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앙투안 카렘 (Marie-Antoine Car?me, 1784-1833)
프랑스 요리 중 고전 미식인 오트 퀴진(Haute cuisine)을 완성시킨 사람이다.
남자인데 왜 이름이 마리냐고? 태어날 당시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따와서 그렇다.
이름을 지어준 카렘의 아버지가 마리 앙투아네트를 존경해서 이름 붙였다고
카렘의 아버지는 가난한 벽돌공이었는데 이미 여기서부터 카렘의 고달픈 어린 시절을 상상할 수 있다.
게다가 카렘은 무려 16번 째 자식으로 그가 가족 내에서 그리 중요치 않게 여겨졌을 가능성 역시 높다.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카렘이 11살 때, 아버지는 프랑스 혁명으로 혼란스러운 군중 사이에 그를 버려버린다.
그가 카렘을 버릴 당시 카렘에게 남긴 말 역시 가관이다. "가거라, 얘야! 신께서 네게 주신 능력을 가지고."
아무튼 이렇게 버려진 카렘은 우연히 제과점에 거둬져 거기서 숙식하고 요리를 배우며 거장으로서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어찌보면 전형적인 개천에서 용난 입지전적 인물로만 볼 수 있는데 카렘은 다소 기묘한 점이 있었다.
이런식으로 가난 + 매우 어린시절 버려진 케이스는 보통 문맹이었던 경우가 많았는데 카렘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
카렘은 생전 수많은 저서를 쓰며 주먹구구 식으로 구전되던 수준이던 당대 레시피들을 모두 정리하는데 매우 공을 들였으며
나폴레옹, 탈레랑, 영국 조지 4세, 러시아 알렉산드르 1세 등 당대 수많은 유명인 밑에서 요리사 일을 하며 그 인맥을 쌓았다.
그가 밝힌 본인의 출신을 생각하면 정말 어떻게 이런 것들을 익힌 것인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그 정도면 단두대에 안 들어가려고 본인 출생 구라친 것 아닐까..?
맞네... 글을 잘 안다는 점에서 이미
ㄷㄷㄷㄷㄷㄷㄷㄷ
수상할 정도로 글을 잘 쓰는 벽돌공의 16번째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