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 밀레니엄과의 야구 경기를 제안하셨습니다."
"그랬나요. 그런데, 저희를 부르신 이유는...?"
"밀레니엄에서는 일반 학생들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무려 [야구부]가 나온다구요."
"하지만 우리 트리니티에는 그런 동아리가 없지 않습니까."
"맞아. 친선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상대가 전문가를 보낸다고 하면 우리도 거기에 맞는 정예를 보내야 해."
"저희가 그 '정예'인 겁니까?"
"츠루기를 보내면 되나요?"
"말이 잘 통하는 분은 참 좋네요."
[잠시 후, 트리니티 운동장]
"이거 보십시오, 아무도 못 받지 않슴까."
"...가운데로만 던졌는데..."
"어쩔 수 없군요."
"미카 씨, 받아 주세요."
"기왕 내가 나설 거면, 투수를 하고 싶은데."
"이전에 폭투로 미네 씨를 입원시킨 적이 있잖아요."
"얌전히 볼 받아 줘요."
"알았어..."
[잠시 후]
[슈웅]
[쾅]
"나이스 컨트롤!"
"제구력이 대단하네~"
"방금, 205km/h 아님까?"
"그런데 칭찬하는 포인트가 제구력임까..."
"이 정도면 밀레니엄에서 야구부를 보낸다 해도 괜찮겠네요."
[며칠 후]
"으쌰! 1번 타자 레이, 갑니다!"
[슝]
[쾅]
"역시 멋진 기교파야, 츠루기 쨩~"
[심판]
"으하아... 기저귀 차길 잘했지..."
"어으아?"
"커브도 하나 던져 볼래?"
"사인도 안 보내고 그냥 저렇게 말로..."
"아무 상관 없어 보이네만..."
'변화구...? 배우긴 했지만, 던져 본 적이 없는데... 으아아...'
'다들 기대하는 눈치인데... 어어...'
'이렇게 잡고... 힘껏 던지면...'
"오와~ 엄청 휘..."
"잠깐, 너무 꺾이..."
'원바운드인가, 이건 기다려야...'
"공이 홈플레이트에..."
"...아로나------"
[그 날 저녁]
"트리니티의 테러, 그냥 넘길 수 없어."
"아니 저기, 그냥 커브였는데..."
"세상에, 밀레니엄의 야구부는 저런 공을 100개 중 8개나 친다구요?"
"너무 대단해요!"
"아뇨, 저기 그게..."
"선생님, 뭐라고 말씀 좀."
"ㅠㅠ"
이야 저런걸 8개나 친다고? 역시 밀레니엄이야. 가슴이 두근거려
선생 어케 살아있는겨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