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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온요.. | 24/10/10 17:41 | 추천 10 | 조회 213

아! 맞다. 저 전직했습니다. 전직?? +111 [12]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770750

6월부터 노가다 개잡부로 전직했습니다. ㅎㅎ

음...대학생 때 일당 4만 5천원 받고 일한 뒤로 근...몇 년만이야?? 하튼 노가다 개잡부로 전직했습니다. ㅎㅎ

첨 인력 사무소 나갈 때, 세상이 까맣게 보였어요. 긴장도 되고. 혼자, 맘 속으로, 세상이 다 무너졌었어요. ㅡㅜ

하루 종일 아파트 꼭대기 층부터 몇 층인지 모를 층까지 빗질과 마대??에 넣는 일을 반복했어요.

2일 째는 긴장은 덜 되지만 세상은 조금만 무너지더라구요, ㅎㅎ
온 몸은 다 쑤시고...빗자루 질을 못하겠더라구요.ㅡㅜ 팔이, 어깨가 너~~~~~~~~~~~~~~~~~~~~~~~~~~~~~~~~~~~~~~~~~~~~~~~~무 아파서 어깨는 안움직이고 팔로 밀었어요.,

매일 아침, 저녁 파스와 근육이완제ㅡㅜ 2주가 되니 기존 분들보다 더 빠른 빗질과 도와주는 너그러움,ㅋㅋㅋ

인력소 노가다 잡부가 좋은 것이..
첫째, 사람 스트레스가 없다!!!! 
첨 보는 사람이고 X같으면 그 현장 안가면 그만!!!

운이 좋게도 좋은 사람들과 2주간 일을 했고, 날은 더웠지만 서로 배려하면서 일을 했죠.

근데 그 날 퇴근 시간 30분 전..원래 성격이 드럽다고, 그래서 사람들이 꺼리는 현장이었는데 저한테 시키지도 않았던 일에 대해 지적을 하며서 "욕"을 하더라구요, 6월 초중순 무렵..날도 더운데 나를 정확히 지적하면서 욕하길래...시멘트 20키로 짜리를 들어올리면서 혈압과 짜증이 같이 올라서 바닥에 패데기 치면서 그 듣고 보다 못한 욕을 7-8개를 붙여서 했죠. 정신 차려보니 반장은 안보이고 같이 일하던 일원들은 니가 참아...하고 있었고. 퇴근 후에 인력 소장 문자 오도, 욕을 했던 반장은 윤형한테 그런 것이 아니다...라는 장문의 문자를 보내 오고...
서로 억울 한 것은 나는 시킨 일은 제대로 했고 시키지 않은 일에 대해 지적을 했던 것이고...하튼..그 날로 그 인력 사무소 때리치고 다른 인력 사무소 나갔었다느...ㅎㅎ

오래간만에 (대학생 때 알바로 나갔었던)인력 사무소 나가면서 느낀 것은...

X같은 놈들은 여전히 많고, 갑과 을의 관계가 완전히, 많이 바뀌어 있었다는 생각이...
현장에 국내 사람보다 외국인이 많은 것도 한 가지 이유인듯...근데 X같은 것들은 여전하다는.

가장 좋은 것은 사람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네요.
시키는 일보다 조금 더, 빠르게 해 주면 시원한 음료수, 물 주면서 선풍기를 앞에 틀어주고...어쩌면 그런 마음이 이해도 가고..
내일도 여기로 와라라고 말을 해 주고, 다음 날 가면 음료수,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 주고...

아...쏘맥 3잔이 한계인데 항상 한계일 때 글을 쓰넹.ㅋㅋ

아 쪽팔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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