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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원피.. | 14/05/12 20:07 | 추천 103 | 조회 3981

미국 Federal Way에 사는 학생입니다. +106 [6]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160773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는 기사로, 뉴스로, 여러 사이트의 글들을 읽으며 화도내고 울기도 하고 
무교인저이지만 희망을 위해 기도하기도 했습니다만. 

그저 제가 사는 곳이 미국이라는 이유로 뭔갈 해보려 시도하기도 전에 

그냥 지켜보기만 할 뿐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런 제 모습이 굉장히 부끄러워지는 일이있었습니다.




저희 도심이 한국인이 많은 지역이긴 하나 제가 한국인 협회의 우수회원도 아니고 한국인 축제에 잘 참여하지않는편이라

한국협회에서 어떤 일을 했는가에 대해선 모르지만 오늘 Wal mart에 먹을 거리를 사러가는데 외국인 한분이 절 불러세워

사인하나만 해달라고 하는겁니다. 솔직히 바쁘고 귀찮아서 영어 못하는척 그냥 지나치려했는데 

눈에익은 언어로 세월호 침몰사건에대해 이야기하고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무슨일이지 하고 봤더니 

큰 종이에 여러나라언어로 세월호 침몰 사건에대한 기도와 위로의 말들이 써있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어보니 여러마트, 학교등을 돌아다니며 몇분의 어른들께서 이렇게 여러가지의 언어로 세월호참사로 

돌아가신 학생들과 선원, 가족들, 그리고 소중한 분들을 잃은 유가족분들을 위한 위로와 기도를 적어놓아 

곧 한국단원고등학교로 보내는 계획으로 프로젝트를 하고있었습니다. 

한국분도 아닌 외국분께서 자신에게도 자식이 두명이 있다며 정말 상세히 알고계신듯 먼저 탈출한 선장에 대해 화내셨어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라고 어눌한 한국어를 말하며 

저희가 감사해야할 일에 계속 감사하다면 인사하시더라구요.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도 뭐라도 하고싶어 오늘 좀 더 깊이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한국어가 서툴어 맞춤법이 틀린부분이있으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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