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들아 안녕 오늘에서야 모든 빚을 다 갚았다 한동안 빚만 갚으려고 ㅇㅂ 눈팅만 하다가 오늘 모든빚을 다 청산했다는 좋은 소식을 전하러 오랜만에 글을 작성한다 전에 다 인증했지만 몇몇 게이들이 주작이라 할까봐 어제 동사무소가서 가족관계증명서(상세)와 대출완납증명서 어제 11월 1일 날짜로 발급했다 그럼 확실하게 인증된거 아니노?
그럼 나의 환경과 나의 모든 빚을 청산한 썰을 풀어볼게 요즘 나이를 먹고나니 부모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더라 어렸을때 부모보면 죽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지금은 그 분노가 용서의 감정으로 바뀌었다 세상의 어떤부모가 귀한자식을 방치하노?? 부모의 무책임한 모습 뒤에는 분명 딱한 사정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래된 생각이다 이기야
나는 어렸을 때 남들과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 나는 보육원에서 자랐기에 그런 사실을 학창시절에 매일같이 숨기고 친구들이 부모 얘기하면 책상에 머리 쳐박고 자는것은 나의 일상이었다
그래서인지 친구들한테 정말 많은 것들을 숨기고 항상 비밀이 많은 친구였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누구인지 몇살인지 좋아하는 취미가 무엇인지 나이 얼굴조차도 본적도 없다
심지어는 연락되는 친척도 없이 보육원에서 커왔고 나는 그 안에서도 형들의 폭력적인 모습을 많이 봐서 그런가 사춘기가 되고 나의 삶의 태도가 완전히 비판적이고 염세적으로 변했던것도 부정할 수가 없다
같이 운동하는 형들의 구타로 인해 고막도 터지고 다리도 수술했던 이력도 있다 다행히 대학 병원에서 수술 집도가 잘 진행되서 완치까지 했고 지금은 뛰거나 운동하는데 있어서 전혀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이다
내가 인생중에서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18살때 부모님한테 버림받았지만 세상한테도 버림 받은 기분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했던 순간이다
보통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법적으로 만 18세 이상되면 민증을 발급 받아야되는데 나는 동사무소 직원분이 발급 해줄수 없다고 했다 나는 왜 안해주냐고 얘기를 하니 부모님께서 나를 낳았으면 "가족관계 등록"을 해야 되는데 그것조차도 안해서 서류상으로는 아무런 표기도 찾을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했다 그래서 민증 발급을 못했던 기가막힌 일도 경험했었다
남들이 보면 아주 사소한 문제지만 나한테는 민증 발급 받는게 큰 벽처럼 느껴졌다 나는 민증 발급 받으려고 보육원 국장님이랑 경찰서가서 DNA검사와 법원 구청을 병행하면서 민증 발급을 위한 성본창설을 진행하고 그 과정이 있고 난 후 1년뒤에야 민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는 법원 허가가 떨어질때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게 19살때 일이다 내가 의문인 점은 그동안 나의 신분을 대변할 수 있는게 주민번호라 생각하는데 나는 그동안 내 이름 석자와 민증번호는 어쩌면 시설에서 임의로 지었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정말 이런 생각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수가 없는 상황이고 한국인 신분이면 공공기관 어디를 가든 민증이나 신분증을 요구하는데 나는 민증 발급 받기 전 18살 전에는 학교는 어떻게 다녔으며 은행같은 공공기관에 금융거래는 어떻게 했는지도 의아스럽다 마치 유령같은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는 당연히 대학갈 형편이 안되서 20살때부터 막노동 허드렛일 하면서 남들과 출발선이 다르다는걸 깨닫고 굳이 대학가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내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신념 하나에 정말 열심히 살았다
지게차,용광로,주유소,서빙,배달,인력소 등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20살부터 쉬지않고 24살에 1억이 넘는 돈을 모았다 여기서 많은 게이들이 24살에 1억을 어떻게 모았냐고 반문을 제기할텐데 보육원에 10년이상 지냈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면 군면제된다 나는 당연히 군면제 대상자에 포함되었을 뿐이다
보육원 퇴소하고 자립정착금 500 디딤씨앗통장 1400만원 정도 가지고 퇴소를 했고 용광로 일 하면서 숙식생활 하였다 3년 일해서 퇴직금도 1200정도 받은 것 같고 통장에 돈이 조금씩 쌓여가고 있으니 잠시 불행했던 과거의 삶을 떠오르니 누구보다 성공하고 싶었고 간절했다 어렸을 때부터 돈에 대한 결핍이 컸기에 돈에 대한 욕심도 비례한건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24살때 큰 돈이 있으니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각종 인터넷 미디어 언론들을 보면 코인,주식을 해서 돈 벌었다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수익 인증까지 나오니 나도 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정도로 일확천금 한탕주의 투자가 아닌 투기를 했던 것 같다 결국 1억 넘는 돈을 다 탕진하고 7800만원이란 빚을 지게 됐다 큰 실패를 맛보고 세상을 등 지려고 자살까지 시도했다
24살에 7800만원 빚을 지고 정말 죽고 싶었지만 지인의 전화기 너머로 별일 없지라는 소리가 나를 다시 깨우고 열심히 살아라는 내 안에 강한 울림이 있었고 무책임하게 개인회생이나 파산신청은 도피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기에 3년 전 평택 고덕 삼성 노가다 산업역군으로 전전하며 비로소 오늘에서야 모든 빚을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다
빚 갚는 과정중에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었다 주로 노가다 산업역군으로 일했지만 사고도 많이 당하고 많이 다쳤다 정회원으로 강등까지 당할 뻔한 사고도 한번 일어났었다 발과 목에 3도화상을 입고 병원에 한달 가까이 입원하며 치료 받았다 숨이 붙어 있고 건강한 것에 매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27살이지만 앞으로 어떠한 미래를 그려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게이들아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분명 나보다 더 힘든 게이들도 있겠지만 이 글 보고 많은 힘과 위로를 받길 바란다 반드시 좋은날은 온다 이기야
3줄요약
1. 보육원에서 자라며 부모와 친척 없이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고, 신분증 발급을 위한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
2. 20대 초반 다양한 노동으로 돈을 모았지만, 투자 실패로 빚을 지고 자살 시도까지 했으나, 결국 모든 빚을 갚았다
3. 현재 27이지만 몸과 마음의 상처를 딛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고민 중이다 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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