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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없으므로 음슴체
본인은 25살, 말이좋아 취준생이지 그냥 백수인 여징어임.
동생에게 급식충이라 공격했다가 그럼 언니는 집밥충이야! 라는 소리를 들은 뒤,
이렇게 살면안되겠다 싶어 일단 알바라도 하자 싶었음.
알바천국을 뒤적거리는데 롯X리아 자리가 있었음.
오! 본인은 롯X리아에서 일한 경험이 있음. 1년반정도.
근데 거기 거리가 너무 멀었음.
알바하러 환승해서 가야한다니. 좀 고민이됬음.
그래도 해봤던 일이 더 쉽고 적응 하기도 빠르니까
그 롯X리아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 정확한 위치를 물어본뒤 같이 알바할래? 라고 물음.
그친구도 ㅇㅇ 좋다함.
그친구를 A라 부르겠음.
일단 내가 먼저 전화해서 면접일정을 잡음.
그게 어제였음.
면접을 보러 가고 있는데 A한테 전화가옴.
어제 전화했을땐 자리없다하더니 오늘 다시 전화와서 A보고 지금 면접보러 오라했다고 함.
그래 잘됬네 난 이제 면접보러감! 하고 롯X리아 매장에 들어감.
카운터에 있던 알바생한테 면접보러 왔다하니, 빈자리에 앉아있으라고 사장불러준다함.
빈자리로 걸어가는 도중 사장이 나왔음. 지 쪽으로 오라함.
나는 서서 면접보나? 금방 끝나겠네?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음.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편의상 대화체로 하겠음.
나 : 안녕하세요. 어제 전화드렸던..
사장 : (말 짜르고 위아래로 훑더니) 그런 안경끼고 있으면 우리 매장에서 일하기 좀 그런데?
나 : 아 저 일할때는 주로 렌즈를 끼고..
사장 : (또 말짜름) 그리고 여기 일이 그렇게 쉬운게 아니야
나 : 저 어제 경력있다고 전화를..
사장 : (또 말짜름) 보기엔 쉬워보이겠지만 힘든 일인데...
나 : 아니, 어제 경력있다고 전화 드렸던 사람입니다.
사장 : (물개박수) 어머! 그래요? 난 또 아까 전화온 아가씨인줄 알았네!! 저기 자리가서 얘기해요!
좀 짜증나서 나도 말짤랐더니 그제서야 들음.
더 웃긴건 경력 있다고 전화 했다고 하자마자 태도가 바꼈다는거임.
걍 뭐 성격 급한 사람인가보다 하고 생각했음. (좀 긍정적임)
그 뒤 앉아서 봤던 면접은 평범했음.
개학/개강 시즌이라 일하던 애들이 다 나갔다고
사람구하기가 힘들다고 함.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막 얘기함.
그리고 아까는
방금 전화왔던 아가씨가 있는데 그 아가씨 인줄 알았다고 거듭 사과했음.
그리고 그 전화왔다던 아가씨가 왠지 A인것같았음.
왜냐면 내가 면접 끝나고 나오는 길에 A가 들어갔기 때문임.
매장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A가 금방 나왔음.
나 : 면접봣나? 왤케 일찍 나왔는데
A : 야 여기서 하지마라.
나 : 왜? 먼일있나?
A의 말은 이랬음.
내가 나가고 지도 면접을 보기위해 카운터에 갔다함.
사장으로 보이는 아줌마랑 카운터 알바생이 이야기를 하고 있길래.
말할 타이밍을 놓쳐서 이달의 장난감 같은거 전시해놓은거 보면서 서있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
근데 말하는게 들리는게
사장이 "나이를 25살이나 처먹고... 여기까지 일을 하러오네." 이런식으로 알바생한테 얘기를 했다는거임.
암만 봐도 그얘기의 주인공이 나인것 같아서 A는 뒤도안돌아보고 그냥 나왔다함.
그말을 전해 듣고 너무 빡친 나는 거듭해서 되물었음.
확실히 들은거 맞냐고.
그때마다 친구는 확실히 들었다함.
그래서 다시 그 매장에 전화를 함.
나 : 안녕하세요 저 방금 면접봤던 사람인데요. 죄송한데 같이 일 못하겠네요.
사장 : 아 방금 나간 아가씨? 왜요?
나 : 사실 제가 나가고 친구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카운터에서 뒷말하는걸 들었다고 하네요.
사장 : 어머어머 그런말 한적없는데?
나 : 나이를 25살이나 처먹고 거기까지 알바하러 오냐고 그러셨다면서요?
사장 : 어머, 그런적 없어 잘 못들은 거겠지
나 : 에이~ 확실히 들었다는데요? 전 솔직히 그런말 들어가며 거기서 일할 마음이 없네요.
사장 : 아니 아가씨..
나 : 됬고, 좋은 인연 찾으시길 바래요~
사장 : (뭐라뭐라 하는데 잘안들림)
나 : 전화 끊을게요~
끊고 몇시간동안 부들부들함.
왜 그런거 있잖음? 아 그때 그말을 해줄걸! 하는거.
너무 예의차렸나 싶었음.
ㅁㅊㄴ처럼 그냥 쌍욕이라도 해줄걸.
근데 다시 전화가옴.
한번 거절하니 또 오길래 뭔 말하려나 싶어서 받았음.
사장 : 아가씨 오해가 있는것 같아서 풀고 싶어서 전화했어~
나 : 안하셔도 되요
사장 : 아니 내가 정말 그렇게 뒷담화를 했다면 이렇게 해명을 하겠어?
나 : 아 예
사장 : 내가 아가씨 나가고 나서 우리 시어머니(주방에 버거 만들던 분이 시어머니셨나봅니다)한테
요즘 사람구하기 힘든데 경력자 들어온다고 얼마나 자랑을 했는데!
나 : 아예
사장 : 정말 난 너무 당황스럽다? 내가 아가씨 나가고 나서 우리 시어머니한테 요즘 사람구하기 힘든데 경력자 들어온다고 자랑을 했다니까~
나 : 아예
사장 : 내가 볼땐 그 친구가 이상하네. 씨씨티비도 돌려봤... 아니 그 친구가 말을 이상하게 전해주네 나는 좋다고 한말인데 그렇게 말을
잘못전해주면 안되지~ 그 친구가 심성이 삐뚜네. 난 정말 우리 시어머니한테 좋다고 자랑자랑을 했는데~
나 : 아예(전화하기 귀찮음)
사장 : 암튼 기분풀어~~ 아가씨 기분나쁠까봐 일부러 전화한거야!
나 : 네, 끊습니다.
전화끊고 친구랑 둘이서 얘기함.
몇년 본 애를 믿지 본지 몇시간도 안되는 이상한 아줌마를 믿겠냐며 ㅋㅋㅋㅋㅋ
사람 귀한줄 모른다고 포풍 수다로 스트레스 날림!
암튼 이러고 끝일 줄 알았는데
전화가 계속옴 ^^.............
문자도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구남친이세요?......
있을때 잘하지 그랬어.....
쿨하게 다 무시하는중 ㅎㅎㅎ
사실 아 똥밟았네ㅡㅡ 하고 넘어갈일인데
전화 문자 계속 오니까 솔찬히 통쾌함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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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요약 :
1. (속닥속닥) 25살이나 처먹고 여기까지 알바하러오냐?
2. ?...... 님뭐라함? 저다들었음 안함 ㅅㄱ
3. 헐? 미안해 전화좀 받아줘ㅠㅠ
친구한테 면접보라고 갑자기 오라한 이유도 오늘 면접보기로 한 사람들이 다 취소해서 그런거였데요ㅎㅎㅎ..
25살에... 환승에야 하는 먼거리까지 온 사람이 저 말고 또 있었을까요 ... ㅠㅠ?
ㅎ..저도 카페알바했는데 저보다 나이 많은 매니저가 제 앞에서 들으라는식으로 앞담화 하거나 점장한테 제 이야기 하고 있는거 들어서 듣다 듣다가 서럽고 화나서 며칠전에 그만 뒀어요 몰라서 알려달라고 하면 무시하고 보여주고 가고 자기들끼리 속닥대면서 저 오면 싸해지고 괜히 주눅들고 서러워서 화장실에서 많이 울었어요 ㅎ..ㅎ첫 사회생활이기도 하고 사람 사귀는거 좋아해서 시작했는데 저보다 나이도 많고 경력도 많은 직원이 알바생 그렇게 대하는 거 보고 정이 뚝 떨어졌어요 알바생은 그만두면 손님이라는거 왜 모를 까요 작성자님은 애초에 끊어내셔서 다행이네요 그런사람들은 같이 일하면 스트레스만 왕창받아요 돈 더 적게 받더라도 사람 좋은 곳에서 하는게 최고인 것 같아요ㅠㅜ
그런거에 상처 받지말아요
뒷담까는 인간이 쓰레기 인것을...
저는 39살 노처녀가 일진놀이? 하는거 봤어요 ㅋㅋㅋ 신경 안 쓰고 내 일 했더니 ㅋㅋㅋㅋ 나중엔 따로 불러서 왜 신경안쓴다고 ㅈㄹ ㅋㅋㅋㅋ 그냥 지가 내말 안받든 말든~ 딴 사람하고는 잘 지내고 말 잘하고 다니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39짤이 열받았나봐요 ㅋㅋㅋㅋㅋㅋ 흠..... 대놓고 단톡방에 저 빼놓고 그 단톡방 이야기도 일부러 흘리고 ㅋㅋㅋㅋㅋ 막 그랬는데 정말 거기에 끼고 싶지도 않고~ ㅋㅋㅋ 여튼 막 일부러 너를 제외시켰다 라는 뉘앙스가 나게 티를 팍팍 내던 39짤이 있었는데 ㅋㅋㅋㅋ 신경 안쓰니 나중에 열폭 ㅋㅋㅋㅋㅋㅋㅋ 나잇값 더럽게 못하고 지가 일한거 갑사가 엄청 욕하고 ㅋㅋㅋㅋ 여튼 지가 한일 욕 얻어 먹는 일이 많았는데 그 때마다 남 탓 남욕 ㅋㅋㅋㅋ 자기는 이런 사정 때문에 일이 있어서 그랬구~ 욕하는 사람이 잘못이야~ 라고 남탓하고 남욕 잘하고 뒷담 까던 39짤이 있었어요 ㅋㅋㅋ 여튼 남 험담 잘 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인간이 없어요! 그러니까 상처 받지 말아요 일았죠? 님 앞에서 쑥떡거리는 그 사람이 인간이 덜 된거지 님이 그런거 아니니까요
그런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으려면 본인 레벨(?)을 높여야합니다.
그런 부류 끼리끼리 모이게 되니까 멀~리 더 높게 가시길 바래요.
이런 종류의 사람들이 있어요. 말 함부로 쉽게 쿨한 듯이 잘 하면서 상대방이 기분나빠할 경우 구질구질하게 자꾸 연락해서 말로 떼우려는 사람들. 아직까지 이해하지 못하는 심리예요.ㅋ 그렇게 남의 말도 쿨하게 할 거면 자길 욕하든 말든 신경 쓰지 말지, 함부로 말할 땐 언제고 또 와서는 능구렁이 사과법으로 대화하고.
자기 하고 싶은 말도 막 하고 싶고,
남한테 욕 먹긴 싫고
그러니 하고 싶은 말 머릿속에서 필터라는 게 없이 내뱉고 나서는
상대방한테 가식적으로 (굴욕적이거나 정말 죄송한 사과가 아닌 변명과 아부성) 사과해서 저 사람이 내말만 믿으면
그럼 나는 잘못한 게 없게 되는 거다.
라는 생각이죠.
상식이 도덕에 있지 않고 눈 앞에서 거짓으로 둘러대기만 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저분들의 상식이에요.
그래서 전화까지 해가면서 상대방만 안심시키면 나는 잘못한 게 없고 욕 먹을 짓 '안 한' 게 되니까.
원하는 건 그거겠죠.
버터링쿠키님 이야기 들어보니까 39살 정신상태 알 만하다.ㅋㅋ
어린애 수준이네...
일이야 누구든 할 수 있는건데 25살되어서 알바나 하러 왔다고 말하는 곳이면
안 봐도 뻔하지 않을까요?
굳이 작성자한테 한 말이 아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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