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돈을 빌리고 이자를 받는 식의 고리대는 오래전 부터 존재했다.
다만 이런 고리대는 사람들로 부터 좋은 취급을 못받았는데 이때문에 유태인이 하는 일이라 치부되며 멸시 받았다.
(지금도 사채업자의 이미지가 최악인데 그땐 더 심했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 십자군 전쟁이 일어나며 문제가 벌어진다.
"영주인 내가 군대를 이끌고 나가야하는데 막대한 돈이 이동하게 되네? 이 돈 그냥 가져가면 도적떼에 당하거나 내 자리를 넘보는 친척들에게 넘어갈 것 같은데 어쩌지?"
하던 와중 템플 기사단이 나타난다.
수도회에 속한 이 템플 기사단은 개인 재산이 없었고 막대한 돈을 지킬 수 있는 무력과 서방 교회의 막대한 연락망 마저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러니 돈을 맡겼다는 증서와 함께 영주들은 이 템플 기사단에 막대한 돈을 맡기게 되었고 하나의 예금 시스템이 되었다.
이자를 극혐하는 기독교답게 이들은 이자를 받지 않았는데
여기서 전쟁에 나갔다가 죽으면 예금이 사라지니 이건 템플 기사단이 가져가니까 오히려 이득이었다.
괜히 템플 기사단 음모론이 나온게 아님.
댓글(21)
이자도 안 받은게 아니라 안 준거 아니냐
프랑스 왕 필리프4세가 이단 혐의로 성전기사단을 체포한 뒤 모조리 죽이고 재산을 몰수함. 마지막 기사단장은 교황과 프랑스 왕이 1년도 안 되 저승에서 지은 죄를 받을 거라 저주했고 그대로 이루어짐.
큰 전쟁 터지면 돈관련으로 덕봐서 부흥하는 단체는 옛날부터 쭉 있었고 걔들 상대로한 음모론은 항상 생겨났지
본격적으로 은행으로서 이자까지해서
빌려주는거는 베네치아쪽에서 시작된걸로
아는데
신탁
역사적으로 일어난 모든 일에는
어떤 형태로든 경제적인 이유가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기도 하지.
물론 모든 사건의 발단이 경제적인 이유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기는 함.
그런데 일단 어떤 이유로든 사건이 벌어졌으면,
그 후에라도 어떤 형태로든 경제적인 이유가 연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 문명의 역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