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SF 디스토피아 시리즈 수확자.
디스토피아 중에선 드물게 인류가 죽음과 노화를 극복하고 전 세계가 완벽한 인공지능의 통치 아래 살아가는,
우주개척이 (스포일러) 탓에 실패해 인구 폭증이 일어나는 거 빼곤 상당히 좋은 배경 설정이 특징.
2042년 기술적 특이점이 돌파되고 초인공지능 선더헤드(뇌운)가 탄생하며,
인간 사회의 모든 갈등은 사라졌다.
다만 이렇게 되자 사소한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
선더헤드가 모든 걸 다 해주니 인간의 존재 이유가 없어져 버렸다는 것.
직업을 가질 필요도, 뭔가를 위해 노력할 필요도, 돈을 벌 필요조차 없어졌다.
작중에서도 '어차피 인간 사회의 발전은 종료되었으니 모두가 평등하게 쓸모없어졌다' 고 지적한다.
-인공지능도 아닌 인간이 뭘 할 수 있죠?
-우린 쓸모가 없다. 팝콘이나 가져와
아하, 그러면 직업을 만들면 되겠군!
???
그리고 선더헤드는 그 해결책으로,
아무 의미 없는 직업을 사람들에게 주고 일을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로봇으로 대체하는 게 훨씬 편하지만 '일부러' 인간 경찰들을 운용하고,
어차피 해상 사고율은 0%지만 인양업자들을 위해 '일부러' 배를 가라앉히고,
발전소 관리자는 전혀 필요 없지만 '일부러' 사람들을 배치하는 방식.
심지어 이건 범죄자들한테까지 적용되어서,
특별히 때려부술 수 있는 기물과 맞는 걸 좋아하는 마조들로 구성된,
'범죄 놀이' 를 할 수 있는 특별 시설까지 제공된다(...)
애초에 진짜 위험한 일은 선데헤드가 원천 차단하니, 사실상 이게 최대치의 반항인 셈.
실제로 발전소 직원은 자기 일을 두고 아기들이 단추 누르는 장난감에 불과하다고 자조하기도 한다.
선더헤드가 인류를 사랑해서 망정이지, 은근 씁쓸한 배경 설정.
저 정도면 존나 착한 ai긴 하지
게임이든 엔터테인먼트든 잘 노는 사람들은 잘 놀아서 저렇게까지 슬플까 싶기도 함
아무 의미없는 직업을 - 직업은 원래 그래 개념찬 ai군
배를 가라앉 - 미쳤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