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자(세종, 충녕대군)에게 양위를 하려하오.
저어어언하! 통촉하여 주시ㅇ
헤이, 스탑.
내가 wwe를 하려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말하는거야.
아, 넹;
근데 태자께서는 이런저런 사정(양녕대군 폐위 후 태자 책봉)으로 태자 교육이 좀 미비한데 괜찮을까요?
나도 알아. 그래서 양위를 해도 완전히 손 떼는건 아니야.
태자가 즉위해서 행정업무를 보고, 내가 상왕이 되어서 군사업무를 맡는거지.
군사업무는 죄다 나한테 보고 올리고 결재 받으라고. 그럼 태자가 짬 쌓일때까지 문제 없을거야.
강상인(군권 담당)
(아니 시벌 이게 뭔소리여 양위를 하는데 군권은 자기가 쥐겠다고?)
(그럼 나는 군주를 두명 동시에 섬기라는 소리야?)
자 이제 업무보고를 올려야하는데 상왕전하께 서류를 올릴까요?
아니. 전하(세종)께 올린다.
예? 상왕전하께서 군권은 자기가 본다고 하셨는데요?
그러니까 그게 말이 되냐고. 안그래도 건국 이후로 왕실에 피바람 불고 얼마나 뒤흔들렸는데.
이런 식으로 상왕체제가 전통이 되면 권력이 이원화되서 건국 초부터 박살나는거야. 군주는 한명인게 맞다.
(상황을 파악함)
...내가 양위했다고 만만해보이냐?
저어어어언하! 당장 강상인과 그 무리에게 엄벌을 내려야하옵니다!
음... 근데 생각해보니 강상인이 쟤는 고려시절부터 내 부하였단 말이야.
쟤가 생각하는 바도 모르는건 아니고, 죽이긴 그렇고 관노로 만들어서 저 멀리 보내자.
예,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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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잠깐만. 이거 잘하면...)
야, 강상인 그 새끼 다시 불러와.
예?
(고문을 받다가 죄를 자백하고 거열형을 당해 사망)
오케이. 원하던 이름 나왔고.
심온(세종의 장인)
어... 저는 왜 부르신거죠?
강상인이가 죽기 전에 니 이름을 불고 죽었어. 어떻게 생각하냐?
예??? 제가 강상인과 이런저런 업무얘기를 하긴 했지만 제가 그놈이랑 결탁한적은 없습니다;;
그야 그렇겠지. 사실 나도 알고있어. 그냥 확인차 불러본거야.
휴;;; 그럼 저 집에 가도 되냐요?
아니 안돼. 넌 살려두기엔 세종과 너무 가깝고, 가문의 힘이 너무 강해.
넌 죽이고 가문은 풍비박산 낼거야.
모진 고문 끝에 죄를 인정하고 사약을 받아 사망.
심씨 집안사람들은 노비가 되거나 관직등용이 막힘.
나한테 개기거나, 개기지 않아도 위험분자가 될 싹이라도 보이면 뒤지는거야.
다들 알아서 잘 기어. 그러면 생명은 확실하게 보장한다.
킬방원(핀포인트)
사실 초창기 건국 군주 치고는 손에 피를 덜 묻힌 편인데 하나하나 임팩트가 커서;;
그런데 만약 저때 진짜..안 죽이고 그냥 내버려뒀다면 역사가 약간이라도 바뀌었으려나?
결국 사돈 심ON을 심OFF 시켜버린 피의 군주 킬방원
솔직히 세종의 능력이면 오히려 장인도 잘 구슬려서 부려먹었을거같은데 ㅋㅋㅋ
알아서 잘 긴 심온은 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