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고생들 사이에서 인기였던 택배사 마스코트

일본에는 사가와 규빈이라고 한국으로 치면 대한통운이나 롯데택배급의 거대 택배회사가 있는데
저 회사에서 쓰던 마스코트 캐릭터가 바로 저 훈도시를 걸친 飛脚(히캬쿠)입니다.
그런데 저 캐릭터의 엉덩이나 사타구니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도시전설이 떠돌았고
급기야 달리는 택배 차량의 캐릭터를 만지면 더 좋다는 낭설이 돈 적이 있었죠.
특히 여고생들 사이에서 그런 루머가 90년대에 아주 유행했다고 하고요.
회사측도 그 도시전설로 이미지가 좋아져서 그런지 저걸 인형으로 만들어 뿌리고
한편으로 택배기사에게 안전운전을 강조하는 교육을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 히캬쿠는 조선으로 치면 파발꾼인데 날씨가 더운지라 보통 속옷차림만 하고 문신을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본의 문신 문화를 이끈 두 축이 저 히캬쿠와 야쿠자라나...
그들은 마라토너처럼 달려서 택배나 편지를 전달했는데, 지금의 도쿄-오사카 500km 거리를 이틀만에 주파할 수 있었습니다.
비결은 릴레이 계주처럼 각 지방마다 히캬쿠가 있어서 그들이 릴레이로 논스톱 주파를 했단나...




마지막 비결은 우리가 택배 가는거랑 비슷한 개념인듯
비슷합니다. 대략 주요 도시나 촌마다 히캬쿠가 대기하다 교대하는 식이었습니다.
민간 파발꾼이 저정도를?
의외로 에도시대 중기쯤 되면 도카이도를 중심으로 고속 배달과 전령 등을 겸하는 히캬쿠 네트워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에도(도쿄)와 교토 간에 아무리 길어도 3일 안에 배달이나 속보 전달이 가능했죠.
500km 도보 2일 주파 미쳤네
혼자사 쌩으로 500km 달리는 건 아니고 일정 구간별로 나눠 릴레이를 했습니다.
아니 그래도 도보 2일 500km 주파면 대단한거지
사실 사람의 장점이 순간 속도는 느려도 꾸준히 오랜 시간 오래 달리는 지구력에 있죠. 그걸 잘 살린 사례입니다.
뭔가 저런 히캬쿠들 중에서도 자기들 이권을 위해 모여서 야쿠자 조상이 되거나한 경우도 있을 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