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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나.. | 01:31 | 추천 26 | 조회 770

[13편] 딸을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도 5년째 침묵하는 회사를 고발합니다 +23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1021806

 

12편 - 언론에서 이어진 2차 가해와 회사의 사건 축소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3428860

 

 

안녕하세요.
28년차 안마의자 회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피해 생존자의 엄마입니다.

 

이번 글까지가 긴 사건 설명의 마지막입니다.

 

그동안 긴 글과 수많은 증거자료를 보시느라 많이 힘드셨을 줄 알기에, 저도 최대한 짧게 쓰고 증거도 줄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입증이 부족하면 사실을 말하고도 회사에 반박의 빌미를 줄 수 있기에 회사에 보낸 1,500페이지 가까운 자료를 토대로, 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제 딸의 상처를 다시 꺼내 하나하나 증거를 맞추며 아픈 몸과 마음을 붙들고 썼습니다.

  

저는 제 딸의 억울함만을 밝히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 또 다른 직원이 피눈물 흘리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수면 아래에는 더 많은 피해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까이에는 제 딸의 동료들도 피해자였습니다. 

제 딸이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갑자기 수습 탈락 통보를 받는 모습을 지켜본 동료들은 자신들도 똑같은 전철을 밟을까 두려워 바로 다음 날 네이트판에 도움을 청했고, 이후에는 노동청 신고와 고소까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네이트판 링크 : https://pann.nate.com/talk/359705597)


인사팀에 자신들의 피해 사실을 함께 말하려고 준비했지만 인사팀은 제 딸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다수의 항의가 없다”는 말로 묵살했고, 동료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면 상황이 달라지느냐”는 딸의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번복했습니다.


나이가 많고 가장 피해가 컸던 제 딸은 자신이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며 동료들에게 버텨달라고 했지만 신고 당일 해고됐고, 이를 지켜본 동료들도 다시 외부에 도움을 청할 준비를 했지만 결국 하나둘 자진퇴사했습니다. 정작 매장을 지옥으로 만든 가해 점장만 회사에 남았습니다.


문제는 특정 점장 한 사람의 일탈이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만든 회사의 운영 방식입니다. 이 회사는 점장만 사람 대우하고 매니저 직군은 점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갈아치울 수 있는 소모품처럼 취급했습니다.


점장이 평가 권한을 자의적으로 휘둘러도 회사는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점장을 두둔했고, 피해를 호소한 직원을 오히려 문제 직원으로 몰아 해고하는 데까지 직접 가세하며 사건을 덮어왔습니다.


실제로 점장은 스스로를 “감정적 동물”이라고 표현했고, 회사조차 평가 기준을 묻는 직원들이 많다면서 “이런 일을 많이 진행하는 게 좋은 게 아닌데”, “제 앞에서 다 울어요”, “저 되게 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제 딸보다 오래 근무한 동료들도 점장 때문에 그만둔 직원들이 많고 소문이 돌고 돈다고 했습니다. 블라인드와 알바몬에도 점장의 주관적인 평가로 인한 고용 불안과 직원들을 소모품처럼 취급한다는 글들이 많습니다.

 

제 딸이 근무하던 당시 국내 100여 개였던 매장은 이제 70여 개국, 2,500여 개로 확장됐습니다. 
말이 통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직원들이 이런 일을 겪는데, 언어가 다른 해외 매장에서는 어떨지 두렵습니다.

 

부디 제 딸의 사건이 더 이상 묻히지 않도록 추천과 공유로 힘을 보태주시기를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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