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서울에 오지 않겠다고 약속한 사람들
1970년대 서울: 와글와글
아니 이게 뭐야
왜 서울이 판잣집과 빈민투성이인거야
아 요새 다들 돈 벌겠다고 너도나도 서울에 올라오다보니 그만
요새 농촌에서 어떻게 먹고 삽니까
그래도 이건 보기가 좀 그런데...
저것들을 어떻게 치우지
마침 성남쪽에 남는 땅이 있는데 거기다 전부 보내버리면 어떨까요
경기도니까 도로 농촌으로 보내는것도 아니고 괜찮을듯?
넌 천재야
그렇게 됐으니 다들 싸게싸게 나갑시다~
지금 나가면 특별히 땅도 싸게 주고 공장도 세워서 일자리 창출도 해준다~
일거리랑 살곳을 준다고?
그게 딱 우리가 원하는거긴 한데
괜찮아 보인다
대신 조건이 하나 있는데말야
조건? 어려운건가?
어려운거면 어쩌지...(웅성웅성)
별건 아니고
여러분이 다시는 서울로 이사오지 않겠다는 서약만 해주시면 됩니다~
oO(이 거지들을 어떻게 치워놨는데 또 기어들어오게 할 순 없지)
우리를 어떻게 취급하는지 알것 같은데...
그래도 어차피 서울에 있으려고 서울에 온건 아니니까
저런 조건이면 괜찮을것 같다
좋아! 두 번 다시 서울로 이사오지 않겠습니다!
대신 약속 꼭 지켜야 해!
한 가구당 20평씩 평당 2천원에 분양한다.
입주하고 3년 뒤부터 분할상환하면 된다.
공장을 세워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꼭 지켜!!
아 알았으니까 빨리 나가라고
아 어련히 알아서 할까~
좋아 그러면 서약 딱 하고~
지금부터 한 놈씩 올라탄다 실시
응? 이걸로 옮기려고?
가재도구정도는 가져갈 수 있겠지만 가구같은 큰 짐은 이걸로 못 옮길텐데...
가구? 아아, 이걸 찾고 있나
아니 우리 집이!!!!
님들집은 이제부터 갈 곳이 님들 집이고요
아 탈거야 말거야 빨리 정해
뭐, 거기 가서 새로 구해도 되긴해...
어차피 빈민이었으니까 대단한것도 없긴했고
탑니다 타요
저희 다 갈게요
그럼 출발~
부릉부릉~
근데 뭔가 이상하다
점점 길이 흙길이고 지형도 다 경사길밖에 없어
이런곳에 뭐가 있긴 있나?
부릉부릉~
저기요, 우리 제대로 가고 있는거 맞...
자 도착~ 다들 내리십쇼~
여긴... 그냥 허허벌판인데요
집은?
공장은?
나는 땅을 준다고 했지 집을 준다고 한적이 없는데?
야 그래도 우리가 텐트도 군용으로다가 멋지게 깔아줬다 고맙지?
아니 하다못해 마을도 없는데 여기서 뭘 하라고
아냐 저기 모란시장 있어
모란시장 짱 커
?
그건 최소 2000년 이후 이야기고요
지금은 아직 응애인데요?
참 그리고 우리 5일장이다? 알고 있지??
속았잖아!!!!!
집도 절도 없는데 텐트 하나랑 세간살이 보따리 하나 가지고 뭘 하라고!!!!!!
아유 저 거지새끼들 드디어 내쫒았네
속이 뻥~~
아유 사람이 10만명이나 있으면 뭐라도 뜯어먹고 살게 돼있어~(실제로 한 말)
자급자족 도시라고 이름도 붙여야지~
크아아아악
진짜 아무것도 없어!!!
비오면 범람하고 눈오면 얼어붙고 바람이 불면 모래먼지가 덮친다!!
약속한 공장은 대체 왜 안 지어주는거야!!!!!
(당시 이 10만명의 빈민이 얼마나 열악했냐하면 인육을 먹는다는 소문이 생길정도였다)
얘들아 얘들아!!!
경기도청!!!
우리를 구해주러 왔군요!!!!
세금 내야지!!!
서울시가 너네들이 세금 낼거라 했단말이야
차라리 날 죽여라!!!!!!!
얘들아 얘들아!!!!
뭐야 드디어 공장 지어주나?!
요새 땅놓고 땅먹기가 유행인거 알지?
근데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입주민 조사를 해보니까 너희가 땅값을 더 줘야할 것 같아!!
그냥 씹새끼인줄 알았는데 그레이트 씹새끼인걸?
어쨌든 그래서 내가 너희한테 돈을 받아야 할것 같거든?
평당 8,000원 내지 16,000원만 주면 될것 같아!!
야 이걸 우리가 참아줘야하냐?
난 아니라고 생각해
이야아아아앗
시장 나와!!!!!
결판을 내자!!!!!!!!!
야 얘냬 좀 어떻게 해봐!!!!
우리 출장소 다 불타게 생겼어!!!!!
ㅇㅋㅇㅋ 알겠음;;
서울 시장 보내서 소통창구 열테니까 좀만 기다려
(기다리는 중)
서울 시장: 아... 차가 많이 막히네... 지각인데 큰일 났네....
30분이나 늦었는데 얘냬가 기다려줄까?
의외로 사실인것: 진짜로 교통체증때문에 늦은거였다.
안 기다려줄것 같지?
ㅇㅇ 나도 그렇게 생각해
폭동이 뭔지 경험으로 알게 해주마
전부 부수고 불태워라!!!!
항복!!!!
항보오오옥!!!!!!!!!!
정식으로 사과하고 주민들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겠습니다!!!!!!!!!
+쿠키
이 사건이 광주 대단지 사건이라고 불리던데
경기도 광주를 말하는건가?
ㄴㄴ 사건 발생 지역은 성남시 수정구 및 중원구지만
사건 당시 이름이 경기도 광주군이었고, '광주대단지'라는 이름으로 개발되고 있었어서 그래
그래서 최근엔 8.10 성남 항쟁이라고 부르고 있어


























































8호선을 깔아준 이유
성날만 해서 성남시구나
기분 좋았으면 행복시였다
이게 진짜였다니
참고로 서울 말고 할당량 채운다고 타지역에서 잡아가듯이 많이 끌고 감
리얼이네 ㅋㅋㅋ
우리할아버지가 옛날에 산밑에 혼자사는 여자가 너무 배고파서 자기 아이 끓여먹었다 카더라는 이야기 해준적 있었음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힘든 사람들이 많았던곳
그리고 씹탱 산좀 밀어주고 짓지 산 탈모만 시켜놓고 그냥 집 지어서 언덕이 졸라 높다
그래서 성남에서 침수피해 소식이 적은 이유긴함
야만의 시대라 더 그랬던건가....
그 야만의 시대에 중앙정부가 ㅈㅈ 쳤을 정도로 황당한 사건임
본문에 자세히 쓰여있지 않아서 보충 약간 하면,
저렇게 이주당한 사람 중엔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갔더니 천막만 있고 일터? 당연히 없고 하수도 같은 도시 설비도 없는 곳이었음
군사정권의 위세가 쟁쟁했는데도
빈민들한테 납작 엎드린 이유는
그 빈민들이 진짜로 눈 뒤집혀서 서울 옆에 게거품을 물고 있었거든
예나 지금이나 대가리들은 야만한 돼지들이라 들이받지 않으면 무조건 굶어죽게 되어있다.
당시 경기도 광주는 서울시 강남구세곡동-송파구 복정동까지를다이루는곳이었음.어찌알긴 내가 세곡동에서 25년쯤살아서 대충들어서알지..
덤으로 외가가 성남이라 저사태는 많이들었음.
의외로 정치인한명이 쇼당잘쳐서 어떻게 큰사건은안치루고 넘어가긴했더라.
불태워야 말을 듣는다 이거지?
그래서 중원구나 수정구같은 구시가지가면 언덕배기가 뒤지게 많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