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게 실시간 커뮤니티 인기글
오늘의유머 (361562)  썸네일on   다크모드 on
파묵 | 17/11/01 16:37 | 추천 53 | 조회 3792

청각장애인 남편과 결혼했던 여자 이야기 +477 [12]

오늘의유머 원문링크 https://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371901

음, 슴체..

내가 유학시절에 만난 여자 이야기를 해주려고 함

여자는 20대 중반 남자는 20대 후반에 결혼을 해서 왔는데

여느 신혼 부부 같이 보였음,,

와이프와 친해졌는데(나도 여자니까) 그때 부터 눈물로 자기 얘기를 시작함....

남자는 명문대 출신이였고 여자는 인서울권이였음...

그런데 시엄니가 그렇게 여자를 구박했음..

"xx(신랑이름)이 친구 누구 와이프는 의사다..."
"xx(신랑이름)이 친구 와이프는 이대 출신이다.."

이럼서 마치 너만 아니면 내 아들 더 좋은 여자 만날 수 있다라는 식이였음...

하여튼... 맨날 구박을 했음..

그 여자가 좀 통통한 스타일이였는데 그렇다고 절대 뚱뚱하진 않음...

근데 맨날 시엄니 뚱뚱하다고 온갖 구박을 다했음..

어느날은 아파서 누워 있는데

"원래 뚱뚱한 애들이 몸은 더 안좋다" 이런말을 서슴치 않고 하셨다 함...

어느날 그 여자가 병원에 입원을 함

여자 쪽 부모님 다 와있고 막 큰 수술을 끝냈는데

시엄니 왈

"몸조리 잘해고 살 좀 빼라" 시전하심...

여자 쪽 부모님이 기가 막혔다고 함..

그래도 그 여자는 어떻게든 시엄니 맘에 들어볼라고

1주일에 꼭 한번씩 안부 전화 드리고,

철마다 옷 사서 부모님 드리고

내가 봐도 잘함...

남편한테도 잘 했음..

유학을 갔으니 뭐 빵도 먹을 수 있고 할텐데..

시엄니 절대 아들 밥밖에 못 먹는다고... 삼시세끼 다 밥해먹임

그 남자 아침, 점심 (도시락 쌈), 저녁 다 밥 먹음..

먹고 싶은건 다 해달라고 하면서 여자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살찐다고 못 사게 했음....

문제는 여자가 살림하는 여자가 아니라

여자도 같은 학교에서 유학 중이였음...

너무 안쓰러웠음..

근데 진짜 진짜 문제는 그 남자가 청각장애인임..

보청기를 하고 다녔는데..

친구도 별로 없고 .. (아무래도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잇으니까),

맨날 공부외엔 집에 틀혀박혀서 컴터만 했다 함...

내가 볼땐 시댁에서 그렇게 여자 통통한거 가지고 뭐라고 할 그게 아닌거 같은데 저러니 기가 막혔음..

여자가 얼굴도 괜찮고 (남자는 키도 작고 못생김), 성격도 좋았음...

여자가 살을 죽어라 뺐다함...

그런데 몸이 아파서 다시 찌고를 반복했는데..

만날 때 마다 몸을 위 아래로 훑으면서

검사를 시작하면서

"빼니 좀 괜찮네, 또는 살을 더 빼라"

이런 말을 스스럼 없이 한다함..

어느날 백화점 가서 시엄니가 이 여자애 한테 옷을 사준다고 해서

여자애가 모시고 갔다 함

그런데 옷 가게 가서 여자애가 흰색 니트를 고르니

시엄니가 "넌 몸이 뚱뚱하니까 흰색 입지 말고 어두운 색 입어라" 했다고 함...

어느날 견디다 못한 여자가 그 남자한테 울면서

"어머니가 왜 이렇게 나 살찐거 가지고 뭐라 하냐고?"

하니까 남자가 그랬다 함

"너 뚱뚱한거 사실이잖아.. 사실 말하는데 왜 기분 나빠?"

그 얘기 듣고 내가 다 열받았음....

결국 얼마 못 살고 이혼 했음...

그 여자분 얼마전 정말 괜찮고 착한 남자 만나 재혼 했음...

남자는 아마 결혼하기 힘들지 싶음..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음......
[신고하기]

댓글(14)

이전글 목록 다음글

12 3 4 5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