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는 삼국지하면 그냥 장수간의 일기토, 천재적인 책사들의 머리 싸움만 떠올라서 굉장히 재미있고 낭만적인 시대라고 생각했음.
근데 정사 기록들을 보니까 생각보다 무서운 시대임.
수십만 백성들이 학살당하고(서주대학살)
사람들이 먹을게 없어서 식인을 하고(삼보의 난)
군벌들은 툭하면 백성들 약탈하고
멀쩡한 백성도 배고픔에 도적이 되고(황건적, 흑산적)
한나라의 황제가 꼭두각시가 되고(헌제)
수만명의 군대가 매일 전국 각지에서 전투를 벌이고
그 와중에 질병이나 기근, 자연재해도 끊이지 않음.
문제는 이런 상황들이 무려 수십년이나 이어짐.
이렇게 보니 ㄹㅇ 말 그대로 생지옥이나 다름없음.
저래서 인지, 삼국 통일 한 이후 인 진나라가 개판으로 나라 운영해도
저때보다는 살기 좋았음
유비 싫어하는 사람들이 위군자라고 저평가 하는데
저런 개판 속에서도 그나마 백성 챙길라곤 한 인물임
이러니저러니해도 현대만큼 살기 좋은 시절이 없긴 하지
황건적 시절에는 군기 하나도 없는 병사들이
시간이 지나면 정병으로 거듭나서 되게 무서워져있고...
그래서 역사적으로는 오히려 음...
역사학적으로는 딴부분 다 합쳐봐야 황건적 못이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