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성녀님과 사귄다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하지만 맨날 손도 잡고, 숙소도 둘이 따로 잡고, 목욕도 둘이 하면서 사귀는게 아니란게 말이 됩니까?
소꿉친구라서 그렇다는 변명도 정도껏이죠!"
"우리를 바보로 아는가."
계속된 마법사와 드워프의 추궁에 둘은 쩔쩔 매다가 결국은 성녀가 말했다.
"오해입니다. 저랑 용사는 남녀간의 그런 감정이 없습니다.
아니, 있을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사실 남자니까요."
그 말에 모두가 얼어붙었다.
"이건 비밀로 해주셔야합니다. 어째서 신께서 남자인 저를 선택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전승과 다르단걸 알면 교단이 뒤집어 질테니까요."
그렇다. 그가 남자라고 해도, 그가 신성력을 쓰는 건 모두 보았다. 그는 성녀다, 남자지만.
그제야 왜 둘만 따로 같은 숙소에 묵고, 둘만 따로 목욕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치만..."
엘프는 새빨간 얼굴로 말을 더듬었다.
"그치만 매, 매일밤 두분의 처소에서 교성이..."
"귀쟁이 여자, 그건 개인 프라이버시야."
도적은 엘프의 말을 잘랐다.




고해성사가 아니라 교미성사를 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