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건실하게? 살던 과거,
본래 마이아 마이론이던 사우론은 타락죽을 먹고 마왕 생활 시작.
다만 마왕이라고 해도 대마왕 휘하 2인자 포지션.
물론 최고위 간부 포지션이긴 했다.
다만 신적인 댕댕이에게 싸움 걸었다가 개털리고 빤쓰런을 치는 등, 굴욕도 꽤 당했음.
이후 대마왕 상관이 잡혀가자 1인자 자리를 넙죽 먹은 후
요정, 인간, 난쟁이를 손아귀에 쥘 '힘의 반지'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하나
요정들은 사우론의 술수를 짐작하고 프로젝트를 엎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유능한 관리직이던 사우론은 실패한 프로젝트의 재활용을 시도.
인간의 아홉 왕들을 반지로 타락시켜 손아귀에 넣고
난쟁이들은 반지의 탐욕으로 자멸시키는 등
절반의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한다.
봤냐ㅋㅋㅋ 내가 가운데땅의 왕이다ㅋㅋㅋㅋ
누메노르(인간의 전성기. 짱쎔):
왕이 약골이군.
하지만 왕이라고 어그로를 끈 사우론은 서쪽의 누메노르에게 잘근잘근 털리고 항복을 선언.
포로 신세로 끌려가지만....
관리직 겸 영업직에도 탁월한 소질이 있던 사우론은
몇년도 안 지나서 누메노르를 철저히 타락시킨다.
결국 사우론의 손아귀에 들어간 누메노르는 신들의 땅 발리노르에 대놓고 침공할 정도로 이성을 잃음.
봤냐ㅋㅋㅋ 내가 이래뵈도 악의 수령이다ㅋㅋㅋ
발리노르:
수령님이 약골이군.
....하여,
빡친 발라들은 누메노르를 통째로 수장시켜버리며
이 와중 사우론의 육신 역시 한번 끔살.
그나마 반지 프로젝트의 또 다른 부산물로 절대반지에 영혼이 종속된 사우론은
절대반지가 무사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봐라 난 불멸이...
안녕 우린 누메노르의 생존자들이야
요정들과 손을 잡았지.
그리고 네놈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족치겠다.
결국 사우론은 반지를 탈취당하고 또 죽는다.
하지만 반지가 파괴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명은 부지.
이후 사우론은 강령술사라는 가명을 쓰다가
불타는 눈깔의 형체로 다시 화려하게 가운데땅에 복귀.
이번에야말로 반격의 여지가 1도 없는 완벽한 우세로 가운데땅을 정복 직전까지 몰고간다.
발라의 심판? 그건 이제 걱정할 필요 없고.
유일한 문제는 절대반지가 자유 진영의 수하에 들어갔다는 건데
타락죽을 사방에 뿌리고 다니는 저주템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지.
이론상 못 뚫는 트랩 수십개가 깔린 본진에 누가 들어와서 백도어로 반지를 부수겠냐?
99.9999퍼센트로 반지 상납하는 길인데?
이번만큼은, 이번만큼은 자만하지 않겠다.
자유 진영놈들의 모든 이성과 합리와 논리로 미뤄봐서,
놈들 역시 백도어는 미친 짓이며 반지를 이용하는게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릴 것이야.
백도어 계획을 실행한다면 놈들이 바보거나 미친 건데, 걔네들도 머리가 있으니 그건 아닐테고.
.....
이렇게 사우론이 생각할테니,
우린 바보들의 정신나간 0.000001 퍼센트 계획이나 돌려봅시다.
뭐 그 정도면 혜자구먼.
아니 미친 씨부럴?!??
이게 겜이냐!!! 겜이냐고!!!!!!
일루바타르 가ㅣ새끼야아앍!!!!!
......
이렇게 사우론은 완전히 무력화되며 사실상 소멸된다.
몇 번이고 무릎 끓고 머리를 조아리면서도 세치 혀로 판세를 바꾸던 분.
호랑이 없는 자리에 여우가 왕노릇.
한때는 잘나갔다던 동네 아저씨인데 하는 사업마다 억까로 실패하는 불쌍한 양반.
이 양반도 꽤 특이한 마왕 캐릭터야.
댓글(4)
이게 반제식 타락의 정수지
영락하고
영락하고
영락해서
드높은 존재에서 정말 하찮은 벌레만도 못하게 추락하는거
그리고 마지막엔 그 영락한 자신과 비교불가 수준으로 하찮은 미물들의 자비와 선의의 스노우볼링에 킬이 따이는게 포인트.
근데 사우론이 멜코르네 2인자 였나요?
고스모그 였던가 발록 수장도 있었을텐데
저게 더 웃긴 게 사우론 본인은 모르고스의 두뇌 역할이었던 만큼 계획을 세울 때는 안일 하지 않았다는 거임. 딱 한번 후안에게 영혼까지 털릴 때는 좀 안일하긴 했지만 적어도 자기가 직접 세운 계획은 대부분 성공 시켰고. 근데 그럴 때마다 억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