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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으면.. | 25/04/11 19:45 | 추천 1 | 조회 372

인생은 실전이라는 말을 직접 한번 겪어봤어요. +184 [12]

SLR클럽 원문링크 https://m.slrclub.com/v/hot_article/1339247




그러니까 길가다 시비에 휘말린 케이스인데요, 지금도 황당한 게 동네 방범초소에서 싸움이 났더라고요.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려고 하는데 싸우는 사람(후 피의자)이 물건을 집어던져 제가 맞았습니다. 물통 같은 거였는데 일단

아팠어요ㅠ 그래서 제가 항의했죠. 그랬더니 이 피의자라는 사람이 저한테 오더니 온갖 욕설을 하고 제 멱살을 잡고

밀치는 건 기본에 안경까지 벗기려 했어요. 주변에서 말렸는데도 아랑곳없었고 저는 괜히 물리적으로 부딪히면

안되겠다 생각해서 아무런 항거를 하지 않았어요.



누군가가 신고해서인지 경찰이 왔고 폭행 당했다고 진술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피의자라는 사람도 저한테 폭행당했다

면서 쌍방폭행을 주장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경찰에 조서를 쓰러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며칠 후, 형사가 전화와서는 잘 합의해보라고 해서 피의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죄송하다 잘못했다고 했으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었는데요, 시종일관 자기 이야기만 하더군요. 괘씸해서 그럼 합의는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봤더니

"끝까지 가보자는거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번도 사과하지 않으셨는데 그럼 이대로 마무리 합니까?"라고

말했더니 "쌍방인데 무슨 합의냐"고 하더니 그냥 끊어버리더군요.


형사한테 그대로 이야기했고 조서를 쓰러 경찰서에 방문했어요. 다행히 인근에 360도 회전하는 CCTV가 있었고

거기에 저를 밀치고 안경 뺏으려고 하는 모습들이 모두 기록되어 있었어요. 거기다 주변분도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증언해줬고요. 상대방도 폭행 당했다고 주장한다고 형사가 물어서 "CCTV에서도 봤듯이 저는 손을 뒤로 하고 있었다"

고 했고, 전혀 물리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어요.




그리고 며칠 전



image.png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고, 형사조정(일명 합의)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오늘 통화를 했습니다.

합의금으로 100만원을 요구했고, 상대방이 많다고 70만원까지 낮춰달래서 그러자고 하고 마무리 했습니다.



image.png


검찰쪽에서 이런 양식을 하나 보내주더군요.



image.png



기입하는 법도 보내줘서 그대로 작성해 문자로 보냈습니다 ㄷㄷㄷㄷ 살면서 이렇게 피해자 합의를 해본 건 처음인데

세상 살면서 죄는 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절로 들었고, 저 피의자라는 사람(나이도 50대중반은 넘어보이던데)도

미안하다 한 마디면 끝날일을 키워서 결국 70만원이라는 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네요.



항상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생각해요. 어디서든지 가급적 싸움은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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