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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에 환단고기 열풍 불었을때 자신들이 우생학적으로 우월하다는것을 바라는 열렬한 열망을 가지고 있던 한국인들에게 그 황당한 담론들이 굉장한 지지를 받았는데
이게 적극적인 의견표명을 통한게 아니라 내심 침묵하거나 동조해주는 방식의 지지였다
kbs 역사스페셜에서도 환뽕 방송을 했는데 겉으로는 요즘 화제가 되고있는 환단고기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포맷이었지만 방송사 또한 그런식으로 내심 동조한것이다
대가리 총맞지 않는이상 그딴 허접한 사이비 역사책을 공영방송에서 세세하게 소개해줄수는 없는건데 얄팍한 의도로 소개를 빙자해서 방영한것 같다
그리고 환뽕이 사그라들자 싹 잊어버리고는 내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반대쪽 포지션을 확실하게 취하고있다
이것들은 언제나 그런식이다... 어중간하게 책임 안지는 채널 속에 있다가 불리해지면 언제 그랬냐는듯 싹 돌아선다...그래서 한국에서는 늘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것 같아보이는 일이 빈번하다
어떤 일에 대한 확실한 표명은 그에 따른 책임이 있기에,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내심 자신의 희망대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양쪽 다리를 안팎에 어설프게 걸치는 행태를 주로 보여주는데
이런 어중간하게 원하는것을 이루면서 체면을 지키고 책임을 지지 않는 쥐새끼스러운면이 한국인들의 특징인것 같다
김밥(노리마끼), 노래방(가라오케), 도시락(벤또) 등등의 일본 문화와 음식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슬그머니 가져다 누리다가
대중들의 기억이 슬슬 잊혀질때쯤이면 손안대고 코푸는 방식으로 자기것이라는 분위기를 형성시키는것도 참 쥐새끼스럽다
그것도 직접적으로 책임이 동반된 명시적 의견표출이 아니라, 암묵적 지지 또는 방관을 통해 자신들의 희망이 현실이 되게끔 만들어버린다
간접적으로 그런 의견이 있다는식으로 소개한다던지 아니면 책임이 없는 채널들을 통해 그런 여론을 형성시킨다
그리고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슬그머니 누린다
학교 진급할때 얼굴을 뜯어고치는것도 아마 행동에 따른 책임을 지기 싫어하는 쥐새끼스러운 속성에 의한것일것이다
언어나 논지에도 쥐새끼스러운 면이 적잖이 보인다
한국어에는 주어, 목적어가 생략되는 경우가 빈번하며 명사도 구체적이지 않고 대부분 대명사를 칭한다
그리고 말의 구조 자체가 상황중심적인 경우가 무척 많다
아마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책임지기 싫어하는 그런 심리가 언어 구조에 녹아들은것 같다
논지구조도 서양에서는 주제를 먼저 말하는 두괄식이 많은데 한국은 미괄식이다
사회 곳곳을 알면 알수록 쥐새끼스러운 가증스러운 특징들이 보이는데 진짜 혐오를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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