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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us | 15/07/28 19:10 | 추천 114 | 조회 9568

한의사가 본 멘붕 환자분들 유형 정리 12유형 +319 [49]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15141

진료를 하다보면 여러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몸이 아프면 짜증나고, 정신적으로도 힘든 것 압니다.
그래서 제가 많이 웃습니다. 환자분들 보고 편해지라구요.
하지만 웃어도 마음이 힘들 때가 많죠.
지금 까지의 경험을 12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봅니다

!! 주의!!
!! 누군가를 비방하거나 조롱하는 목적이 아님을 명시합니다 !!
!! 제대로 된 진료를 하기 힘든 유형일 뿐입니다 !!
!! 재미로 적는 글일 뿐입니다 !!

1. 스토리텔러형 (난이도 하)
: 인생스토리를 이야기해주신다. 그 중에서도 '며느리'이야기가 단연 TOP이다.
-예시-
자 어디가 아파서 오셨나요?
30년전에 내가 x병원에서 허리 수술을 했는데.. 20년전에는 넘어져서.. 15년전에는 우리 영감이 돌아가셔서.. 10년 전에는 며느리가 어쩌고.. 작년에는 며느리가 운동기구 사줬는데.. 며칠전에 놀러갔다 왔더니 며느리가 글쎄 용돈을 안주는거야!!!
알겠으니까 어디가 아파서 오셨냐니깐요..?
가만히 있어봐 들어봐. 글쎄 어제 며느리가 몸에 좋다고 뭘 가져왔는데 말이야. 며느리가 그걸 막 데치더라고 (시간은 10분.. 20분이 흘러가고..)
네네.. 그래서 도대체 왜 오신거냐구요!!??
마저 들어 보라니까 왜 이렇게 성격이 급해? 우리 며느리가 말이지 (중략)
됐고 어디가 아픈겁니까 쫌!
아 그게 어제 며느리가 가져온 개고기를 해왔는데 그게 얹혔나바. 체했어.
.... (며느리는 왜?)

2. 반말형 (난이도 하)
: 냉큼 반말이다. 어디서나 이런식이면 돌맞지 않을까 싶다.
- 예시-
자 여기가 아파요? (허리를 눌러보며)
아파
여기는요?
안아파
이쪽은요?
침이나 놔
침을 놓으며~
아파 살살놔 왼쪽 손은 빼. 내가 한의원 많이 다녔는데 이렇게 아픈거 처음이야. 왜이래?
저도 한의사 생활하면서 이렇게 반말 찍찍하는 사람 첨봐요.
.......!?
......??
선생님 침이 아파요..

3. 나일롱형 (난이도 하)
: 너무 아파서 죽는다. 하지만 침도 아파서 죽는다.
머리가 깨지는 것 같고, 엉덩이는 빠질것 같고, 허리는 끊어질 것 같은데, 무릎은 시큰해서 죽겠고, 속은 창자가 끊어질 듯 아파. 난 종합병원이야. 죽는게 낫지 이렇게 아파서 살아서 뭐해. 죽는게 나아 아이고...
자~ 침 놓을게요. 한방 콕!
아야!아야야야야!!!! 왜이렇게 아파!!! 나 죽어!!! 놓지마!!!! 안맞아!!!! 당장 빼!!
....... 이분 별로 안아프시네......

4. 너는 나의 주치의~♡형 (난이도 하)
: 자기만 계속 바라보길 원한다. 외로운 성격. 보통은 자기 자랑으로 시작한다.
내가 말야 1963년도에 ㅁㅁ에서 일을했는데, 거기서 ㅇㅇ회장하구, ㄷㄷ의원을 알거든? 그리고 내가 ㄷㄷ병원, ㅈㅈ병원에 가면 최소 40분이상은 상담을 해. 원장들이 다른 환자 다 제껴두고 내 진료를 한단 말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모르겠는데요?
그럼 ㅁㅁ알지? 거기서 내가 30년을 있었는데 말이지.
저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어요.
그래? 그럼 ㄷㄷ병원, ㅈㅈ병원 몰라? xx시에 있자나. 그 원장들이 대단한 양반들인데 나테 꾸벅한다구.
저 거기 안가봤어요. 몰라요 그런 양반들.
허 참.. 사람이 다 다르잖아. 날 연구해보라는 거야. 잠깐 봐서 알겠어? 올때마다 3~40분은 내 이야기를 들어야 나를 알 수 있을거란 말이지.
그렇군요! 그럼 바로 침맞으러 가실게요. 자 침대로 가시죠.

5. 맞춰봐~형 (난이도 중)
: 난 점쟁이가 아냐.
안녕하세요~ 어떻게 오셨어요?
내가 팔이 아파. 이거 왜 아픈거야?
팔이 무슨 동작할 때 아픈가요? 언제부터 그랬나요?
그냥 아파 왜 아프냐니깐?
만져보고 움직여봐야 알아요. 아픈 부위를 가르쳐 줘바요
의사가 그걸 왜 몰라? 이거 왜아파? 그리고 만지지마 아파!
제 눈이 X-Ray인가요. 좀 더 말을 해줘요.
내 팔 왜아프냐니깐!!?
만져 봅시다. 팔좀 내밀어봐요
(안내민다.) 내 팔이 왜 아프냐고!!???
(포기하자..) 나이들어서 그래요 ^^

6. 시간파괴자형 (난이도 중)
: 여긴 편의점이 아니라구.
의사양반 왜 이렇게 늦게와?
네? 평소시간대로 온건데요? (지금 8시인데?)
내가 6시 반에 왔어. 지금 오면 어떡해?
우리 한의원 진료시간은 8시 10분부터 인데요?
내가 6시 반에 왔다니까? 앞으로도 이때 올꺼니까 그 전에 출근해
저 그시간에 자요. 진료시간 맞춰서 오세요.
아무튼 그때 와! 그리고 일요일은 왜 안해?
일요일은 휴진입니다. 일주일에 하루도 안쉬면 저 죽어요.
환자가 오면 열어야 할 것 아냐? 일요일도 해야지!
할머니 여기 24시간 편의점 아니에요.

7. '누가'복음형 (난이도 중상)
: 그 '누가'를 꼭 잡고 싶다.. 제길
이거 중풍 아니야? 팔이 아파.
중풍 아닌데요??
'누가'그러는데 이거 중풍이래.
누가 그러는지는 몰라도 중풍 아닙니다.
아니라니까 '누가'그랬다니깐 팔 아프면 중풍이라고 의사양반이 왜 몰라??
그 누구한테 개똥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해요. 아니라고요!! 이거 그냥 근육통이에요.
아니야. 이거 중풍이야. 나 어떡하지?
아니라니까요!!! 걍 근육통이유! 하나도 안심각한거유!
중풍이야. 중풍 맞아.
에휴.. 그럼 중풍이라고 합시다. 그럼
!!?? 아깐 아니라매? 의사양반이 말이 달라지면 어떡해!!!!!
할머니가 계속 중풍이라 우겨서 그러죠. 중풍 아닙니다. 아니에요.
중풍맞네 뭐.
그래요. 나도 모르겠네요. 걍 중풍 해요.

8. 동상이몽형 (난이도 상)
: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우리사이엔 높은 벽이 있도다.
허리아파. 침놔줘.
어떤 동작할 때 아파요? 언제부터 아팠죠?
어제 오리고기 먹은게 영 답답하긴 하네 맛있더라구 읍내 오리집.
제가 허리를 눌러볼게요. 여기 아파요? 괜찮아요?
며느리가 김치를 못담궈.
앉았다가 일어나면 뻐근한가요?
우리 영감이 감기가 안나아. 왜그런거야?
제 이야긴 들어요?
우리 아들이 이번에 용돈을 줬어.
대답하기 싫으세요????
거긴 안아파.
(귀가 어둡나?) 제 말 들려요?
잘 들리지 당연히~
다시 한번 눌러 볼게요. 여기 아파요?
사우나 가도 되는감?
난 누구랑 이야기 하고 있지..
장가 좀 가. 의사총각


9. 의느님형 (난이도 상)
: 의사 한의사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대.
처음 뵙네요. 안녕하세요. 어떻게 오셨죠?
침 놔바.
어디가 불편해서 오신건데요?
의사가 알지 내가 알아? 침이나 놔줘.
말씀 안해주시면 몰라요. 어디가 아프시냐니까요?
옆동네 ㅇㅇ의원은 아무말 안해도 다 아는데 여긴 모르나바. ㅉㅉ 답답하기는.. 의사가 그것도 몰라?
거기 얼마나 당겼어요?
30년!
할머니 저 처음보죠?
그려
제가 아침에 뭐 먹었게요?
내가 어찌 알아?!
마찬가지에요. 저도 어디 아픈지 몰라요 -_- 말좀 해줘요.
모르면 그냥 놔!
어디에요??
의사가 그걸 왜 몰라?

10. 관상형 (난이도 최상)
: 내 얼굴이 어때서 ㅠ-ㅠ
여기 누가 한의사요?
전데요.
흐음.. 침도 못놓게 생겼구만?
ㅇ-ㅇ;; (동공지진!! 뭐라고?) 제가 어떻게 생겼길래 그런 말을 합니까?
그럼 내가 왜 아픈가 맞춰바
어디가 아픈건데요?
봐 모르네. 실력도 없구만. 난 간다. (진짜 감)
쟤 뭐야...

11. 지시-감독형 (난이도 최상)
: 니가 가라.. 하와이
여기 놓고, 이쪽엔 이렇게 놓고, 요기에는 5개 놔.
침치료는 제가 알아서 해요. 이렇게 침놔봤자 효과 없어요.
이렇게 놓으라니까?
효과 없을겁니다. 그래도 괜찮다면 그대로 해드릴게요.
효과 없으면 뭐하러 놔?
그러니까. 효과 있게끔. 제가 알아서 놓을 게요.
이렇게 놓으라니깐?
별 소용 없을 거라니까요.?
그러니까 효과 있게 놔야지! 여기다가 효과 있게 놓으라고.!
네네~ 놔드릴게요. 그리고 다른 곳도 놔드릴게요.
놓지마! 왜 안아픈 곳을 찔러??
아픈 곳만 놓은 것이 아네요. 여길 낫게 하는 혈자리가 그래요.
놓지마! 여기만 놔
네..
다음날..
침이 하나도 효과 없잖아! 빼액!

12. 다다익선형 (난이도 고됨)
: 나는 기계다. 침 놓는 기계.
허리가 아파요.
네네~~ 슥샥슥샥~ 침도 다 놨어요 수고했어요~
잠시 후..
원장님!!!! 다리는 왜 안놔줘요???
아~ 몰랐죠 또 놔주죠 뭐.
잠시 후..
원장님!!!! 팔은 왜 안놔줘요??
말을 하셔야죠..
잠시 후..
원장님!!!! 머리는 왜 안놔줘요??
침 너무 많이 맞으면 몸살나요..
잠시 후..
원장님!!!! 어깨는 왜 안놔줘요??
여러분은 지금 과잉진료의 현실을 보고 있습니다.
잠시 후..
원장님!!!! 발은 왜 안놔줘요??
..... 그렇게 많이 맞으면 병나요.. 제발 그만해요..
잠시 후..
원장님!!!! 손은 왜 안놔줘요??
.. 낫고 싶은 겁니까.. 병이 나고 싶은 겁니까..
잠시 후..
원장님!! 배를 까먹었어요. 원장님!!!! 엉덩이가 아팠는데 또 놔줘요.
이제 그만 집에 좀 가요.. 어르신..


오유분들은 공감이 가시나요?
병원에서도 이렇게나 대화가 중요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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