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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예.. | 24/06/03 21:06 | 추천 13 | 조회 96

[혐]서른과 생선 그리고 걸래 - 속편 (스압) +96 [5]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318890

정말로 많은 분들이 거금 35,000원을 들여 생선을 망치고 나서, 정말 수많은 응원과 댓글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 게시글에 이은 속편을 작성하려고 한다.


지난 게시글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622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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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실패하고 나서야,


남이 쉽게 하는 것처럼 보이는건,


그 사람이 전문가라는 것과 생선을 배워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와중, 초밥 장인 유게이(선생님)가 내게 손을 내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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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신선한 쪽지를 받아, 연락처와 가게 위치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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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손질이 격투 게임 처럼 뉴비 패는 게임이 아니라서, 바로 탑승해서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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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이라, 많이 멀었지만, 인생에서 이렇게 가르침을 받을 일이 있겠나 싶어 바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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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가게에 도착해서 선생님을 뵐 수 있었다.


가벼운 복장이신 이유는 오늘이, 가게 휴무일이기 때문이다.


휴무일에 집에서 쉬고 싶으셨을텐데, 시간을 내어 가르쳐 주셨다.


상호명을 가려드리는게 예의일까 했는데, 여기 이색적인 맛있는 메뉴(다시마 소금 절임이 올라간 초밥)가 있어서 가볼 유게이 있으면, 가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서, 가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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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마주하게 된 도미와의 2차전,

역시 시작은 칼부터 잡아야 하니, 한번 칼을 쥐어보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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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양양하게 칼을 잡고 멀뚱멀뚱 도미와 대치하고 있었더니 옳바른 생선 잡는 칼 쥐는 자세를 알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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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를 칼끝에 붙여서, 칼이 생선 뼈를 지나가는 느낌을 잘 느끼게 해주는 자세이다.


이제 칼을 옳바르게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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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다.

이제 도미를 손질할 준비가 되었으니, 도미를 손질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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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 생선은 기본적으로 타원형 구조이기 때문에 칼을 대면 흔들리니까 수평을 맞춰주기 위해 수건을 덧대놓자, 


1. : 머리를 탈락시키기 위해 지느러미 밑으로 칼을 넣어 머리를 제거한다.


2. : 생선의 지느러미를 기준으로, 칼이 나아갈 방향을 라인을 칼로 표시한다.


3. : 표시된 칼집을 기준으로, 중앙 척추뼈까지 나아갈때까지 칼을 넣어 조금씩 잘라낸다.



※ 주의 : 생선은 나무가 아니다! 톱질 하지 말자,


걸레같이 바스러진 생선살을 먹고싶다면, 톱질을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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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칼이 날카로워도,


숙련도 미스로, 안잘린다고, 칼을 수평으로 제대로 안놓고, 쓱싹쓱싹 위 아래로 톱질하듯이 했더니,


생선의 걸래화가 진행되는것을 볼수있다. (선생님이 중간에서 멈춰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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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다 하면 다음과 같이 제거가 된다, 도마에 붙은 생선살 들은, 톱질의 결과물들이다. 도마의 청결 유지를 위해서, 자주 자주 씻어주었다.


결과물은 만족할 정도로 잘 나온것 같다. 삐뚤빼뚤한건 잘라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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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생선 범벅이 된 상태라 갈빗대 날리는거랑, 지아이 제거하는 사진을 못찍어서 다른 곳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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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있는 갈빗대를 손질하는 장면인데, 생각보다, 갈빗대가 깊어 조심히 손질해야 하면서도 칼에 힘은 적게 주어야 한다.


칼에 힘을 주면 뼈째 썰어버릴 우려가 있다. 


생선을 손질하는데, 스티로폼을 커터칼로 자를때 나는 삐꾹삐꾹 소리가 난다면, 생선 뼈를 썰고 있기 때문이다.


생선뼈를 많이 잘라 먹으면서 들었던 소리이기에 확신할 수 있다.


그리고 가운데 뼈(지아이)를 잘라내고 껍질을 벗겨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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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를 만들어주고 껍질을 벗겨 주면 되는데,

여기서 껍질과 기름막 사이를 지나가며,

잘 나아가는 느낌은 접착력이 거의 없는 스카치 테이프를 뜯을때 나는 샤아아아앆 하는 소리가 들린다. 

껍질이 뭉쳐 있는데 계속 자르면, 또 살의 로스가 엄청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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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까지 벗겨낸 생선은, 썰어 먹기만 하면 된다.


반 걸래 상태였어도, 숙련자가 마지막에 손대면 모양이 잘 나온다는 점이 신기했다.


여름철에 먹는 생선은 맛이 없는게 정석이지만, 물에 수십번을 빨아서, 살이 헤진 나의 생선과는 다른 쫀득함을 뽐내고 있었다.


다른 말로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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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초밥집을 하셔서, 초밥까지 만들어 주셨는데,


일본에서 5년동안 유학도 다녀오신 유학파에, 직접 초대리를 만들어 사용하셔서, 


더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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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맛있게 먹고있으니 조금 질리지 않냐면서,


다시마 소금 절임 같은걸 올려 주셔서 먹어 봣는데,


이게 진짜 맛있더라, 짭쪼름 하면서도 다시마 씹는 느낌이 바삭해서 오마카세의 한 피스 같은 느낌이었다.


멀리서 와서 기념으로 참치도 두조각 주셨는데, 평범하게 맛있는 참치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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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초밥집 아니면, 이거 사다가 계란 초밥을 제공 하는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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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계란 말이도 부쳐서 손수 준비하신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느낀 점은, 루리웹에서 많이 보이는 유게이들도, 저마다의 역활로 사회를 살아가는 소시민이라고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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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까지 말 안했지만, 가장 중요한거 이야기 해주겠다.


칼 잘 갈아서 쓰고 비늘도 벗겨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왜 비늘 갑옷이 생선 비늘에서 모티브로 나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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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으면 칼 이렇게 역수로 잡고 생선 찔러도 안들어 가더라.



다음 예정은, 낚시 아니면, (광어 or 숭어) 손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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