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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머야 심상정하고 동창이였어?
정말 드물긴 하겠찌만, 진짜로 저런 경우가 있어요. 예전에 어느 코스플레이어를 언급했었습니다만, 극단적인 사례를 찾아보면 제법 나올 겁니다. 본문에도 나오다시피, "늬 엄마가 혹시..." 라고 하는 문구 또한. 지금이야 인터넷 썰 같은 걸로 은근히 접하는 빈도수가 있으니 그냥 웃고 넘긴다고 하지만. 199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만 해도 저런 경우의 "당사자" 가 되어버리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거든요. 제가 언급한 그 코스플레이어도, 자신의 혈통 문제 때문에 집안이 홀랑 뒤집어져서 1990년대 당시 그리 흔하지도 않았던 유전자 검사까지 다 받고 난리법석을 벌인 것도 모자라. 친척 뿐만 아니라, 무슨 아버지 친구 어머니 친구 등등의 지인들까지 나서서 거의 몇 년에 한 번씩 "그 유전자 검사 확실한 거 맞냐" 라는 식으로 긁어대는 사람이 나오는 통에, 유전자 검사에 때려박힌 돈도 상당하다고 할 정도였거든요. 심지어 학교 선생 + 학교 친구 등등등등 조차 가끔 그런 식으로 긁어대서 본인도 "또래집단, 학교 등등" 에서 겉돈다는 느낌을 받은 경우가 있었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그 코스플레이어 지인의 외모는... 20대를 넘어서 이제 머리 좀 굵어져서 생각해보니 "그럴 수 밖에 없긴 하죠? ㅋㅋㅋ" 라는 말을 하면서 웃어넘길 정도였긴 합니다. 부모님 혈통 맞고 순수 한국인 혈통 맞는데, 냅다 금발 + 파란눈 + 서양인 골격. 그러니까 누가 봐도 금발 벽안 백인 외모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해봐도 "도대체 어디서 이런 유전자가 텨나온????"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죠. 뭐라고 해야 하나. 외모 가지고 뭐라고 하면 안 된다고 말은 하는데요. 단순한 위화감을 넘어서, 본문에서 언급하는 "화풍이 달라지네?" 라는 수준이 되어버리면 오만 생각이 안 스치기가 힘들기도 하고. 당사자 본인 입장에서는 진짜 말도 못 할 고충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거라고 봅니다.
MOVE_HUMORBEST/1772945
나도 어릴 때 ‘튀기‘라고 놀림 많이 받았음. 엄마가 다른데서 만들어온 거 아니냐고 놀리는 사람들도 있었음. 어딜 가든 내 별명은 ‘헬로’가 디폴트였음. 어릴 때 우리 가족사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 외국애는 누구냐”고 물어봄. 군대에서는 갈색 머리카락 때문에 염색했다고 맞은 적도 있었음. 눈동자가 노란색이라 써클렌즈 꼈다는 오해도 많이 받음. 원래 이렇다고 해도 거짓말 하지 말라며 막무가내로 눈 찔러보는 사람도 많았음. 창백한 피부색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일부러 태우기도 했음. 지금은 남과 다른 것이 개성이지만, 70년대생에게는 남과 다른 것은 경계와 놀림의 대상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