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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G+ | 25/04/13 21:45 | 추천 12 | 조회 22

[유머] 스포 ) 스파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업계 짬밥의 씁쓸한 차이 +22 [4]

루리웹 원문링크 https://m.ruliweb.com/best/board/300143/read/70262723

(이 글은 영화 [블랙 백]의 엔딩을 스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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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백]은 영국 정보국 SIS 내부의 배신자를 골라내는 스릴러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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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조지. 마이클 패스벤더 겸 매그니토. 거짓말을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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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와이프는 배신자로 의심받는 캐서린. 갈라드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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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용의자는 SIS에 배속된 정신과 의사 조이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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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갓 승진한 젊고 충성적인 능력자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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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는 감시 체계를 맡은 여직원 클라리사.


스스로 다른 사람보다 똑똑하다고 자부하며,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당할땐 오히려 대놓고 탐지기를 속이고 있다고 알려주며 스릴을 즐기는 젊은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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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늙고 빚이 많으며, 사생활이 엉망진창인 이혼남 프레디. 클라리사와 사귀면서 양다리를 걸치는 쓰레기.


작중 첩보원들은 직업의 특성상 불륜을 숨기는게 너무나도 쉬웠다고 털어놓는데. 프레디 양반은 딴여자를 만나놓고선 그걸 들켜버렸다.



심지어 그 불륜 상대인 조이 본이 자신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이용해먹으려 만난 거였는데 그것도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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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작중 시점에선 자신보다 어린 제임스에게 승진을 빼앗겨 잔뜩 심통이 난 상태였다.


헌데 프레디의 상사인 패스밴더 조지는 '프레디 자네를 승진에서 제외했지만, 난 항상 제임스보단 자네가 승진 대상이었으면 했다' 라는 기묘한 태도를 보인다.


조지는 거짓말을 싫어하는 인간상이다보니 빈말은 거의 하지 않아서, 저런 프레디를 대하는 태도는 의문스러웠는데...



...




이후 엔딩. 당연히 스포일러 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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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와 캐서린은 스스로의 무고를 확인하고, 조직 내 배신자 사건이 SIS의 높으신 분이 민간인 수천수만이 죽든 말든 러시아를 무너뜨리려고 만든 함정임을 알아챈다.


겸사겸사 너무 유능했던 주인공 부부에게 배신자 혐의를 뒤집어씌울 목적도 있었음.


그래서 그들은 모든 용의자들을 집에 불러모으고, 장전된 총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게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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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조이 본은 왜 테이블 아래 카펫을 갈았는지 의아해하고.


클라리사는 쌍욕을 내뱉고.


프레디는 시니컬하게 '여러분은 조지와 캐서린의 즐겁고 흥미로운 저녁 게임에 정중하게 초대되셨습니다' 라고 비아냥거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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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범은 바로 제임스임이 밝혀진다.


젊고 유능하고 조직에 누구보다 충성스러웠던 그는 무수한 민간인 피해와 윤리적 문제 따윈 신경쓰지 않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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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포스터에서부터 스포일러였는데,


포스터에서 유일하게 권총을 잡고 틀 밖에 손을 내민 사람이 제임스이다.


그는 선을 넘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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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설전 끝에 궁지에 몰리자, 결국 테이블의 총을 잡고 조지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지만


당연히 그 권총은 공포탄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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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은 덤덤하게 가방에서 다른 권총을 꺼내 제임스의 머리통을 날려버린다.



조이는 귀를 막고 흐느끼고, 클라리사는 가슴을 움켜쥐고 더는 웃지 못하는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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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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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클라리사? 테이블을 옮기고 카펫을 좀 써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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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고참'들이 무덤덤하게 일을 처리하는 동안, 카메라는 그저 클라리사를 비출 뿐.


한때는 자신만만했고, 자기가 어떤 업계에서 일하는지 안다고 믿었고, 아마 다시는 그런 얄팍한 자신감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을 요원의 얼굴을 카메라는 잔인할 정도로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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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겨우 시선을 올린 클라리사가 바라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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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에 장식된 제임스의 흔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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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펫에 감싸져 호수에 투기되는 시신을 바로 다음 장면에 비추며, 영화는 선배님들이 일을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하는지를 보여주게 된다.



업계인의 짬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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