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도 혁명적으로도 캡콤이 싸지른 최대 흑역사 아수라의 분노.
액션게임의 탈을 쓰고 슈팅과 QTE 시스템을 곁들인 애니메이션 수준의 역대급 좇노잼 게임.
거기에 진엔딩을 DLC로 내며 스스로 부관참시를 시전하여 캡콤 암흑기의 상징중 하나다.
차라리 애니메이션으로 냈으면 명작이었을거란 평이 지배적인데 실제로 유튜브 에디션은 좇나 쩐다.
열혈물로 이정도 뽕이면 그렌라간이나 킬라킬이 덤벼도 매치가 힘든 수준.
그리고 여기서 오타쿠의 로망을 치사량까지 채워주는 캐릭터가 한명 등장하는데
창작물에 가끔씩 튀어나오는 '켄파치' '조드' '한마 유지로' '히소카' 타입의 그거. 전미새(전투에 미1친 새끼) 캐릭터다.
이름하야 어거스.
주인공인 아수라의 스승으로 등장하는데 그냥 대사부터 행동까지 존나 하나하나 거를 타선이 없는 전미새 캐릭터다.
제작진 피셜로는 자라키 켄파치(블리치)랑 하나야마 카오루(바키)에서 영감을 얻은 캐릭터라 한다.
보통 이런 캐릭터는 후반가서 추해지는데
예를 들면
켄파치는 유하바하 분신에 따잇당했고
조드는 뭐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졸렬의 아이콘이고
한마 유지로는 뭐 추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지만 최근에는 하다하다 호모새끼가 되었고
히소카는 똥싸는 놈을 노리는 등
그... 암튼 본인이 전미새라고 하는 놈들은 보통 추해...
그런 부분에서 어거스는 전미새의 완성형이라고 볼수 있는데, 추한 모습이 없는 전미새이기 때문임.
위에 나온 놈들 추해지기 전의 좇간지나는 모습 그대로 서사가 완결나는 캐릭터임.
그리고 전미새들이 졸렬갑 취급받는 이유 중 하나가
세계관 최강자한테는 안덤비고 만만한 주인공이랑 맞짱까겠다고 후까시를 잡아대서 그런건데
어거스는 최강자랑 맞다이를 이미 깠음. 무승부로 결말이 나버렸지만.
당시 세계관 최강자인 데우스는 무익한 싸움을 안하려드는 대의에 미1친새끼고
어거스도 싫다는 상대한테 함 더붙자 하기도 뭐해버려서
걍 둘이 서로 얼굴보기를 싫어함
근데 제자인 아수라는 싸움에 미1친새끼임
그걸보고 흐뭇해진 어거스는
'우리 제자가 나를 참 많이 닮아서 싸우는걸 좋아해 ㅎㅎ 키워먹어야지' 마인드로
아수라가 데우스한테 따잇당하고 강해져서 부활할때까지 1만 2천년을 존버하는 기행을 펼침
1만 2천년만에 부활한 아수라가 존나 싸우다 양 팔 잃고 뒤질각 나오니까 귀신같이 등장해서 주워가 치료해주고
무르익은 제자와 생사결 뜨기 전에 마지막으로 온천에서 함께 술한잔 걸치는데
여기서부터 최후까지 대사 하나하나가 거를타선이 없이 전미새 캐릭터의 뽕을 치사량까지 주입함
[싸우고 맛있는 거 먹고 싸우고 좋은 술 마시고 싸우고 미녀랑 떡쳐라! 까짓거! 미녀랑도 싸워! 그게 살아간다는 의미다!]
[이것으로 좋다. 여기라면 방해할 녀석은 아무도 없지. 자! 서로 죽여보자!]
[이것이야말로 사나이가 살아가는 대지로다! 싸움의 안!]
[선과 맞서면 선을 부수고! 악과 맞서면 악을 부수고! 나는 그저 싸울 뿐이다!]
[그래... 생각대로 정말 끝내주는 싸움이었다...]
[하지만 그 분노...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
[너는 나와 같지 않다고 말함에도 계속 싸워나가는 그 길이...]
[더 이상의 가르침은 무의미한가...]
[마지막에 서있는 자야말로 절대로 옳은 법...]
[그렇다면 아수라... 너는... 너의 길을 가거라...]
저 게임은 유튜브로 볼때야 말로 뽕이 차올라
게임을 할땐 아니지
아수라의 분뇨
액션에만 모든걸 몰아넣은 게임...
캐릭터는 진짜 잘 만들었네
사실 첨에는 호평의견도 나왔음
그때에 히트치던 영화같은게임! 이였는데
결말이 dlc라는게 밝혀지고 다 사라져부렸지
게임성이 조지고 스토리도 DLC로 팔아서 그렇지
스토리 자체는 정말 잘 만든 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