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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알라 | 23/08/03 02:24 | 추천 21 | 조회 5057

주호민씨 저는 솔찍히 마음이 아프네요.." [73]

뽐뿌 원문링크 https://m.ppomppu.co.kr/new/bbs_view.php?id=freeboard&no=8417909

저는 5살 경계성 자폐스팩트럼 아들을 키우고있는

아빠입니다.

물론 중증인아이들보단 어느정도 의사소통도되고

대인관계도 가능하지만 그래도 또래아이들과는 눈에띄게 다른점들이 존재합니다

미묘한 상동행동이있고 절제력이 많이부족하고 가끔씩 소리도 지르며 충동적인감정을 한번씩 표출하곤합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자재시켜야하며 꾸짓게되고 죄송하다는말을 수도없이 하게됩니다..

부모는 항상 죄인이되고 아이는 잘못한게없는데 잘못된아이가 되어있더군요..

저는 중소기업외벌이로 아이를 케어중이라 경제적으로 힘든부분이있지만

경제적으로 넉넉한 주호민씨라고해서 저희와 크게다르진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좀더 좋은케어를해줄순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굴래에서 벗어날수있는건 아니니까요..

그러다보면 아이에게 한없이 미안해집니다..

부모의잘못이 아니라하지만 부모는 그냥 다 미안할뿐입니다..

 

물론 주호민씨의 모든행동을 옹호하는것은 절대아닙니다..

잘못한부분도 있으시고 미숙해던부분도 있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로인한 질타와 책임은 당연히 짊어지셔야할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제가 주호민씨와 같은 입장이되었을때 아이가 저러한 이야기를 들었다는걸 알았을때 제가 주호민씨보다 더 이성적으로 판단할수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녹취되었던 내용을 하나하나 잃어가는데 자꾸 제 아들이 투영되어 저도 모르게 눈물이 고이더군요..

어쩌면 저희 아이도 겪게될 아니면 겪고있을지모를일들이라 생각되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무쪼록 주호민씨와 선생님 양쪽모두 더큰상처가 되지않도록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용서해가며 서로겪은 마음의상처가 빨리 아물길 기원하겠습니다.

 

 

 

댓글남겨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일일이 답변드리지못해 죄송합니다 

불혹의나이지만 아직 부족한부분이 많나봅니다.

 

저역시 저희 아이를 케어해주시는 어린이집선생님들 센터 선생님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내 자식이 아닌 그것도 장애아를 케어한다는건 충분히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다만 장애를 가진부모로써 느껴지는 가슴아픔?역시 존재하는것도 사실입니다.

 

이 사건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오늘 여러분들의 댓글을보며 많은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 생각이 옮았던건지 잘못되었던건지 조금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저보려합니다.

 

지금 자라고있는 아들에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수있도록 좀더 성숙하고 부끄럼없는 부모가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늦은시간 좋은말씀 남겨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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