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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개팅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후배(여자)가 소개팅 할 생각 없냐고 근 한달전부터 계속 졸랐지만
올해 들어 이런저런 복잡한 일도 많고 신경 써야 할 일들도 많아 본의 아닌 거절에 거절을 하다
계속 된 조름에 왜 나한테 계속 이러느냐, 다른 사람들도 있지 않느냐 했더니
한달 좀더 전쯤에 회사앞으로 놀러왔던 후배 친구가 지나가는 저를 보고선 엄청 호감가는 인상이였다고 했답니다.
그냥 막연히 서로 모르는 만남도 아니고 상대방이 저에게 호감을 느낀 사람이라고 하니 저도 급 관심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여차저차 약속을 잡고 어제 만났습니다.
후배랑 같이 만났으면 했는데 자기는 남자친구랑 주말에 여행 가기로 되있어서 같이 자리하기 힘들다고
상대방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더군요.
그냥 뭐 성격이 이렇고 저렇다,술은 좋아하는데 많이는 못 마신다,지방이 고향이고 현재 혼자 자취중이다 등등
제가 술을 안좋아해서 술 좋아한다는 말에 좀 신경 쓰이긴 했지만 일단은 그냥 만나는 거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쨋거나 어제 저녁 7시에 역삼역 근처에 있는 파스타 파는 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제가 6시40분 쯤 도착했는데
50분 정도에 왔길래 속으로 '아 개념은 좀 있구나'했습니다.
그렇게 마주보고 앉아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런 형식적인 인사를 한 다음 음식 주문하고 뭐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쭉 스캔을 해보니 단발 머리에 그럭저럭 귀염상인데 웃을때 양쪽에 보조개가 쏙 들어가는게 웃을땐 진짜 귀요미 폭발!
거기다 근근히 나오는 경상도 사투리가 그 귀여움에 극치를 더 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먼저 저에게 호감이었다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말하고 듣고 행동하더라구요.
그렇게 대화하며 식사하며 웃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옆테이블에 무슨 맥주캔 같은데 담긴 칵테일?같은 술을 보고선
"아...저거 마싰는뎅..."이러길래 "드실래요?"했더니 한치에 망설임도 없이 "넹!"
'아 역시 술 좋아하는구나...' 생각하고선 혼자 먹이긴 그래서 2캔을 시켰습니다.
뭐 마셔보니 술 같지도 않고 나름 괜찬더라구요.
그런데 역시나 술은 술, 워낙 안마시고 못마시는 저한테는 살짝이 차오르는 취기를 이겨 낼순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녀의 얼굴도 붉으스름 물들었다는 것.
취기가 오르니깐 더 생긋생긋 잘 웃고 사투리도 막 빵빵 터지는데 제 가슴이 녹아 내리는것 같았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빠져 넋 놓고 있다보니 어느새 술이 6캔이나 비워져 있고 정신은 몽롱해지고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녀도 마찬가지 얼굴을 붉으스름을 지나 볼은 빨갛게 오르고 말은 점점 꼬여가고..
그렇게 취기 오른 두 남녀는 밖으로 나와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길거리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걷다보니 귀요미 팔은 제 허리를 감싸고 제 팔은 귀요미 어깨를 감싼채 걸었습니다.
술에 취한 두 남녀는 하염없이 걷다 다다른 곳이 다름아닌 모텔.
워낙 술 안하는 저이기에 술에 취하니 남자의 본능이 저를 그렇게 이끈것 같았습니다.
아무 말없이 모텔 앞에 서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니 그녀 역시 아무말 없이 저를 바라봅니다.
그렇게 아무 말없이 방으로 들어간 우린 마치 늘 그래왔던 오래된 연인처럼
서로에 입술을 탐하고 서로의 허물을 벗기며 한 여름밤을 하염없이 걸어
땀으로 범벅이 된 서로의 살갗을 마주대었습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그녀의 모습은 정말 꿈속에서나 볼법한
너무 하얗고 하얀 나머지 실핏줄이 다 비치는 피부,
두 손으로 움켜 질수 있을 것만 같은 가느다란 허리,
가는 허리에 대조적으로 부각되는 가슴,
그 큰 가슴위에 놓여진 분홍빛....
한참을 그녀의 입술을 탐하던 제 입술은 그녀의 목선을 따라 쇄골을 지나고
수줍게 솟아오른 희디 흰 가슴의 정상에 다다른 순간...
ㄷㄷㄷㄷㄷㄷㄷㄷ퍼왔습니다.
이제 이정도는 제목보고 예측가능해서 바로 내렸습니다.
저도 어제 낚여서 ㄷㄷ
신ㄱ4ㅗ당해서 훅가실듯
신고 당할듯 ㄷㄷ
다들 말만하고 신고 안누르셨져? 제가 누를게여
결론은 예상 헀지만, 필력을 보느라 안내리고 다 봤습니다.
저도 예측하고 내렸습니다.
너무 맛깔나게 적어도 일단 의심이 가서 ㄷㄷㄷㄷ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중반까지는 신뢰
중후반부터 이야기가 이상하게..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미치겠네
예상했는데..음..역시..
도리에몽 덕분에 댓글부터 보는 습관이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