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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jocke.. | 18/12/21 16:47 | 추천 15 | 조회 1139

루이쌍끄, 저녁 식사와 론 와인 두 병 +132 [11]

디시인사이드 원문링크 https://m.dcinside.com/view.php?id=superidea&no=167483



생일날, 와이프가 저녁 식사와 술을 사주셔서 후기를 남겨봄.


압구정로데오 안에 있는 프렌치 가스트로 펍인데,


카 푸어와 하우스 푸어를 겸하는 삶을 살고 있기에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정말 좋아하는 집이야.


포도술 좋아하는 형들한테는 이미 익숙한 곳일 테지만 남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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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데스 뚜르, 꼬뜨 뒤 론 블랑 2011


론 장인 하야스의 세컨.


초록빛을 띤 옐로우 골드 컬러. 감귤, 시트럿, 허브 등의 생기 넘치는 향.


유질감이 강하게 느껴짐. 날카롭게 씁쓸함이 찌르는 느낌이 심해서 디캔팅을 요청했어.


디캔팅하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산미와 당도가 어우러져 기분 좋은 균형.


100% 그르나슈 블랑으로 만들어진 와인은 처음인데 개성 있고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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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쪄낸 프랑스산 푸아그라와 달팽이요리인데,


술 퍼마시기 전에 속을 데우려고 시켰어.


맛도 좋고 향도 좋고.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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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아그라랑 달팽이랑 버섯이랑


바게트에 얹어서 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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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선요리, 부드러운 대구 수비드 요리인데


바닥에 깔린 감자 퓌레랑 함께 먹었는데 이게 엄청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녹아버리네.


이빨 다빠지고 잇몸만 있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겠더라고


나는 너무 맛있어서 좋나 ㅅㅂ 막 욕하면서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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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털고 두 번째 와인. 이것도 좀 퍽퍽해서 디캔팅을 요청했어.


이 집 여성 소믈리에분이신데,


친절하셨고 와인에 대해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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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 데 부루스끼에르, 샤토네프 뒤 파프 2009.


두 번째 와인은 교황아조씨 와인이야. 포도술 좋아하는 형들은 줄여서 CDP라고 부르더라.


리스트에 CDP가 생산자별로 10개 정도 있었는데, 결정장애가 와서 소믈리에한테 추천해 달라고 했어.


즐겨마시던 CDP와는 정반대 스타일로 다가 고름.


짙은 자줏빛, 잘 익은 체리 향과 후추 같은 스파이시 함이 짙어.


좋나 뻑뻑하더니, 디캔팅하고 시간 좀 지나니까 가죽향이 살아나고 스모키한 피니쉬가 마음에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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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에 곁들일 안주로 양고기를 선택했어.


팬 프라이 한 양갈비인데, 음식 자체는 평타취. CDP랑 같이 먹으면 상타취.


난 이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메추리 요리인데, 이미 재료소진되어서 먹지 못했어.


혹시나 이 집 가는 형들 메추리 요리는 꼭 잡숴봐.


메추리 배를 째서 보리 리조또 꽉 채워서 다시 봉합해놓은건데 진짜 ㅆㅅㅌㅊ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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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틀러리는 샤토 라기올을 주는데, 갈 때마다 다른 색을 준비해주더라.


옥색 라기올이 존예라 찍어봤는데 핀 가출함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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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디저트로 치즈 밀푀유를 시켰어.


이것도 이 집 인기메뉴중에 하나인데, 보통 생각하는 좋나 달디 단 밀푀유 보다 투박한 비쥬얼에 담백한 맛이야.


와이프랑 한 조각씩 먹고 두 조각 포장해서 집에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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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와인 한잔씩 남겨놓은걸 봤는지, 같이 먹으라며 서비스를 내어 주셨어.


치즈위에 오렌지 잼 발라 준건데 활짝 핀 꼬뜨 뒤 론 블랑이랑 입안에서 아주 난리가 났어.




한줄요약 - 미슐랭 플레이트 칭호가 합당한 집이라고 생각해. 서너 명이서 2차로 포도술 즐기기 좋은 집.


가서 잡숴봐 형들.


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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