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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큐즈.. | 15/11/26 11:30 | 추천 18 | 조회 4105

2016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 스포츠 한달 주행 후기 (주관적인 장단점 비교) +1431 [37]

뽐뿌 원문링크 https://m.ppomppu.co.kr/new/bbs_view.php?id=car&no=474757



지난 2015.10.26에 출고하여 약 한달간 2876km 가량 주행 하였습니다.
주행 하면서 느꼈던 장단점을 몇가지 적어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사진 퀄리티도 다소 떨어지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장점

*익숙하지 않은(?) 디자인












사실, 마세라티는 독일3사 브랜드에 비해 대중적인 면에서 상당히 떨어집니다.
(대중적인 면에서 떨어지는 이유는 아래에 단점에서 자세히 설명 하겠습니다)

그만큼 자주 눈에 띄지 않는 녀석이다 보니 도로 위에서 마주칠 일이 상당히 드물죠.

브랜드 및 디자인이 아무래도 생소 하다보니, 차별화(?)적인 면에서 가장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고급스러운 내,외장재






블랙 & 브라운 조합 입니다.

가죽으로 처리 되어 있으며, 재질 또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마세라티 로고가 박힌 아날로그 시계, 테두리도 가죽으로 감싸져 있습니다.





운전석 및 동승석의 헤드 레스트에도 마세라티 로고가 각인되어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합니다.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손잡이 안쪽 부분을 터치하면 차 문이 열립니다. 터치식 키레스 & 고 기능이 마음에 드네요.
(잠금시에는 손잡이 외부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문짝 두께도 두꺼운 만큼 열고 닫을 때 묵직 합니다.







내장재 만큼 마감재도 수준급 입니다.

필러 및 천장은 보들보들(?)한 재질(딜러께서 재질 이름 알려 주셨는데 까먹었습니다^^;)로 마감처리 되어 있으며










프레임리스 도어의 누수 및 풍절음 방지를 위한 패킹 마감도 아주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착좌감




제 차량은 주로 출퇴근용으로 쓰다보니 착좌감을 중요시 하는 편 입니다.

이전 차량인 E클래스에서도 착좌감이 만족스러웠는데, 기블리의 착좌감은 더 좋습니다.

버킷 타입 시트도 한 몫 하지만 요추 받침대 위치도 적절해서 운전 할 때 정말 편합니다.

시트의 폭이 두꺼워서 편안한 착좌감에 한 몫 합니다.




*터치 컨트롤러 및 국산 네비게이션



컨트롤러가 터치로 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우리세대(?)가 상당히 편하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기능도 직관적이라 별도의 설명서가 없어도 익히기 쉽습니다.
(실제로도 설명서 한번도 안보고 사용법을 익혔습니다^^;)




네비는 지니.
지니는 그닥 좋은 평가를 받는 네비가 아니지만, 국산 네비 넣어준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합니다.



*주행 성능

사실, 기블리를 구입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바로 시승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드 서스를 선호하는 편이라 탄탄한 주행 질감을 좋아하는데 그 부분에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스 때문인지 핸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묵직 합니다.
(벤츠도 핸들이 상당히 무거운 편인데, 마세라티는 더 무겁습니다)

또한 디젤 연료 특성상 저RPM에서 기어변속이 되므로 속도가 어느정도 붙으면 가속이 순식간에 이루어집니다.




다이나믹한 주행을 위한 패들 시프트.

핸들과 분리되어 있지만 패들 시프트의 크기가 커서 핸들을 틀면서 조작해도 접근성이 좋습니다.



기어노브 좌측에 M버튼을 누르게 되면 패들 시프트를 통한 매뉴얼 조작이 가능 합니다.

아래 I.C.E버튼은 쉽게 생각해 에코 모드라고 보면 됩니다.

그 아래 SPORT버튼을 누르면 사운드 제네레이터가 작동 합니다. 그 때부터 배기음 웅웅웅웅 @.@





의자 밑에는 브레이크와 엑셀 위치를 조절 할 수있는 레버가 있는데, 운전자의 발 위치에 맞추어 높낮이 조절 가능 합니다.

달리기 위주의 차 답게 주행 편의성에 중점을 둔 게 느껴지네요.



아시다시피, 마세라티 엔진은 페라리 생산 라인에서 양산 합니다.

V6 트윈 터보에서 뽑아내는 퍼포먼스와 가속력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밟는대로 나가는 기분...

인터넷에 올라온 기블리 시승기를 보고 걱정 했었는데, 제가 직접 한달간 주행 해 보니 기우라는 걸 느꼈습니다.

주행 질감, 핸들링, 코너링, 브레이킹, 안정성, 퍼포먼스 모두 만족 합니다.




*배기음

아시다시피, 마세라티는 특유의 배기음으로 유명한 브랜드 입니다.
(배기음을 위한 별도의 음향 작동기가 장착 되어있는 것으로도 알려져있죠)

디젤 특성상 고RPM도달이 되지 않으므로 가솔린 배기음과 비교 하기엔 한계가 따릅니다.

웅장한 배기음을 선호하시면 당연히 가솔린으로 가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주 용도가 출퇴근이고 회사 주차장으로 공영 주차장을 사용 하다보니 가솔린 배기음이 부담스러운게 사실 입니다.

평소 디젤 세단을 선호하고, 거기에 저음의 배기음 까지 갖춘 기블리는 저의 필요충분 조건을 모두 만족 했습니다.

주행 후기에 추가 하기위해 주행중 배기음을 녹음하려 했으나,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첨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온 정차 상태에서 공회전으로 울리는 배기음이랑은 사뭇 다릅니다.
(주행중 배기음 소리를 들려 드려야 하는데 녹음에 실패해서 참 아쉽습니다...)



*연비



총 주행거리의 트립연비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8.7L / 100km니까 실연비는 대략 11.49km/L입니다.

주 용도가 출퇴근용 이다보니 고속도로 주행보다 시내주행이 많은것을 고려 했을 때,

6기통 트윈터보 치고 상당히 만족스러운 연비라고 생각 합니다.

공식연비는 복합운행(국도+고속도로) 기준 11.5km/l인데, 실연비랑 거의 맞아 떨어집니다.




단점

*이태리 감성으로 타기에는 너무나도 허접한 옵션





조수석 모습 입니다. 무언가가 빠진게 느껴지시나요?

조수석에 메모리 시트도 없습니다ㅡ,.ㅡ;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안전벨트 센셔너도 없습니다ㅡ,.ㅡ;;

핸들에는 열선도 없습니다ㅡ,.ㅡ;;;

통풍시트도 없습니다ㅡ,.ㅡ;;;;

어라운드 뷰는 고사하고, 폴더폰 카메라 수준의 후방카메라 화질에도 만족 해야 합니다ㅡ,.ㅡ;;;;;
(후방카메라 주차선도 요즘은 방향 추적이 되는데 이건 고정식 입니다. 1세대 후방카메라를 보는 느낌...)

홀드(오토 or 매뉴얼) 기능도 없습니다ㅡ,.ㅡ;;;;;;

에코 스탑 & 스타트 기능은 있는데, 반응 방식이 아우디랑 비슷해서 일정 조건에서만 작동 합니다.

또한 아이들링이 금새 풀려서 시내 주행시 기능 자체가 거의 무의미 하다고 봅니다ㅡ,.ㅡ;;;;;;;



그리고 가장 이해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이드 미러 접이 기능 입니다.

스마트키로 잠금 버튼을 눌러도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습니다ㅡ,.ㅡ;;;;;;;;



위 사진의 가운데 버튼을 눌러야지만 사이드 미러를 접을 수 있습니다.

즉, 하차시 사이드 미러 접는 버튼을 눌러서 사이드 미러를 접어놔야 합니다.

이게 참 모양세가 우습더라구요. 사이드 미러 접는거 깜빡하면 다시 승차해서 버튼 눌러놓고 하차...

적응까지 꽤 애를 먹었습니다.




네이버 자동차에 나온 기블리 정보 입니다.

2014년식 기블리 모델은 휠 18인치, 후석 열선X, 전동식 트렁크X, 사각지대 경보X, 스포츠 페달X



더 충격과 공포는,

2016년식이 되면서 스포츠 트림이 추가되고 가격 800만원 상승해서 옵션 업그레이드 된 게 이정도라는 것 입니다ㄷㄷㄷ
(네이버 자동차에는 2014년식만 나와있고 2016년식은 업데이트 안되어 있습니다. 기블리 디젤 스포츠 105,900,000원)





제가 가장 크게 느낀 단점은 바로 옵션의 부재 입니다.




*최악의 가성비

위에서 잠깐 언급 하였지만, 마세라티는 대중적인 면이 상당히 떨어지는 브랜드 입니다.

대중적인 면이 떨어지는 이유는 가성비 측면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즉,



'그거 살 돈이면...'



소위 말해 다른 차종의 선택권이 상당히 넓다는 것 입니다.



독일3사 4도어 쿠페형에서 비교 해 보겠습니다.

각 모델 최고 사양의 트림을 선택 하더라도,

기블리보다 저렴(?)하면서 화려한 옵션 및 편의 시설을 모두 충족 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1억이 넘는 차에 핸들 열선과 통풍조차 없는 기블리 디젤 스포츠와는 너무 대조적이죠...)





만약 퍼포먼스를 원한다면 BMW M5나 아우디 S6콰트로를 를 선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 구매가 기준이며, 벤츠 E63 AMG의 경우 실 구매가가 기블리 디젤 스포츠 보다 비싸므로 제외)


기블리가 갖지 못한 장점들을 다른 차종들이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대안은 상당히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차량 크기 및 스티어링 휠 회전각


(사진 출처 : 네이버)

인터넷 상에서 사진으로만 봤을 때, 공격적으로 생긴 외관 때문인지 별로 크지 않게 보였습니다.

실제로 보고, 시승하고 나서야 차가 상당히 길고 넓은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원표에 나온 전장 및 전폭을 보면,

대형으로 분류되는 벤츠 CLS보다 전장이 20mm길고, 전폭은 65mm나 차이 납니다.

이는, 전폭이 넓기로 유명한 포르쉐 파나메라 보다 14mm넓은 수치 입니다.
(기블리의 차종이 왜 중형으로 분류 되었는지 의아하긴 합니다. 배기량도 6기통 부터 시작하는데 말이죠...)

차가 길고 넓다보니 좁은 길을 지날때나 주차 할 때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차의 형태가 직사각형이 아니라 뒤쪽 후미가 넓은 마름모형 이라, 골목길 돌 때 회전 방향의 뒤쪽이 신경 쓰입니다.

또한 달리기 위주의 차로 만들어 놓은 특성상 스티어링 휠 회전각이 상당히 작습니다.

심지어, 차선이 좁은 유턴 지역에서는 한번에 돌지 못합니다.

유턴 하다가 핸들 감아서 후진하고, 다시 핸들 풀어서 돌 때의 모양세란 참...ㅡ,.ㅡ;;

기블리 구입 전에 콰트로 포르테도 시승 했었습니다.

콰트로 포르테는 이보다 더 넓고, 심지어 전장은 에쿠스 보다 105mm나 더 깁니다ㄷㄷㄷ
("마세라티는 콰트로 포르테 부터"라고 몇몇 분들이 말씀 하시던데, 큰 차를 선호하는 분들인가 봅니다...)


*좁은 실내



휠베이스가 3000mm에 달하는 큰 차인데 반해, 뒷자리는 쿠페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실내가 좁은 이유중 하나는, 앞서 장점으로 꼽았던 착좌감을 좌우했던 시트의 두께 때문 입니다.







버킷 시트의 특징이기도 하며, 앞 뒤 모두 빵빵한 두께(?)를 가진 시트 때문에 여유 공간이 좁아집니다.

또한 쿠페 특성상 천장이 낮게 떨어지므로 좌석이 중간으로 몰리게 마련이죠.

그래서 차량의 크기에 비해 실내가 좁습니다.

체감상,

E클래스 보다는 좁고 C클래스 보다 넓습니다.




*승차감





휠은 19인치에 타이어 스펙은 전 245/45/R19, 후 275/40/19R 입니다.

OE 타이어는 콘티넨탈 콘티 스포트 콘택트5이며 아시다시피 런플랫 입니다.
(휠 타이어 에서도 승차감이랑은 다소 먼 게 느껴집니다^^;)


서스 세팅 또한 딱딱한 승차감에 한 몫 합니다.

이전 차량인 E클래스도 독일차 특유의 서스 세팅 때문에, 노면도 잘 읽고 승차감 역시 좋은 편이 아니었거든요.

승차감 관련해서는 운전자인 저보다 동승자들이 더 잘 느낍니다. 차 탔던 친구들이 대번 이야기 하더라구요.

E클래스도 승차감이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기블리는 노면 읽는 수준을 넘어 바닥 요철이 다 느껴진다며ㄷㄷㄷ



특히, 어르신들께서 뒷자리에 타면,

"쇼파(시트)는 편해서 좋은데 승차감은 별로다"

이렇게 평가 하십니다.



*전자식 기어노브 및 방향 지시등, 사이드 미러의 이질감

이건 개인적인 성향이긴 한데, 저는 전자식 기어노브가 너무 어색하더라구요.


(구조는 BMW와 비슷 합니다. 매뉴얼 모드의 경우 +가 뒤에, -는 앞에 있습니다)

D로 갈때는 상관 없는데, R로 갈 때 이질감이 상당히 큽니다.

특히, 유턴 한번에 안되서 R로 기어변경 할 때 자꾸 P나 N으로 기어가 들어가서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그런데 또 웃긴건 방향 지시등 컬럼은 기계식 입니다ㅡ,.ㅡ;;




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패들 시프트로 인해 핸들과 방향 지시등 컬럼 간격이 상당히 넓습니다.

제가 손이 큰 편이 아니라 그런지 영 불편하더라구요. 여성 운전자 께서는 더 불편할 것으로 생각 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사이드 미러...

운전석 기준 오른쪽 사이드 미러는 시아가 괜찮습니다.



그런데 왼쪽 사이드 미러는 사각지대가 상당히 많습니다. 미러의 크기가 큰 것과는 다르게 말이죠.

또한 양쪽 다 광각미러 처리가 되어 있어서 자주 쳐다보면 살짝 어지럽습니다.




이상으로 그동안 주행 하면서 느낀점들 나열 해 봤습니다.
한달 가량 롱텀 주행을 해야 나름 정확한 후기가 될 듯 하여 이제서야 글 올립니다.
쓰고 보니 장점 보다는 단점이 두드러지는 후기인 듯 싶습니다^^;

이전 차였던 E클래스의 만족도는 ★★★★☆ 이었습니다.
기블리가 가진 장점들이 단점들을 커버 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느껴서,
기블리 디젤 스포츠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는 ★★★★ 로 평가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주행 후기 이므로 단순 참고용으로만 활용 하세요!

PS : 나름대로 상세히 작성 한다고 하긴 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필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영 어설프네요^^;
허접한 글 이지만, 만약 퍼가신다면 출처만 꼭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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