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애기가 돌 좀 지나서부터 자기 맘에 안드는거는 입기 싫어하고 맘에드는건 갖고와서 입고싶은지 몸에 비비고 그랬었음
몇달 전부터 목욕하고 내복 입힐때도 지가 골라와야 입고
나갈땨도 맨날 옷입는거로 씨름하는데
그래도 내가 계절에 맞는 옷 꺼내두면 거기서 골랐거든
근데 어제밤에도 내복 가지러ㅠ갔다가 저 털조끼가 서랍에 있는걸 보고 내복 안입고 저거 입고 자겠다고 우겨서 그래라 했더니
마트갈때도 저거만 입고 간다고 함
근데 방에서 겨울 모자 발견하더니 그것도 쓴다고 하고 나서
목도리까지 찾아서 해달라고 함
밑에 안 입겠다는거 입어야 한다고 하니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저치마도 싫다 하얀치마 입겠다
이것도 하얀색 치마니 입어라 해서 입힘
양말도 엄마가 고르지 말라고 함
신발은 그나마 무난한거 고름
저러고 마트가더니 불편한지 다행히도 금방 모자랑 목도리는 벗더라
겨울엔 모자 쓰자고 해도 안썼음
마트에서 어떤 아줌마가 옷 이쁘게 입었다고 칭찬해줌 애기한테
나더 7살쯤 한겨울에 보라색 패딩조끼&패딩반바지 세트에
긴팔티 하나 타이즈 하나 신고 나간기억남
엄마가 얼어죽네 남들이 어쩌구 저쩌구 하며 말린 기억은 남
댓글(31)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