 만일의 경우 이런 리스크도 있다는 걸 사고실험으로 먼저 인지하는 차원일 뿐이야. 


여기에 추가로 2가지 요소로서 변동성 증폭엔진으로서의 위험성이 있고 괴리율발작으로 인한 실시간매매 차단의 리스크도 있지만 그런건 어려운 얘기니까

일단 간단하게 "ETF는 진짜 주식의 소유권이 아니다"라는 걸 리스크로서 인지해두는 편이 좋을 듯함. 


초대형 ETF도 다 터지느냐 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기에 그것도 미리 짚어보자면, 실물과 ETF의 보관을 성실하게 잘 하는 초대형들은 이런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음.

그러나 모든 ETF가 이 원칙을 지키리라는 보장은 없고 중소형/파생 ETF의 부실성은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음. 


언제나 투자의 원칙에 리스크 헤지라는 게 있음. 

아무리 확신이 있더라도 잘 안되는 경우를 대비해둬야만 현명한 투자라는 격언이기 때문에 

소중한 돈을 늘 리스크를 감안해서 굴리는 게 현명할 수도 있을 듯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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