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당신은 동정도 자비도 없이 깔아뭉개고..."
"대답하지. 첫째로! 동정이네 자비네 하는건 비평과는 관계가 없다.
둘째로! 예술은 결과만이 문제이다.
주정뱅이가 흥얼거리며 그린 그림이라도 걸작은 걸작.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그려도 졸작은 졸작."
"아버지의 그림이 졸작이라고?!"
"안타깝지만..."
"나쁜사람은 천벌을 받는다니 사실인가봐 아빠."
"누군데 그 나쁜사람이?"
"당연히 츠루기 에이스케(비평가)지."
"하하하, 나쁜사람이라니 불쌍하잖아."
"그치만 그렇게 심한 비평을 썼는데!"
"마미군 그건 틀렸어.
공표된 작품에 대해서는 본 사람 모두가 자유롭게 비평할 권리가 있어.
아무리 욕을 먹더라도 그걸 막을수는 없어.
그게 싫으면 아무한테도 보여주지 말아야지."
"하지만 아까는 그렇게 화내놓고.."
"츠루기 에이스케한테 비평할 권리가 있다면
나한테도 화낼 권리가 있지!
그녀석은 깔봤고! 나는 화냈다!
그걸로 이 건은 끝이야!"
...자기 딸 나체 그림 그리는 사람이;;
예-술이라고
창의력이 없어도 소재가 좋으면 먹고 산다!
어찌보면 맞는말인데
이게 참 가슴에 새겨넣기 힘들단 말이야
이미 내 가슴엔 내 감정이 가득차서 자리가 없어
저게 가능하면 해탈해서 내세로 넘어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