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친구 가족 연 다 끊어져버린 상태라
어디다 축하받을 떄도 없고 개운한 마음은 어디다 표출은 하고 싶고 해서 작성해봐요
코로나 때 직장잃기전 대출2000만원으로 시작한게 눈덩이처럼 5000까지 불어서
2년 내내 추심 1일1추심 당하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며 청소원룸 치면 나올 법한 원룸 상태로
집주인이 그런짓(?) 걱정해서 계속 연락 올 정도로 심각했던 상황에서 제 나름의 한강의 기적을 보았습니다.
어느날은 뭐 그런짓(?)의 이유로 한강 구경이나 가던 도중
40대 노숙자로 보이는 아저씨가 60대로 보이는 건장한 할아버지한테
담배 하나만 빌려주세요 하더라구요. 그 야심한 시간에 그 근처에 절 같은게 하나 있는데 주변에서..
60대 할아버지가 : 아이고 총각아 나가서 돈을 벌어 사서 피워라.
나보다 어린놈이 이 나이든 할아버지에게 담배나 구걸하고 그럼 쓰겠어?
나도 이 나이먹고 공장에서 쇳가루 맡아가며 내 돈 내가 벌어 담배피운다 총각아.
그러는데 뭔가 머리에 망치 맞은 느낌이 들어서..
그래 일어나보자 생각했네요
제겐 그 60대 할아버지가 생명의 은인이죠.
가장 처음에 할 일은 당연히 소득을 만들 수 있는 방법입니다. 별 다른 기술도 없는 30대 신용불량자가..
아무리 생각해도 자영업자 밑에서 일하는 방법밖엔 없겠더군요 2금융권 통장은 있으니.
그마저도 급여통장 따로 만들라는 곳은 면접때 넌즈시 물어보며 피했습니다 못 만드니까..
그렇게 22년도에 한 매장에 식당 주방으로 취업을 하는데 사실 남들이 보기엔 악덕 사장님이여요
12시간 일하고 180 받았네요. 하지만 저같은 인간도 받아준 천사 사장님이기도 하죠. 초보니까 열정페이 ㅎㅎ
20대 초반이 저를 벌레보듯 쳐다보고 한심하다는 듯 지적하고 한숨소리 언성높은소리
다 웃어넘기며 참고 살랑살랑 아부도 하며 그렇게 1년을 먼저 버텨냅니다 ㅎㅎ
1년 간 사대보험<- 이건 신용불량자랑 관계 없더라구요 이게 중요했어요
직장으로 따로 연락 오지도 않았고 일어나기 위한 조건중 하나가 워크아웃 이였으니깐요.
이제 당당하게 1년 경력 들고 신용회복센터가서 워크아웃 신청했습니다. 5000(3년연체) -> 1900(10년납입) 탕감이 되더군요
일을 시작하기전에 개인회생은 불가했습니다.
180받고 90만원 최저생계비로 쓰면 생활이 불가능 했기에.. 사실상 추심을 1년 더 견디기로 한거죠.
23년도에 일 잘한다 소리 받고 250< 확 올려주었습니다..
작년 기준 최저시급 받은거죠 12시간 유지한채 살만해지더라구요.
사치도 조금 부리고..(한달에 1치킨 정도) 변제금이 10만원으로 줄어있던 상태니까
그리고 24년 올해가 마지막이네요.
매장 재정이 어려워져서 더는 고용유지를 힘들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현재 남은 빚은 1600
퇴직금+실업급여가 1500정도 모아놓은 돈 500정도 오히려 초과해버렸네요
사실상 국가에서 대부분이 다 청산해준거지만 그리고 또 앞으로 다시 재취업 길이 막막하긴 하지만.
성실상환자로 연체 풀리고 통장카드 모두 1금융권 발급 가능이기에
어느 중소기업을 가도 떳떳하게 면접볼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편한 상태로
재취업의 노력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아직끝나지도 않았지만
새삼 돌아보고 나니 정말 힘들었으니까 오늘을 기념하며 치맥 정돈
마음고생했다며 저자신에게 선물해주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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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0년넘게 빚을 갚아본 경험이 있어서 ㅜㅜ 물론 어찌어찌 감당은 해서 신불까진 안 가긴했습니다 마지막 빚 갚고 나니 갑자기 뭔가 허무에 빠져 한동안 번아웃 비슷한 걸로 고생한적이 있네요 다른 사람도 비슷한 말을 하는 경우가 있던데 맘 잘 추스리세요
정말 수고많으셨어요!축하도 드려요 앞으로도 좀 힘들지 모르지만 그게 대수겠어요 작성자님 잘 견디고 해결할 힘이 있으신걸요 축하드려요 정말!!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와 비슷하신분을 보니 댓글을 안남길 수가 없네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40대 입니다 저도 인생 막바지에서 시작한일이 식당알바 입니다 버티다보니 알바에서 어쩌다사장...까지 와버렸네요 뒤늦게지만 다행히 저는 이 일에서 저의 재능을 발견했습니다 손님들 맛있게 드시는거 보면 제가 기분이 좋더라구요.. 내가 변탠가? 싶었습니다... 아무쪼록 어느 업계에 가시더라도 돈 많이 버시길 바라며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자랑스러워할만한 일이 맞습니다.. 이제 구덩이에서 나오셨으니.. 앞으로는 좋은 직장도 구하시고 또 좋은 선배도 되실 수 있으실거에요. 힘내세요.!
너무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한강의 기적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없없다면 불 가능 했겠죠. 이겨가는 보습이 정말 존경 스럽네요. 화이팅 하시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MOVE_HUMORBEST/1768644
고생햇슈. 진짜멋진데요. 뭐라도하실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