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평가 되는 영화들에 은근 자주 보이는 일
당시에 편협한 편견이나 오해로 억울하게 까인게 아니라
생각해보면 그 시절엔 그 정도로 까일 이유가 충분히 있던 작품들.
예시를 들어보자면...

슈퍼맨 리턴즈
맨 오브 스틸과 DCEU 슈퍼맨의 파괴적인 묘사와 상대적으로 소홀한 민간인 구조 논란으로,
맨옵스 이전에 슈퍼맨의 신화적, 인간적 면모를 그려낸 영화로 재평가의 여론이 있었지만
막상 저 영화를 보면 왜 망했는지 누구라도 알거다.
진짜 순수하게 어마무시하게 졸리다...
막상 맨옵스도 DCU 슈퍼맨의 개봉 이후 이래저래 까이고 털렸지만, 점점 '하 저 액션은 쩔었는데 씁...' 이라는 이야기도 올라오는 걸 보면 인생사 참 새옹지마.

터미네이터3
지금이야 다크페이트 제니시스 꼬라지를 본 시점에선 3편은 2편 이후 그나마 괜찮은 영화로 자주 언급되지만
2편의 그 엔딩을 본 팬들에게,
사라코너 죽음 + 존 코너 약쟁이 폐인 됨. 미래에서 살해당한다고 함. 에드워드 펄롱 아님 + 2편에서 죽어라 막은 심판의 날 못막음
...하는 영화가 좋은 평가를 듣긴 어려울거다.

(비리비리한 후임을 보는 시선)
현재 3편을 좋게 평하는 사람들도 2편보다 나음? 하면 다들 아니 그건 아니고... 하니,
닥페나 제니시스 없던 그 시절엔 더더욱 이를 갈았겠지.
에이리언3
이쪽은 후대의 발굴과 핀처 감독이 거장으로 성장하면서 재평가된 부류.
블랙기업 수준으로 굴려댄 최악의 작업 환경이 알려지고, 재편집본 스페셜 에디션이 공개되며 재해석되어 현재는 엄연한 시리즈의 한 축으로 인정받지만,
2편 주연 둘 모두 죽고 시작하고 주인공은 마지막에 사망으로 끝나는 영화다.
스페셜 에디션으로 개봉했어도 욕박혔을거임 이건.

이런 비화 때문인지 한때 제작사 폭스에선 아예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서 3편을 부정한 것처럼,
2편 이후를 흑역사로 돌리는 에이리언 영화를 제작해 리플리와 힉스 상병을 출연시키려 시도한 적이 있다.
결국 무산되고 프리퀄로 방향을 틀었지만...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72791633
하지만 에이리언 시리즈의 감독들 사이에서도 이 3편은 상술한 의미로 악명이 높아,
로물루스의 감독 페데 알바레즈는 '내가 공들여 만든 캐릭터들이 로물루스 2편에서 에일3편 꼬라지 당하지 않길 원해서 로물루스 2편 각본을 내가 썼다' 라고 인터뷰하기도 함.

퍼벤저
이 리스트 중에선 상대적으로 최신 영화. 윈터 솔져와 시빌워로 떡상한 스티브 로저스 캡아 서사의 첫 파트를 잘 담당한 좋은 작품이었다는 재평가가 많지만
...
(인간을 초월한 슈퍼솔져 둘의 처절한 전투씬)
어디까지나 그 윈솔시빌워가 나온 후 1편의 유산을 잘 이어준거지.
사실 1편만 놓고 보자면 (미국 패권주의 상징이냐는 억까는 제외하고서도) '이거 결국 어벤져스 떡밥용 토르1아이언맨2같은거네' 소리가 아예 틀린건 아니었다.
물론 어느 정도 이상의 퀄리티는 챙겨줬지만 그건 토르1도 챙겼다고.
어벤1 감독 ㅈ스웨던의 나락과 캡아의 떡상으로 '야 어벤1에 좃스 웨던이 캡아 싫어해서 이꼬라지로 낸거래!' 라는 여론도 생겼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웨던놈은 그냥 당시 퍼벤져에서 보여준 인기와 액션 수준으로 캡아를 묘사한 것에 가까웠다.
물론 저놈의 콜슨의 개구린 슈트만 빼고.

쥬라기 공원 3
이하 생략.
난 최신 쥬공 영화가 쥬공3처럼 티라노 목꺾 죽이는 식으로 나오면 쌍욕퍼부을 자신이 정말 많음.
사실 저거때문에 재평가되는것 자체가 싫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수준이니...
결국 당대와 현재의 평가가 달라지는 일에서, 그 시대 그 사람들이 어리석어서 현재의 수작들을 그렇게 내려친게 아니라는 것.
당연한 말이지만, 시대가 흐르며 작품들의 평가가 달라지는 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말이다.

이 4컷 짤방으로 유명세를 얻는 스타워즈 프리퀄 역시,
시퀄이 나온 이후에야 재평가된거지 당대의 혹평이 틀렸냐 하면 뭐...
아하 그러니까 님 말대로라면 라스트 제다이도 후대에 걸작으로 칭송받을거란 얘기군요!
...


















맨오브스틸 개봉날때 봤는데 솔직히 저 빌딩추격씩 엄청 정신 없긴 했었음
터미네이터 3편은 그럭저럭 볼만한 작품이라고 '지금은' 생각하는데...
2편의 희망찬 결말에서 일어날 일은 결국 발생한다는 숙명적 결말.
2편의 반항적인 똘똘이가 약쟁이로 타락.
이 두가지 요소 때문에 예전이나 지금이나 정말 정이 안가는 작품임.
그리고 라스트 제다이의 재평가는 해당 영화보다 더 크게 더 심하게 말아먹는 영화가 나오면 시작될거라고 생각함.
오히려 다크 페이트가 터미네이터2의 메시지를 더 정확하게 계승한거임 ㅋㅋㅋㅋㅋㅋ
터미네이터3은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난다
터미네이터2는 "운명은 없다"임.
그리고 그 말은 "노력을 해서 뭔가를 바꿨다고 그게 무조건 긍정적일거란 보장은 없다 - 그리고 그때 가서 또 투쟁하겠지" 같은 막연하되, 인간의 노력 자체는 찬미하는 내용이고
거기서 "최악의 경우"가 발생해버린게 다크 페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