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링크 https://www.ilbe.com/11464995314
거짓말 안하고 진짜 번화가 길바닥에서 구걸을 하고 사는 게 100만배 이상 더 낫다.
직장 생활은,
한마디로 모든 영혼 다 갖다 팔아 버리고 스스로 악마가 되어야 하고,
같이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도 전부 악마들이고,
전부 악마들인데 사회에서는 모두 선량한 사람들이라고 그들을 칭한다.
그게 또 속 뒤집어진다.
직장에는 거짓과 모순 밖에는 없다.
비상식 뿐이다.
일이든 사람이든,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게 하나도 없고
아무도 그렇게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어느 조직을 가나 그냥 거기 있는 사람들은 다 병신이다.
거기 들어간 본인들도 병신이고.
매일 체력은 바닥나고,
매일 번아웃이고,
매일 초를 세가며 퇴근 시간만 기다리고,
출근도, 일도, 시간도 힘들지만
가장 힘든 건
어떻게든 꼭 자신과 상극인 인간들과 가장 긴 시간 붙어 지내야 하게 된다는 것.
철천지 원수 년놈들과 오늘도 만나고 내일도 만나고 계속 쭈욱 만나야 한다.
살인 충동이 일상이다.
그리고 그들 중 상당수는 다른 직원들에게 악의적이다.
실제로 악의적인 행동들도 한다.
10명이 한 사무실에 있다면,
멀쩡한 인간이 단 하나도 없다.
멀쩡한 인간 있긴 있었지,
근데 진작에 다 퇴사하거나 짤렸다.
직장 생활 오래 버티는 인간은 말종 중의 말종들이다.
직장 생활은 진짜 모든 본래 생명체의 리듬, 의식 흐름 등이
다 거꾸로 뒤집어져 있다.
직장 생활 하는 동안은 '역 생명체'로 살아야 한다.
한마디로 그냥 악마가 되어야 한다는 거야.
다른 경우의 수는 없다.
특히 직장에서 6개월 이상 버틸 거라면.
악마가 되고 싶다면 직장 생활을 하고,
오래 버티면 된다.
악마가 안되고는 버틸 수가 없다.
직장 생활 할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본인이 그냥 악마라서 그런거지 다른 게 아니다.
사회에서는 그런 악마를 정상인, 바람직한 성인, 건강한 사람 등등 이라고 규정한다.
직장 생활이나 사회나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다 모순과 거짓이다.
주변 사람이나, 새로 만나는 사람이나 모두 그런 악마화된 직장인을 좋아하고 우대도 좋아지고
이성들도 꼬이고 미래도 넓어지고
하여간 세상이 뒤집어져 있다는 걸 겪게 된다.
지각있는 사람이라면
'이거 아닌데'
싶은데 주변에서는
'그거 맞아' 라고 모두가 가스라이팅 한다.
그 사람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모두 악마들이다.
친근한 악마,
나랑 사귀고 싶어하는 악마,
재미있게 어울려주는 악마,
등등 다양한 악마들이 꼬인다.
그러다 그 직장 나오면 그 주변 모든 것이 거짓말처럼 싸그리 사라진다.
서로서로 웃고 선물을 주고 받고 서로 신경쓰고 챙겨주고
추억을 나누고 하는 데
실상은 서로가 서로에게 적들이지.
단순히 다 악마일 뿐이다.
직장 생활은 하고 나면 후유증이 평생 남는다.
이미 진작에 영혼은 다 팔아 버리고 거덜나 속 빈 쭉정이가 되고
눈도 동태눈이 되어 있고
어릴 적 있던 생생한 생물의 매력적인 모습들은 전부 거세되고
로봇같은 악마의 모습만 남는다.
직장 생활에서 남을 위해 일을 한다는 건,
사실 주변 악마들을 위해 하는 일들이었고,
커스토머 들도 사실 알고보면 다 악마들이고,
거래처들도 알고보면 다 악마들이고,
명찰, 뱃지, 명함에 있는 로고에 소속된 모두가 사실 다 악마들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곧 유린 될 사회 초년생 신입 직원만 빼고.
사회 생활은 단순히 살기 위해 돈을 벌려고 가는 곳이 아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 정말 지옥을 겪게 된다.
그리고 악마가 되어간다.
인생이 얼마나 더러운지 끔찍하게 겪게 된다.
만약 연봉이 3천이었다면,
그 만원짜리 3000장을 얻기 위해
자기가 얼마나 많이 망가졌는 지를 보면
분명히 손해봤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돈은 안벌고 안쓰는 게 제일이다.
아무리 거렁뱅이처럼 비굴하게 살아도.
인생 살며 악마는 되지 말아야지.
댓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