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일본의 한 메이저 브랜드와 가을 겨울 상품 기획 회의를 하는데
자연과 동물 보호를 위해서 진짜 가죽이 아닌 인조 가죽을 사용한다
라고 함..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
진짜 가죽
주로 소, 양 가죽이고 고기를 얻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소고기 양고기를 금지하지 않는 한 어차피 발생하는 가죽
염색과 표면 가공을 위해 화학약품으로 쓰지만 기본적으로는 썩어 사라짐
인조 가죽
폴리에스테르, 폴리우레탄 나이론 등 화학물질
미세플라스틱이라고 부르는 어떤 의미로 미세먼지보다 더 해로운
플라스틱 가루도 이런 제품을 만드는데 발생함.
가죽의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화학 물질을 떡칠고 진짜 가죽보다 내구성
약하고 조금만 쓰다보면 표면 경화가 일어나 코팅이 벗겨지므로 그쯤 되면
버려야됨
당연히 안썩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됨
대체 어디가 환경을 위해 인조가죽???
그냥 니들이 진짜 가죽으로 만든 비싼 옷 팔 자신은 없고
구색은 맞추고 싶어서 인조가죽 쓰는거 아님??
이라고 테클 강하게 한번 걸었지
라는 상상만 해보고 실제로 그걸 말했다가는 다음달부터
내가 자연인이 될게 뻔하므로 그냥 입다물고 있었음
근데 시발 진짜 뭐가 자연을 위한거냐?
댓글(12)
패션에서 자연을 생각한다고 하려면
솔직히 파타고니아 말고는 선택지가
그 외의 브랜드에서 인조 가죽 보고 ‘비건 레더‘ 이지랄 하는 거나 재생섬유 어쩌구하는 건 솔직히 이빨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듦
차라리 의류 중고거래가 환경보호지
반대로 재고나 B품 의류 판매를 싸게 파는 거는 점점 줄이고 있음.
그런식의 판매를 하면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진다면서 다 걍 처분시켜 버림
요즘은 아울렛도 아울렛용 상품 따로 만들어서 팔아 ㅋㅋㅋㅋ
영세한 브랜드들은 재고떨이로 리퍼브 세일 붙여서 팔기는 함ㅋㅋ
애당초 기업이 뭔가를 논하는게 넌센스니까 걍 환경부담금이나 매출에 맞춰서 사회에 냈으면 싶다.
연예인, 셀럽들 : 여러분 환경을 위해서 저탄소 종이 빨대 쓰세요 ㅎㅎ
마케팅이자나. 비싸서 가죽을 못 사는게 아니라
가죽 대신 합성섬유 쓰는 환경을 생각하는 우리...
그러기엔 환경단체에서는 화학 섬유 제품 자체를 반대함
환경단체 무시안하는 개념기업 티내고 싶은거지 머
아니 잘 읽어봐... 버리면 썩고 태워도 되는 천연가죽을 안쓰고
썩지도 않고 태우면 유독물질 발생하는 화학섬유덩어리를 쓰는거니까
환경단체 의견을 개무시인거지
아하..
확실히 생각해보면 이상하네.
어차피 가축을 도축하고 나서 쓰지 않으면 쓰레기가 될뿐인 가죽을 쓰는건 문제 없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