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엄청난 술주정과 손찌검, 의처증, 폭력과 폭언 등등으로.
엄마와 오빠는 딱 끊었지만,
차마 저는 막내고 딸이라서 아빠를 끊어내지 못했어요.
지금은 30대 초반입니다.
종종 아빠를 찾아가곤 했고, 반찬이나 찌개도 종종 하고.... 60후반 내년이면 70이 될 아빠가 갑자기 고독사 할까봐
이래저래 뭐 신경쓴건 있었어요.
그동안 술은 주5일로 마셨고, 기괴한 행동과 눈쌀 찌푸려지는 싸이코패스적인 행동들도 주민들의 신고도 많이 받았고요.
엄마 회사까지 쫓아가서 엄마를 안좋은 여자로 둔갑시켜 거짓말로 악소문을 퍼뜨리고.
오빠의 고등학교에 덩치 큰 사촌오빠(당시 40대) (한때 조폭비스무리) 를 동원해서 가서 이혼 막게 하라고 종용하던.
쨌뜬.
아까, 제가 택배로 주문한게 우리집이 아니라 아빠 집주소로 잘못해서 그리로 찾으러 갔지요.
(아빠가 이사하는데, 제가 침대랑 세탁기좀 주문했거든요. 아마 그 주소로.)
갔더니
이미 경찰서에서 범칙금 종이가 날라와떠라고요. 또 술먹고 진상피운거에요.
화가 치밀어서 잔소리했습니다.
왜 그렇게 사냐고, 그럴거면 죽으라고, 내가 이만큼 케어했으면 됐지 대체 언제까지 아빠 뒷바라지 하냐고, 제발 자식말좀 듣고 술끊고 살라고. 알콜병원에 들어가고싶냐고.
실컷 퍼붓고, 아빠집을 나오면서 아빠가 줏어온 쓰레기(자기 말로는 보물)을 버렸는데. 화를 내더군요.
전 갈길 가다가,
아차! 하고 택배를 가지고오는걸 깜빡해서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키 158cm에 40kg 중반밖에 안되는 굉장히 왜소하고 작고 머리 허연 노인네에불과한 아빠가
갑자기 권투선수처럼 주먹으로 저의 머리를 (머리만 집중적으로) 마구 때리는겁니다.
악소리도 안나오고
들숨 날숨 불규칙하게 쉬어졌습니다.
그만해! 라는 말도 안나올정도로
머리만 집중적으로 20여대 때렸씁니다.
그 딴딴한 주먹이 제 두개골을 흔들었습니다. 수십차례.
너무 무서워서 아빠를 겨우 가스렌지쪽으로 (죽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밀어버리고
황급히 집밖으로 뛰쳐나와 112에 신고했죠.
경찰이 오는 동안에도 밖으로 나와 절 때리는걸 제가 아이폰으로 다 찍었씁니다 동영상..
나중에 경찰이 보자 그 숱한 일을 많이 겪은 분인데도 불구하고, 동영상을 보고 깜짝 놀라더라고요.
경찰서에 가서, 진술하고 고소했습니다.
그랬는데, 다른 경찰들이 아빠를 보더니 그러더군요.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고요.
그러더니 무릎을 탁 치더니
"아! 맞어. 아저씨 저번에 길가에서 갑자기 취해서 바지 벗고 노상방뇨했죠?!" 이러는겁니다.
이젠 놀랍지도 않아요.
제가 아는것만 경찰한테 50여차례넘게 전화가 왔고.
범칙금 종이도 4~5번 받은 사람입니다.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해서
감히 오빠나 남자들 앞에선 찍소리도 못하고.
약한 저나 엄마를 두들겨패던 사람이죠.
제가 경찰데리고 나타나니까, 자기도 질수없었는지 근처에서 덩치 큰 카센터 직원을 앞세워 오더라고요.
저게 애비일까...?
왜 난 저런 놈 핏줄을 받고 태어난걸까.
인생이 서러워서, 경찰이 말거는데 대답도 못하고 갑자기 울컥했습니다.
왜이렇게
왜이렇게 불행한걸까요.
몇년전에도, 어느 술주정뱅이가 술먹다가 아빠를 흉기로 찔르자.
제가 신고하자고 해도 안하고.
오히려 화내던 저에게 그 술주정뱅이를 데려와서는
"내 딸좀 손좀 봐줘잉 성님" 하던 작자가 바로 제 애비였씁니다.
하지만 전 절대 불의에 당하지 않아.
그 인간이 저를 때리려고 하자 동영상으로 모조리 찍어 고소했고. 유치장에 들어간 그새끼는
나오자 마자 홀로 집에서 뒤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눈물 뚝뚞흘리며 애비란 사람은 오히려 저를 탓하는.
정말 어디가서 말하기도 쪽팔려서 이렇게 인터넷게시판에 쓰는 제 심정.
제 처지가 왜이리 불쌍한걸까요.
경찰한테 진술다했고. 다음번에 또 부른다고 합니다.
그때도 가서 진술하려고요.
그리고 다신
두번다신. 애비라는 사람
죽을때까지 안보려고요....
아직도 머리가 부어서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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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고 너무 슬픕니다.. 당분간만이라도 다 내려놓고 자신만을 위한 쉼,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자신을 위해 맛난것도 사먹고 부담감 없이 놀기도하고요 당신은 행복하게 살 권리와 동시에 의무도 있습니다 힘내세요
태어나는 순간 부모와는 관련 없는 독립적인 존재입니다
핏줄 탓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결국 부모 닮는다 그거 다 개소리예요
힘내세요
감사합니다..ㅠ
사실 이런분들 많아요. 신고 안하고 살아서 그렇지..
개인적으로
술주정 완전 싫어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핏줄만 이어졌다고 가족이아니고
감정이 이어져야 진짜 가족이라고요
확실하게 끊어내시고 상처받지말고 편하게 사세요
독한마음 먹으시란말말고는...힘내세요
힘내세요...하..뭐라 드릴말씀이없네요..
힘내세요
왜 끊지 못했는지 그 기분 잘압니다...
저도 마찬가지였는데
결국 제가 부모 생각하는거랑 다른마음인 부모가 세상에 있다는거 알기까지 정말 오랜 세월이 걸렸네요..
툭하면 술먹고 애새끼 날 생각없었다며 구타에 폭언에
평생갚으라며 행여나 자기보다 잘살까봐 전전긍긍
주변에 말해도 못믿을 정도니까요
시간이 약인것 같습니다
시간이 더 흐르시면 초연해 지실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언젠가 연 끊으실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용서하실수 있을거에요
그래야 본인이 마음속 응어리 풀고 살아요..
지금은 너무 힘들겠지만 결국은 그런사람들 절대 안변하기에
어느날 생각해도 불쌍하지도 밉지도 않은 아무감정이 안생기는 그런날이 와요
힘내세요.. 그맘너무 잘 압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님도 힘내세요. 저도 참... 어디 말할곳도 없고... 너무 속상했네요.
이제 저도 매몰차게 제 앞날을 위해 살려고요.
연 끊고 사세요.
옛부터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어릴때나 가능성이 있는거지 성인이 되면 절대 인성이 안바뀝니다.
자기 행복을 위해서 살아야지 뭐하러 그런 사람 뒤치닥꺼리 하면서
인생을 낭비 합니까? 맺고 끊는거 못하면 인생 힘들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