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창작물은 특정 메시지를 강요하거나
어떤 한 주제에 대해 옳다 그르다를 쉽게 말하지 않음.
아예 말해주지 않거나 옳다 혹은 그르다라는 메시지를
아주 자연스럽게, 새벽녘 이슬비가 나뭇잎위에 고이듯이 스며들게 만들지.
올해 오스카받은 오펜하이머를 예를 들자면
영화가 끝날때까지도 오펜하이머가 옳았는지, 핵을 만들어낸건 과연 옳은일이었는지 그른일이었는지 말해주지 않음.
그냥 한 인물의 깊은 고뇌를 비춰줄뿐. 잘만든 창작품이란건
한가지 주제에 여러가지 의견과 생각이 나오도록 유도함.
근데 이런식의 메시지강요는 창작물의 격을 한참이나 떨어트림.
뭐 생각할틈도없이 얘는 별로고 얘는 좋고를 들이밀어버리니까.
내가 유독 더 격이 낮아 짜치는 예를 들고오긴했는데
정치적올바름을 설파한다는건 결국 빠르게 결론을 내려버리는거니까
굉장히 세련되게 접근하지 않으면 완성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게됨.
근데 그렇게 할수있는 영화제작자들이 많지가않음.
그러다보니 pc가 영화를 망쳤다라고 하는것도 아주 틀린말은 아닌것.
그런거랑 별개로 걍 영화가 쓰레긴데 pc까지 들어간경우도
왕왕있어서 그냥 못만든거다 하는말도 틀리진않음
댓글(11)
결국 PC 떄문이 아니라 그걸 자연스럽게 주제에 맞춰 만드는걸 개떡으로 만든거니 걍 제작진 역량과 사고력 부족 문제 아닐까
PC충은 일본에 핵떨어져서 수백만명이 죽었어요!(근데 그 일본 제국의 횡포로 피해입은것은 말 안할께요)하잖아
여자를 남자로 바꾸면 여전히 망작이거든요!
의 카운터 엑스맨:다크피닉스
왜냐하면 여자만이 할 수 있는 헛소리가 망작이 되는 원인이니
시빌워 생각나네
PC질 하는건 안말리는데.
지들이 팔릴만한걸 만들어 놓고 팔아야 팔리지 구매자의 구매욕구를 저하시키는걸 팔아놓고 왜 안팔리냐고 지랄하는게 꼴보기 싫은거.
어찌보면 여러해석이 가능한 작품이 원조PC사상에 가까운거 같고
틀에박힌 사고방식을 강요하는게 지금의 뒤틀린 PC인듯
리얼도 쩔었어. 오만가지 생각이 들게 하고 볼때마다 새롭더라
메시지자체에 집착하다가 망가뜨린건데 pc땜에 망한게 아니다기엔 애매하지
근데 그게 요즘 처음 나타난 거냐는 거임.
지금 유행이 PC인거지, 저런 외부 프로파간다성 압력은 유행만 갈아타면서 꾸준히 있었는걸. 20세기 중후반의 반공주의라던가.
결국 그건 외부 압력에 의한 기획 변형이라는 좀 더 넓은 범주의 논제가 PC라는 좁은 범위에 국한된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되기 때문에 좀 엇나가지 싶단 거.
PC만 아니면 이런 일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되기 쉽거든.
걍 못만든거지!(feat.부기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