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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ba | 15/08/09 05:19 | 추천 100 | 조회 11278

조카가 날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낸 이야기. +459 [38]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16082


매일 데리고 장난만 치다보니 난 어느새 조카에게 슈퍼아저씨, 옆집아줌마와 호감도 순위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까까가 피보다 진한건지 슈퍼아저씨와 날 놓고 저울질 하는 조카의 모습을 보고 난
제법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이상태로 조카가 더 커서 초등학교라도 들어가는 날이면

"삼촌! 챙피하니까 학교에 오지 말라고 했잖아!"

"아니 J야.. 그래도 도시락은 챙겨가야지.."

"요새 다 급식인거 몰라? 삼촌 싫어! 슈퍼아저씨가 우리 삼촌이었으면 좋겠어!"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게 불보듯 뻔했다.

물론 지 엄마 아빠가 멀쩡히 있으니 내가 학교에 갈 일은 없겠지만.. 아무튼 그정도로 위기의식이 느껴졌다.

그때부터 난 조카 눈치를 살피며 그네도 열심히 태워주고 뇌물도 줘가며 조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조카는 여전히 날 없는사람 취급할 때가 많았다.



"야이 시끼야. 이럴거면 나가. 나가서 놀아."

라는 말이 목구멍 까지 올라왔지만 참았다.

그 후로도 열과 성을 다해 조카를 대했지만 조카의 태도는 여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조카의 농락과 더불이 싫다는 말까지 들어버리고 말았다.

이제는 모든걸 포기하고 조카를 그만 놓아주려할 때 불현듯 방문한 조카의 말을 듣고 이유를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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