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께서 평소 눈물이 없으신 경상도 남자이심
대구출신이신데
80년대에 학생운동을 하셨는데
그러다 경찰에 잡혀서 유치장에 들어가셨다고 함
대학에서 아버지가 잡혀간거 알고는 제적 시키려고
한다는 걸 알고 제적을 막으려면 아버지 본인이 직접 오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함
급해진신 어머니는 아버지를
어떻게든 만나야 겠다고 경찰서 찾아가서 사정사정해서
유치장 가서 아버지께 이 말을 하니 어버지께서
엄청 절망하셨던지 펑펑 우셨다고 함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날 바로 유치장에서 나오실수
있게되서 제적을 피하실 수 있었음
이유가 아버지께서는 해병대 나오셨는데
거기서 친하게 지내던 후임이 그날 경찰 특채로 들어와서
그 경찰서로 배정 받아서 업무 배우다가 울고 있는 아버지를
보게 되었던거
후임은 아버지를 보고는 동료 경찰들에게
저 사람 제 해병대 선임이였던 분이다.
해병대가 데모 하는게 말이 되냐!
뭔가 잘못 아신거다!
(아버지 말 들어보니 전통적으로 해병대는 보수적인 느낌이 강했다고 함)
라면서 열심히 변호를 해줬고
그 변호가 통해서 아버지는 풀려나셨다고 함
지금도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가
'저런게 뭐 슬프단 말이고?' 라고 하시면
'하기는 학교 짤릴 정도는 되야 슬퍼서 눈물이 나지!' 라며
받아치시고
아버지께선 얼굴 빨개 지면서
'최루탄 때문에 운거다....'
라면서 방에 슬쩍 들어가 버리심ㅋㅋ
해병대..
보수..
최루탄..
종합하면..어.. 어머니가 만세!
ㅋㅋㅋㅋㅋ귀여우신(?) 썰이라 좋다....
해병대가 얼마나 보수적이냐면 4.3 사건 의 후폭풍 때문에 제주도민들은 증명 차원에서 해병대에 자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함.
귀여우셔라ㅋㅋㅋㅋㅋ
옛날에 대학에서 제적처리면 ㄹㅇ 큰일이지