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SF 디스토피아 소설 수확자 시리즈.
약 200년 후 미래, 인간이 기술력으로 죽음과 노화를 치료해냈지만,
(스포일러) 때문에 우주개척에 실패해 인구 폭증에 시달리고 있고,
그 해결책으로 인구 조절용 살인자인 수확자들이 존재하는 세계관이다.
물론 누구라도 생각 가능하듯이 끔찍한 해결책이었고,
대책없이 망가지고 타락하는 수확자들을 막는 게 시리즈의 주 내용.
그리고 외전작들 중 하나에선 이걸 소재로 한 막장 드라마(...) 가 나온다.
주인공 마니는 어느 날 사고로 고층에서 떨어진 코크런이란 남자에게 맞아(...)사망하고,
둘 다 같은 병원에서 부활하며 인연이 생기게 된다.
문제는 마니의 이모 보디카가 수확자였고,
더 큰 문제는 보디카가 깐깐하고 신경질적이고 조카를 딸처럼 싸고도는,
딱 막장 드라마에 나오는 장모님 그 자체였다는 것.
마니는 그러거나 말거나 코크런과 사귀게 되고,
열받은 보디카는 사위 얼굴이나 보자며 코크런을 초대해 투석기에 태워 날려보내 죽이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마니는 가까스로 집으로 달려와.
기습을 가해서 역으로 이모를 투석기에 태워 날려보내서 죽여버린다(...)
물론 수확자가 죽인 게 아니라 보디카 이모는 얼마 안 가 살아났지만,
마니와 코크런은 그 사이 결혼해버렸고,
(말하기론 이모가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안 된다니 진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나...)
수확자의 가족은 죽이는 게 금지되어서 둘 다 죽음 면책 특권을 수여받은 상태.
결국 보디카는 어쩔 수 없이 조카가 결혼하는 걸 허락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살벌한 분위기의 배경에서 얼마 안 되는 시트콤스러운 단편.
와 투석기 순애 대단해
투석기 그게 왜 집에 있는데...?
너희 집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