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판타지 소설을 접하면
묘한 문화적 괴리를 느끼게 된다.
가령 여관에서 튀김을 판다면
당연히 기름이 있어야 할 것이며
고작 은화 몇 냥에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일개 여관에도 제공될 물량과
그 물량을 생산할 상당한 기술과
상업유통망이 형성되어 있어야한다.
하지만 정작 여관을 나오면
기술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소작농들과
유통망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몬스터가 많다.
판타지소설을 읽으며 그 세계관에 빠지려다
되려 이런 허점으로 인해 실망감을 가지게 되는 것.
그러나 반지의 제왕은 다르다.
튀김을 판다면 주변환경이 완벽히
이 여관에서 이 튀김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문화적, 상업적 배경이 갖추어져있다.
심지어 언어에 따라 문화적 차이가 어떻게 나오는지
마치 오랜세월 지켜본 사람마냥 구체적으로 구술되어 있다.
개연성이 완벽하여 파면 팔수록
정말 딴 세계에 있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기에
반지의제왕에 빠진 사람들은 그 세계관에서 헤어나오기 어렵다.
댓글(2)
그걸 또 영상화하면서 봐라 개쩔지? 니들이 상상하던게 이거맞지? 하고 들이미니까 20년 넘게 못뛰어넘음....
글을 재밌게 쓰기도 쉽지는 않지만
글의 내용을 짜임새 있게 쓰기는 더더욱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